개인적인 소견, 그가 떠나고 난 후의 발표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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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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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나고,
그를 추모하여 여러 앨범들이 출시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미발표곡도 있었고,
녹음만 진행했었던,
혹은 편집이 되지 않고 묻혀 있었던 곡들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들을 수 없는 그의 목소리,
그의 노래를 그를 따르던 이들이 함께 모여
그가 녹음했던 목소리로 곡을 완성하고
앨범으로 실어 발표를 했습니다.
낯선 멜로디,
그가 들려주는 새로운 노래는 참 좋았지만,
몇 번 듣고는 다시 그 노래를 듣지 않게 되더군요.
개인적인 소견은 그렇습니다.
신해철의 곡은 '과하게 담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신해철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 하나의 음악에서도,
날카로운 메탈 밴드의 서로 고개를 쳐드는 악기 구성의 락 음악에서도,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묵직한 음악에서도
그의 곡들은 '과하게 담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과하지 않다'는 표현은
더 이상 누르고 누를 수 없을 정도로 함축되어 있는 구간과
그렇지 않은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구간이 명확하게,
차곡 차곡 쌓여 올라가다가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이런 걸 경험할 수 있었다 라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나고 난 후,
다른 이들을 통해 발표되는 곡들에서는 이런 감흥이 잘 들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지금도
어느새 등 뒤로 다가와서는
새 앨범을 딱 가져오실 것 같은데 말이죠.
'오빠 쫌 기다렸쩌요?'
'들어봐 들어봐, 아주 쮝인다니까!'
// '쫌 놀아본 오빠'가 보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https://damoang.net/free/2021112
끝.
댓글 9
/ 1 페이지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케이건님에게 답글
아, 글의 설명이 부족한 듯 하여 본문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신해철의 목소리가 담긴 곡이었지만, 그 곡의 편성 자체가.. 조금 과했던,
그의 목소리가 담긴 그의 곡이었지만, 그의 곡이 아닌 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또 다른 곡들은 템포는 한참이나 떨어뜨려놔서.. 그 역시도.. ^^;
신해철의 목소리가 담긴 곡이었지만, 그 곡의 편성 자체가.. 조금 과했던,
그의 목소리가 담긴 그의 곡이었지만, 그의 곡이 아닌 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또 다른 곡들은 템포는 한참이나 떨어뜨려놔서.. 그 역시도.. ^^;
케이건님의 댓글의 댓글
@벗님님에게 답글
아.. ㅎㅎ 제가 글을 띄엄띄엄 읽었군요. 다시 읽어보니 그렇네요..
뭐 그래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신해철 이라면..
목소리만이 아니라 곡 자체가 그냥 신해철 본인이라 다른 사람이 편곡을 하고 색채를 입히면 그건 신해철의 곡이 아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통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은 표현이 과해지기 마련인거 같아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만드는 음악들이 감정과잉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어차피 듣고 울컥하라고 만든 곡인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예전에 김광석 추모 앨범인.. 가객도 그랬죠... 듣고 울라고 만든 앨범..이었어요
뭐 그래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신해철 이라면..
목소리만이 아니라 곡 자체가 그냥 신해철 본인이라 다른 사람이 편곡을 하고 색채를 입히면 그건 신해철의 곡이 아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통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은 표현이 과해지기 마련인거 같아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만드는 음악들이 감정과잉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어차피 듣고 울컥하라고 만든 곡인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예전에 김광석 추모 앨범인.. 가객도 그랬죠... 듣고 울라고 만든 앨범..이었어요
joydivison님의 댓글
노래를 잘하지는 않지만 신해철 님의 노래는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투박한 보컬이 아니면 표현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redseok0님의 댓글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고스트 스테이지〉인스파이어 아레나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4012093 (제휴)
저는 일요일에 갑니다. 같이가시죠^^;;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4012093 (제휴)
저는 일요일에 갑니다. 같이가시죠^^;;
데니얼짱님의 댓글의 댓글
@redseok0님에게 답글
저도 일요일에 와이파이랑 손잡고 갑니다. 같이 즐겨봐요.^^
케이건님의 댓글
김광석의 곡은 김광석이 불러야 하고요..
김현식도 유재하도.. 마찬가집니다.
그 노래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는 본인들 뿐입니다. 남들이 아무리 잘 불러도.. 그 원곡 가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절대로..
노래는 귀로만 듣는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