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을 때려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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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그저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놓은 글로 경어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누구를 힐난하거나, 특정 앙님을 대상으로 하는 글은 아닙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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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를 위시한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는 게 오히려 더 빠르게 될지도 모른다.
전기로 작동하는 전자기기들처럼,
인터넷이 바탕이 되는 통신기기들처럼,
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을 하며 작동하는,
카메라가 있거나 마이크가 있는 것이라면
높은 효율이라는 명분으로 인공지능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자기기들 없는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 될 것이고,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의 작은 판단부터 큰 판단까지 도맡아서 하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있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비행기가 없던 시절엔 기차의 속도로,
기차가 없던 시절엔 자동차의 속도로,
자동차가 없던 시절엔 소와 말의 속도로.
우리는 그 속도에 맞춰서 살아간다.
사색이라는 가치,
멍을 때리며 사유하는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잠시라도 생긴 시간, 스마트폰을 켜놓고 무엇을 하든 시간을 소비한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
'무가치'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냐'는 타박을 받을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꼼꼼하게 시간을 소비한다.
여백을 허용하지 않고,
쉼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일상을 자리잡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 속도에 맞춰 우리의 시간을 더 많이 빼앗기게 될까,
그 속도에 맞춰 우리의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될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는 날이 있다.
미치도록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는 날.
나를 위한 소비를,
나를 위한 그런 선물을 주고 싶다.
* 이 글은 소모임 '글쓴당'에 올린 글입니다.
* 다모앙의 '여러 소모임'에 방문해보세요, 흥미로운 글들이 많습니다.
끝.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 [공지] 경어체 사용 관련
https://damoang.net/notice/2110
// 예의없음 게시물 / 댓글 신고 및 의견 수렴 안내
https://damoang.net/notice/17459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으며 발생되는 상당수의 문제들이
상대방과 주고 받는 글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말줄임이나 하대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경어체 미사용인 경우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를 하고 있으며, 존중과 예의를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자기의 생각, 글쓰기, 여타의 상황 상황마다의 판단 기준은 조금 상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yo를 붙이는 것과 형식을 지키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자기생각을 쓸 때 어떻게 써야 한다'와 같은 규칙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여, '왜 이 글은 경어체로 쓰이지 않았는가'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서두에 두 줄을 쓰고 있습니다.
곰발자국✿님의 댓글의 댓글
이글만 다른 적용을 받을것같지는 않네요.
곰발자국✿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