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불교 등이 종교지 철학이냐 하는 말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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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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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람들이 종교, 철학 구분 문제를 잘 몰라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동양 철학은 종교와 철학 이게 분리가 안 되거든요.
당장 유교만 해도 무신론이 아닌 신을 긍정하고, 불교 역시 초기부터 석가모니 등을 신격화하는 등 종교와 철학이 뒤섞인 형태를 취했습니다.
서양 철학은 중세를 거치며 종교와 철학이 분화가 되면서 종교와 철학이 구별되는 특이 사레에요.
뭐 서양철학도 중세 스콜라 철학 등 분화된 후에도 종교와 철학 중간에 있어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죠.
여기에 서양인들이 동양 종교를 처음 받아들일 때 자기들의 세계관과 동양 세계관이 호환이 안 되니 동양 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다 이런 소리 한 것도 원인이고요..
거기에 일본이 Religion을 종교라 번역하고, Philosophy를 철학이라고 번역하면서 더 헷갈리는 것도 있습니다.
종교란 단어는 불교에서는 으뜸되는 가르침을 뜻해서 Religion의 뜻을 완벽히 담지도 못하며, 철학이란 단어 역시 지혜를 사랑한다는 조어인 Philosophy를 직역해서 본질을 못 담아내거든요.
그러다보니 서양에서도 나중에 이건 자기 실수라고 인정하거나, 일본에서도 종교와 철학이란 번역은 애매하다고 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죠.
댓글 13
/ 1 페이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사막여우님에게 답글
그게 그렇게 보기에는 중세 유럽의 크리스트교 종교인이자 철학자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면서도 신앙을 양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교나 유교, 힌두교, 이슬람교도 이성과 신앙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인간의 이성을 불신하는 종교는 보통 사이비에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사막여우님에게 답글
신을 믿는데 이성은 필요없다고 떼어놓고 보는 사람들이 보통 사고를 치더군요.
광신도죠..
광신도죠..
사막여우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에게 답글
그래서
이성의 시대인 현대에도
자칭 종교인들이 문제가 되는거죠.
그나마 낫다는 종교가 '이성을 믿어서'가 아니라
'신성을 합리화'하기위해
이성을 이용하는 개념이죠.
이성의 시대인 현대에도
자칭 종교인들이 문제가 되는거죠.
그나마 낫다는 종교가 '이성을 믿어서'가 아니라
'신성을 합리화'하기위해
이성을 이용하는 개념이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성 아우구스티노부터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두루 접하면서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성 바오로만 해도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와 같은 그리스 로마 철학자와 토론이 성립할 만큼 이성적이고 지식이 풍부했죠.
PLA671님의 댓글
religion의 어원인 religio는 원래 믿음 혹은 공경에 가까운 의미였으니 차라리 현대어로는 신앙에 해당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서구에 한정해도 신앙'들'이 서로 맞닿게 되니(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이슬람...), 각자의 신앙을 객체화시켜 부를 말이 필요하게 된 거죠. 그런 의미에선 종교란 번역이 딱히 틀렸다거나 반드시 대체해야 할 것도 아닙니다. 대안이 없기도 하고요.
하여튼 서양인이 갖게된 'religion' 관념은 뭔가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게 되었는데(앞의 예제들...), 동양에 와서 불교나 유교란 걸 보니까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긴 거고요. (도교야 잡신들이 많구나!로 호환이 가능하지만요)그러다 보니 불교/유교가 종교냐, 아니다 철학이다라는 불필요한 논쟁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당시 동양(특히 중국)의 학자들이 자신의 문화전통을 옹하기 위해, 동양은 인문주의가 일찍 발달해 종교보다 철학이 우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사실 그 당시의 철학에 대한 서구적 정의에 갖다대어도 불교/유교는 철학이 되기에 안 맞을 터입니다만.
하여튼 서양인이 갖게된 'religion' 관념은 뭔가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게 되었는데(앞의 예제들...), 동양에 와서 불교나 유교란 걸 보니까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긴 거고요. (도교야 잡신들이 많구나!로 호환이 가능하지만요)그러다 보니 불교/유교가 종교냐, 아니다 철학이다라는 불필요한 논쟁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당시 동양(특히 중국)의 학자들이 자신의 문화전통을 옹하기 위해, 동양은 인문주의가 일찍 발달해 종교보다 철학이 우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사실 그 당시의 철학에 대한 서구적 정의에 갖다대어도 불교/유교는 철학이 되기에 안 맞을 터입니다만.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PLA671님에게 답글
저게 워낙 철학이나 종교나 칼같이 나뉘는 게 아니라서 어려운 문제긴 합니다.
그리고 그 정의도 너무나 애매모호하죠.
그리고 그 정의도 너무나 애매모호하죠.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보통의 관점에서.. 종교는 가르침을 수반하고, 가르침은 보다 높은 차원(?)의 이야기니 사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종교(신앙)와 철학은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유하지 않고 '믿기만'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광신도'지요. 초기 신앙을 전파하던 이들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하는 데 열심을 다했던 것을 생각하면.. ^^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부서지는파도처럼님에게 답글
그런 이유로 제대로 된 종교는 보통 새롭게 들어온 신자에게 종교 교리와 철학을 가르쳐 주더군요.
그게 속성으로 하던 진지하게 하던...
그게 속성으로 하던 진지하게 하던...
귀엽고깜찍한요정님의 댓글
우리 삼촌은 간단하게 사후세계관이 있으면 종교고 없으면 철학이라고 하시더란 말이지요...
휘소님의 댓글의 댓글
@귀엽고깜찍한요정님에게 답글
모두 들어맞진 않을 지언정, 설명하기 쉽네요 ㅎㅎㅎ
사후는 철학이 입증하려면 한 번 죽어보ㅁ... ㄷㄷㄷㄷㄷㄷㄷ
사후는 철학이 입증하려면 한 번 죽어보ㅁ... ㄷㄷㄷㄷㄷㄷㄷ
사막여우님의 댓글
종교는 '인간의 이성'을 불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