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버스, MCU, 그리고 D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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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2024.11.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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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CW버스라는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미국 방송사인 CW Network가 DC코믹스를 기반으로, 2012년 그린 애로우를 시작으로, 2024년 수퍼맨과 로이스까지 장장 13년에 걸친 드라마 대장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플래시'를 조금 보다가,

그 시작점이 그린 애로우라는걸 알고는 그린 애로우부터 차근차근 챙겨보기 시작했었는데요.

막상 그린애로우가 2020년에 종영하고 나니, 슬쩍 흥미가 떨어져서 더이상 안보게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플래시는 시즌7인가까지는 잘 챙겨봤고,

중간에 이탈한 히어로만 모아놓은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도 꽤 챙겨봤습니다.


CW버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친 스핀오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그린애로우에서 어떤 캐릭터가 잘 출연하고 있다가 갑자기 출연이 뜸해지면,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에 나오고 있는거죠.

또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에 뜬금없이 나온 캐릭이, 알고보면 또다른 스핀오프 드라마를 알리기 위함인 경우도 많았고요.


이렇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시즌이 바뀌면서 캐릭터성이나 능력치도 와장창 되는 경우도 많아서 저 처럼 중도하차하는 사람이 꽤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과도한 확장으로 스스로 붕괴한 느낌?


벌써 6년이나 된 MCU의 인피니티 워.

이 때까지만 해도 소위 팬심이 하늘을 뚫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엔드게임 전에, 끼워팔기 처럼 후다닥 내놨던 망작 캡틴마블도 흥행을 할 정도였죠.


근데, 역시나 판을 너무 크게 키운 탓인지,

엔드게임 이후로는 제대로 된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MCU 팬심을 이용해서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늘리려는 작전도 영 시원찮았고요.

오히려 초창기 디즈니 플러스 MCU 드라마들은 수작이 많았으나,

역시나 무분별한 확장의 부작용이 생기고 말았죠. (쉬헐크, 미즈 마블, 에코 등등)


한편, DCU.

심심하면 리부트하고, 감독 바뀌면 아예 다른 설정으로 나오기 때문에,

같은 Universe로 묶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만.


마치..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스타워즈의 제다이들처럼,

개별의 작품으로 나오면 또 꽤 괜찮은 모양새가 나오기도 합니다. (놀란의 다크나이트 3부작, 조커 1편, 더 배트맨 등)


요약하자면, CW버스든, MCU든, DCU든 모두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해 사상누각처럼, 큰 프랜차이즈가 무너지는걸 보는게 참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죠.


물론.. 스타워즈 팬이기도 한 저는 그저 공허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팬들은 6 이후의 숫자는 잘 모른다는 소문이..

댓글 22 / 1 페이지

뜨쉬뜨쉬님의 댓글

작성자 뜨쉬뜨쉬 (49.♡.181.210)
작성일 11.04 17:22
저는 제시카 존스 재밌게 봤어요
스타워즈 극장에서 보다가 잠든 1인
제국군 함대가 마법으로 부활했다더군요

awfu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wful (118.♡.3.199)
작성일 11.04 17:24
@뜨쉬뜨쉬님에게 답글 에오쉴과 (데어데블 제외) 넷플 마블 드라마는 MCU로부터 버림 받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ㅠㅠ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24
@뜨쉬뜨쉬님에게 답글 저는 이상하게 디플 이전에 나왔던 마블 드라마는 손이 안가더라고요.
넷플 버전 데어데블 초반에 좀 보다가 하차했습니다. 허허.

인피니티스톤을 모은 황제가 핑거스냅으로 제국군 함대를 되살린거죠? 허허.. 저도 왠지 비슷한 꿈을 꾼것 같기도..
근데 왜 눈물이..?

뜨쉬뜨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뜨쉬뜨쉬 (223.♡.22.32)
작성일 11.04 17:31
@포기남님에게 답글 안도르에서 희망을!!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33
@뜨쉬뜨쉬님에게 답글 예전에 썼던 제가 썼던 글에서도, 스타워즈 드라마 중 제일 좋은게 안도르였습니다.
https://damoang.net/free/501559

만달로리안은 힘이 좀 빠지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직 좋았고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50)
작성일 11.04 17:22
그래도 CW의 애로우 버스는 DCU에 비하면 선녀입니다.
전체 그림을 보는 총괄 기획이 부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26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DCU는 이제 제임스건 아저씨가 지휘를 하긴하는데..
일단 지켜봐야죠.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50)
작성일 11.04 17:35
@포기남님에게 답글 저는 잭 스나이더를 쓴 게 dc의 큰 판단 착오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중한 화면 연출과 액션이야 인정할 만 한데 잭 스나이더는 스토리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임스 건 영입으로 이제야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아서 그나마 기대를 해 봅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피스메이커 정도의 분위기로만 나와줘도 만족입니다.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37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잭 스나이더는.. 300이랑 왓치맨 두개 빼고 사실상 제대로 된 영화가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워너의 제작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생곰님의 댓글

작성자 야생곰 (221.♡.207.212)
작성일 11.04 17:23
저도 플래시로 시작해서 CW버스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당연히 TV시리즈인 만큼 유치한 맛도 있는데 그 맛이 나름 중독성 있어서 이것저것 봤었죠.
개인적으로는 영화판DCU 보다 드라마판 CW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맨오브스틸은 연출하나만은 탈DC급이죠. 내용이 마음에 안들지만...)

넷플 루시퍼도 재밌게 봤는데, 통합에피소드에 깜짝출연해서 좋았습니다 ㅋㅋ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28
@야생곰님에게 답글 CW 애로우랑 플래시 중간 시즌까지는 나름의 맛이 있었죠.
비슷한 시기의 DCU보단 CW버스가 더 나았다는 점에서는 크게 공감합니다.
DCU에 비해서는 크로스오버도 나쁘진 않았고요.

awful님의 댓글

작성자 awful (118.♡.2.249)
작성일 11.04 17:27
디즈니 마블 드라마는 이제 진짜 기대 안되는 존재가 되었는데, 애거사 7화에서 어마어마한 대박을 터트릴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ㅎㅎ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67.♡.97.79)
작성일 11.04 17:28
@awful님에게 답글 저도 주말 통해서 애거사 9편까지 다 봣는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최근에 보기드문 수작이었습니다.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wacs (118.♡.188.12)
작성일 11.04 17:40
@awful님에게 답글 맞아요. 반전이 간만에 소름이었습니다. ㅎㅎㅎ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06.♡.66.160)
작성일 11.04 17:42
@Awacs님에게 답글 그리곤 제일 마지막에 제목이 다시 뜨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118.♡.188.12)
작성일 11.04 17:39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스타워즈의 제다이들~!"
아 뼈를 때리는 ... ㅎㅎㅎ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06.♡.66.160)
작성일 11.04 17:43
@Awacs님에게 답글 에피소드 2 마지막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었죠.

인터루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터루드 (106.♡.64.52)
작성일 11.04 17:44
적당히 맘에 드는 애들만 챙겨보면 그럭저럭 괜찮게 보게 되더라구요
플래시는 진짜 잼있게 봤는대
팀업 시리즈 한다고 다른 애들꺼에 스토리가 낑겨 들어가고 그러는건 진짜 불편하드라구여
보기 싫어도 플래시땜에 그린에로우를 봐야댄다랄까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06.♡.66.160)
작성일 11.04 17:46
@인터루드님에게 답글 예전에 플래시 한창 보는데 갑자기 그린애로우가 나와서 갑자기 친한척을 하더군요.
알고보니 이미 애로우에서 팀업을 한번 했던...
결국 그런게 너무 중구난방으로 확장되다보니 다 챙겨보는게 불가능해졌습니다.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223.♡.87.52)
작성일 11.04 17:46
여러 특수 능력이 많이 나오면서 파워 인플레를 얼마나 그럴싸하게 잘 관리하느냐가 제일 중요한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좀 싫은 유형이..
전 편으로 완성형에 다다른 슈퍼히어로가
속편에서 왜 또 나사 하나가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페이즈 하나를 허송세월 인내심 테스트하며 보내는게 불만이에요.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기남 (106.♡.66.160)
작성일 11.04 17:48
@윰어님에게 답글 특히 초능력계 히어로는 능력 널뛰기가 심하죠.
이전 시즌에서는 우주를 구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그냥 사이킥 고릴라한테 털리고..

awfu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wful (118.♡.2.153)
작성일 11.04 17:54
@윰어님에게 답글 엔드 게임처럼 파워 인플레가 정점에 달한 순간 후속작이 너무나 애매해지죠
전우주급으로 싸우던 호크아이가 드라마에서는 동네 깡패한테 얻어 터지는 모습은 너무 짜치지 않습니까 ㅠ.ㅠ
그리고 멀티버스와 시간여행이 주가 되는 순간 스토리가 너무 꼬이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절실함도 사라지죠. 멀티버스 붕괴라는 소재를 또 써먹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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