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무라이들이 불교를 열심히 믿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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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2a09:♡:4690:♡:0000:♡:20b:62
작성일 2024.10.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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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의 업은 결국 싸우는 것으로 좋으나 싫으나 사람을 죽아고 해치기가 일쑤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죄책감도 들고, PTSD도 생기고, 죽은 후가 두려운데 이 때 일본의 불교 교파 중 정토종 계열이 인기를 끕니다.

정토종의 특징은 현재 세상은 말법시대이므로 아무리 열심히 수행한들 깨닫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럼 어쩌란 것인가? 정토종의 승려 호넨은 신라의 원효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 외우면 된다고 설법한 정토신앙을 참조합니다. 즉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아미타불을 믿으면, 아미타불이 서방정토로 데려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정토에 간 신자들은 아미타불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죠.

호넨의 제자 신란은 이 교리를 더더욱 심화되어서 악인정기설이라는 이론이 나오게 됩니다. 아미타불은 선량하고 스스로 서방정토로 올 사람보다 우선 악하고 가망없는 악인부터 먼저 구제한다는 거죠. 이게 사무라이에게 취향저격이었죠.

전쟁으로 사람을 죽이는 악인일 수 밖에 없는 사무라이이게, 아미타불은 악한 자를 먼저 구해준다, 그러니 악행을 참회하고 되도록이면 나쁜 짓 하지 말고, 했으면 그만큼 선행을 해서 갚으라고 하니 마음에 안 들 리가…

묘하게 개신교가 떠오른다면 정답인데, 당시 예수회 선교사들도 저 정토종계 교단을 보고 저거 프로테스탄트 아님? 이랬어요.


아무튼 교리가 너무나 심플하고 이해가 쉽다보니 지금도 장토종계열 불교를 믿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정신적, 문화적 영향도 크죠.

참고로 한국엔 토종 정토종계 종파는 없고 일본 일련정종, 창가학회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댓글 1 / 1 페이지

오키도키님의 댓글

작성자 오키도키 (1.♡.102.100)
작성일 17:05
저런 환경에 태어나 선택지가 별로 없었겠지만..
딱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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