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오늘 : "고장난 컴퓨터, TV, 세탁기, 인공위성 수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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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1월 8일 :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발사(STS-51-A) 성공
지구 궤도상의 웨스타 6 위성을 포획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의 화물칸에 집어넣는 NASA 우주비행사 데일 가드너와 조셉 앨런, 1984년 11월 14일
- 웨스타 6은 미국의 금융통신기업 웨스턴 유니언이 인도네시아의 팔라파 B2 위성과 함께 우주왕복선 챌린저에 실어 1984년 2월 3일 발사한 통신위성
- 그런데 우주왕복선에서 방출된 위성을 지구동기궤도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로켓인 탑재물보조모듈(PAM)이 고장나면서 위성이 쓸모없는 저궤도에 고립
- 설마 하고 다음에는 팔라파 B2 위성을 방출했는데 똑같이 PAM 고장으로 고립
- 다행히 두 위성은 보험에 가입된 상태여서 웨스턴 유니언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험금 약 1억 8천만 달러를 수령
- 한편 보험금을 지급한 영국 로이즈의 3개 연합체 등은 이 손해를 최대한 만회할 방법을 궁리
- 위성의 소유권이 보험업자들에게 이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우주왕복선 발사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대신 위성을 가져와 달라고 NASA에 의뢰
- 두 위성의 제작사인 휴즈와 NASA는 회수할 것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아 붙잡을 데도 마땅치 않은 두 위성을 회수하기 위해 '스팅어'로 명명된 감속장치를 위성에 붙여서 회전률을 줄여 회수용 프레임에 끼울 수 있도록 고안
- STS-51-A 임무로 1984년 11월 8일 발사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의 승무원들은 이틀에 걸쳐 팔라파 B2와 웨스타 6을 차례로 회수하는 데 성공
- 한편 8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이 숙소로 들어간 뒤 미 국세청 세관원들이 숙소를 급습
- 세관원들은 우주비행사들에게 약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미국으로 반입했으므로 10%의 관세가 발생한다고 통지
- 2천 5백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에 당황한 우주비행사들에게 세관원들은 '다행히도 NASA가 관세청과 사전에 협의해서 면세 처리하기로 했으며, 절차상 신고서에 서명만 받으러 온 것'이라고 전달
- 서명을 받은 세관원들은 우주비행사들에게 관세청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하나씩 나눠주고 떠나갔으며 나중에 NASA 직원들이 우주비행사들을 놀려주기 위해 관세청에 부탁했음이 판명
- 한편 위성들을 무사히 회수해서 소속 연합체들이 약 5천만 달러라도 보전하게 된 로이즈는 우주비행사들을 런던 로이드 빌딩으로 초청해 공훈을 기리는 은메달 수여
- 회수된 두 위성은 휴즈에서 점검과 수리를 받은 뒤 리퍼 제품으로 다시 판매
- 웨스타 6은 홍콩의 아시아샛이 구입해 아시아샛 1로 개명된 뒤 1990년 중국의 창정-3 로켓으로 다시 발사, 현재도 지구를 도는 중
- 팔라파 B2는 인도네시아가 다시 구입해 팔라파 B2R/뉴샛 1로 개명된 뒤 미국의 델타 II 로켓으로 다시 발사, 현재도 지구를 도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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