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군을 배치한 지역이 쿠르스크라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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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제일 먹은 걸 기정사실로 하고 싶어하는 전략목표인 도네츠크-헤르손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이 아니라, 8월에 우크라이나에서 역으로 러시아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새로 형성된 쿠르스크 전선에 북한군을 배치했다는 것은...
1. 러시아는 북한 군인들의 역량이, 공방이 치열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최전선에 투입하여야 하는 러시아 정예보다는 못하다고 보고 있다
2. 그렇지만 방어 병력의 배치에 소홀하다가 허를 찔려서 우크라이나에 내 준 쿠르스크 전선에도 최소한 방어 병력을 증원하는 것은 필요하니
3. 말이 안 통해서 급박한 전장에서 정교한 합동작전은 못 할 북한 부대는 소총이나 쥐어주고 쿠르스크 방어나 시키자
4. 이미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진공은 돈좌되고 전선 유지를 못해서 후퇴를 하는 상황일 만큼 병력분산으로 인한 부담이 우크라이나에 가중되고 있으니,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 전선을 밀어낼 능력이 없더라도 쿠르스크 방면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이 동남전선으로 가지 못하게 붙잡아 두기만 해도 이득.
정도가 러시아가 내린 결론이 되는 모양이군요.
젤런스키는 느닷없이 쿠르스크로 병력을 밀어넣어서 깜짝쇼를 하더니 수습도 못 하고, 기왕 저지른 거 나토에 쿠르스크 더 먹게 공습해달라고 떼쓰다가 쫑코나 먹고 있는데, 푸틴은 쿠르스크에 우크라이나군이 들어오자 마자 쿠르스크 방면 병력을 북한군을 조달해서 해결하기로 한 거 같습니다.
파병되자마자 며칠 못 가서 전선으로 이동한다는 건 투입지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는것이니... 쿠르스크 침공이후 푸틴은 바로 북한을 끌어들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두달동안 김정은하고 댓가를 협상했던 것 같네요.
HTTR님의 댓글의 댓글
북한군이 참전이 기정사실이 된 건 어쩌면 벨라루스도 러시아와 파병 협상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는 아직 안 쓴 카드가 하나 더 있는 거죠.
전쟁 3년차에도 경제가 망가지기는 커녕 추가로 쓸 카드가 있다는 건 역시 푸틴은 무시할 수 없는 자예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mtrz님의 댓글
북한의 입장에서도 치열한 전선에 가는 것이 실리적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 여당 의원이 발정나서 염병하는 것에 비해서 쟤들이 훨씬 냉정하고 합리적이군요.
달짝지근님의 댓글
그리고 그 지역 병력을 빼내서 동부지역과 북동쪽 과거 점령했다 다시 빼앗긴 하르키우 쪽에 러시아군을 집중시킬수 있을테고요
말없는님의 댓글
러시아가 정말로 이기고 있다면, 구지 북한같은 불량국가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을 겁니다.
HTTR님의 댓글의 댓글
미국의 주도로 북중러 vs 한미유럽이라는 냉전구도가 되살아나고 있는 게 세계정세인데.
말없는님의 댓글의 댓글
HTTR님의 댓글의 댓글
소련 해체 당시 나토가 러시아 인접국을 가입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국 주도로 계속 야금야금 나토를 넓혀가면서 러시아를 도발하다 결국 그 선이 우크라이나까지 온 결과가 우크라이나전쟁이죠.
말없는님의 댓글의 댓글
러시아와 미국이 체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이념경쟁이였던 냉전을 다시 시작하려면 일단 러시아가 공산주의 국가로 전환되는데 우선 일것 같네요.
셀빅아이님의 댓글
서로 침공 받으면 돈ㅈ도와주기로 되어 있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한 순간 빌미를 제공했고 그에 따라 러시아 영토로 북한군이 간거죠.
HTTR님의 댓글의 댓글
북한과 러시아가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냉전 시대에 북한과 소련이 맺었던 동맹관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19일 방북을 통해 복원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평양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을 보도했다. 조약 제4조에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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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니고 올해 6월에 군사동맹 조약을 맺은 거라고 봐야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를 공격하기 두달 전에요.
심지어 유엔헌장 51조 (군사 동맹국끼리는 침략받았을 경우 군사원조하는 걸 정당한 자위권으로 인정) 까지도 근거로 들 수 있어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방어만 하고 있으면 유엔을 통해서 제재할 수도 없습니다.
이 합의를 할 때 김정은이 졸랐고 (우리는 이제 군사동맹이다라고 언급) 푸틴이 마지못해 동의했다는 투로 (동맹까진 아냐)기사가 나왔었는데, 지금와서는 푸틴이 북한군을 불러낼 수 있는 근거를 미리 마련해 둔 꼴이 되었네요.
진우원님의 댓글
러시아로서는 쿠르스크를 북한군이 막아준다면... 거기에 돌릴 병력을 동부전선으로 투입할 수 있으니..
추가 징집 부담을 조금 덜 수도 있고요..
우크라이나도 북한군 포로로 잡겠다 설레발 치고 있지만.. 다시 러시아 땅으로 들어가서 타국 군대와 싸우는건 부담이죠.
북한도 대외적으로 우리는 동맹국 방어에만 투입된 거라고 변명 할 수 있죠..
거기다 실전 경험 쌓는건 안전한 방어전에서부터 경험을 쌓은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도 경험 없는 동맹국 군대를 최전선에 총알받이 시키면 동맹국에 대한 신뢰를 깨는거죠.
자국군대야 묵살시키고 훈장주고 하면 되지만...
남의 나라 피의댓가는 묵살하지 못합니다.
북한군이 형편없어서 쿠르스크 배치한게 아니라 쿠르스크 배치하는게 양국에 제일 최선의 선택이라서 그렇게 한 겁니다.
Jedi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