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부인과 학회에서 들은 재미있는 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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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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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센터가 있거나 그에 준하는 시설을 갖춰서 고위험 산모 진료를 보는 병원은 고위험 산모 병상 1개당 대략 월 1억정도의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발표하시던 교수님도 정확한 수치를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알았다고, 이렇게 매달 적자내는데 월급적다고 투덜거려 병원에 죄송하고 그래도 월급주는거 보면 참 좋은 직장 다니고 있는거 아니냐고 웃으시던...(...)
제가 근무하는 병원 기준으로 치면 고위험 산모병상이 7자리니까 대략 월 7억 정도 적자를 본다... 라고 추정을 해봐야 겠네요.
실제로 저정도까지는 아닐거고 병상가동율이 50퍼 선에서 왔다갔다 하니 대략 3억정도 매달 적자를 내고 있구나 생각할수 있겠군요.
이러니 매번 사람좀 더 고용해달라고 해도 안해줬구나... 합니다.
다른 어떤직업이 존재 자체만으로 직장에 월 3억 가량 적자를 만들어내는데 꾸준히 월급도 주고 대우해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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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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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게으른드루님에게 답글
정부보조금이 나오긴하는데 참.....
그걸로 적자를 1/10도 못메우긴하는데....
그나마라도 있어서 유지가 되긴하는거죠.
그걸로 적자를 1/10도 못메우긴하는데....
그나마라도 있어서 유지가 되긴하는거죠.
두우비님의 댓글
관련 분야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설마 1억까지? 하는 마음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적자병상의 유지가 필요하니 공실도 급여에 포함하여 유지하면 좋겠네요.
저출산 저출산 노래를 백날 부르면 뭐하나요. 이런 기본적 지원도 안하면서.
다만, 이런 적자병상의 유지가 필요하니 공실도 급여에 포함하여 유지하면 좋겠네요.
저출산 저출산 노래를 백날 부르면 뭐하나요. 이런 기본적 지원도 안하면서.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두우비님에게 답글
그래서 산과의사들이 이야기 하는게 분만 건수에 대한 수가를 올리는것 보다는 산모를 받기 위해 시설을 유지하는것에 대한 수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최근 좀더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정부측에서 듣고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반영이 어떻게 될런지는 미지수죠.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정부측에서 듣고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반영이 어떻게 될런지는 미지수죠.
Typhoon7님의 댓글
골든 아워를 보니 외상센터는 눈칫밥 먹던게 일상인듯 했는데, 그래도 산모센터는 나은걸까요.
아니면 마찬가지로 눈칫밥과 구박의 날이지만 그분이 허허허 하며 ('어쨌든 센터는 유지시켜주고 있지 않냐'며) 웃어넘기시는걸까요...
https://youtu.be/pWF1dNBkldU?si=T5YFpI8oaCxmF6IH
(이 노래 듣다보면 머릿속에 MV처럼 소방/응급의료쪽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아니면 마찬가지로 눈칫밥과 구박의 날이지만 그분이 허허허 하며 ('어쨌든 센터는 유지시켜주고 있지 않냐'며) 웃어넘기시는걸까요...
https://youtu.be/pWF1dNBkldU?si=T5YFpI8oaCxmF6IH
(이 노래 듣다보면 머릿속에 MV처럼 소방/응급의료쪽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Typhoon7님에게 답글
후자에 가깝습니다.
인력보강도 잘안해주고 뭐해달라고 할때마다 까이고...
이전에 일하던 병원에서는 분만실 시설낙후로 리모델링 공사 하자고 기획올렸더니 의료원장님께서 어짜피 산모들 로컬가서 낳을건데 여기에 돈쓸 필요 뭐있냐고 단칼에 잘려나간적도 있었지요.
인력보강도 잘안해주고 뭐해달라고 할때마다 까이고...
이전에 일하던 병원에서는 분만실 시설낙후로 리모델링 공사 하자고 기획올렸더니 의료원장님께서 어짜피 산모들 로컬가서 낳을건데 여기에 돈쓸 필요 뭐있냐고 단칼에 잘려나간적도 있었지요.
메르테님의 댓글
고위험 산모가 많으면, 더 적자는 줄지 않을까요?
대부분 6인실 1~2개인데 의사 및 간호인력이 항시 필요해서 그런거 같아요.
요즘은 병원 수익 높이려고 산모를 VIP 병동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으니...
1박에 70만원 넘는다고...
대부분 6인실 1~2개인데 의사 및 간호인력이 항시 필요해서 그런거 같아요.
요즘은 병원 수익 높이려고 산모를 VIP 병동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으니...
1박에 70만원 넘는다고...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메르테님에게 답글
고위험 산모가 늘수록 적자가 늘게 되는게 현 구조입니다.
특히 고위험 산모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되는경우가 많은데, 그 제왕절개가 포괄수가제로 묶여있어서 수술난이도가 높고 의료진의 집중도도 높은데다가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고 사용되는 약, 장비, 검사등등 다 일반산모보다 더 많이 투입이 되지만 받는돈은 포괄수가제에 묶인 정해진 비용만 받게 되있다보니....
일부 2차급 병원에서는 분만실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죠.
특히 고위험 산모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되는경우가 많은데, 그 제왕절개가 포괄수가제로 묶여있어서 수술난이도가 높고 의료진의 집중도도 높은데다가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고 사용되는 약, 장비, 검사등등 다 일반산모보다 더 많이 투입이 되지만 받는돈은 포괄수가제에 묶인 정해진 비용만 받게 되있다보니....
일부 2차급 병원에서는 분만실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죠.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보조금도 있을것이고 반대로 수익이 높은 병상도 있겠죠. 일부분만 놓고 전체로 확대해석하면 이 세상에 정상인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주색말고잡기님에게 답글
수익 높은 병상이 산부인과 내라면, 산과안에서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타과에서 수익이 나고 이걸 병원전체에서 메우는 느낌으로 돌아가는거죠.
과 입장에서는 과에서 수익이 나야 병원측에 요구를 해도 잘 받아들여지는데 그게 아니니....
대부분 타과에서 수익이 나고 이걸 병원전체에서 메우는 느낌으로 돌아가는거죠.
과 입장에서는 과에서 수익이 나야 병원측에 요구를 해도 잘 받아들여지는데 그게 아니니....
풋콜패리티님의 댓글
원가회계 시간에 이런 비슷한 거 배운 기억이 나네요. 여러 상품이 있을 경우 수익의 크기도 다르고, 심지어는 마이너스인 상품도 있을 경우...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 취해야할 전략이 있죠. 단순히 마이너스 상품 없애면 될 것 같지만, 따지고보면 관련 원가도 고려해야하고 고정비도 고려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있죠.
AlexYoda님의 댓글의 댓글
@풋콜패리티님에게 답글
실제, 경영할때,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결과가 많이 나타나죠. 원가회계적 측면에서 이야기하신게 정말 맞는 말이에요. 실제로, 그 마이너스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원가에 대한 원가절감분이 다른 플러스 제품의 생산원가에도 반영이 되거든요. 이런 고급의견을 어디에서 들을수있겠어요. 다모앙이니..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풋콜패리티님에게 답글
산부인과 분만실이 운영되야 상급종합병원을 유지하며 병상수를 늘릴수 있고, 그로인한 보조금이 들어오기때문에 그런 적자를 보면서도 유지할수 밖에 없는거긴 합니다.
다만 산과 입장에서는 병원이 등급유지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최소한의 규모로 숨만 붙여놓는 상황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같이 일할 인력고용도 하고 싶고 과 시설, 설비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싶은건데, 지금같이 적자가 나는 구조에서는 쉽게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게 문제지요.
또한 이런 분위기에서 밑에 후학들이 눈치밥먹으면서 갈려나가는 모습들만 보기때문에 지원이 없거나 지원을 해서 배우더라도 바로바로 그만두고 로컬로 나가는 상황이 지속되는거라서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때는 과의 소멸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거죠.
다만 산과 입장에서는 병원이 등급유지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최소한의 규모로 숨만 붙여놓는 상황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같이 일할 인력고용도 하고 싶고 과 시설, 설비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싶은건데, 지금같이 적자가 나는 구조에서는 쉽게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게 문제지요.
또한 이런 분위기에서 밑에 후학들이 눈치밥먹으면서 갈려나가는 모습들만 보기때문에 지원이 없거나 지원을 해서 배우더라도 바로바로 그만두고 로컬로 나가는 상황이 지속되는거라서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때는 과의 소멸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거죠.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희어늬님에게 답글
점점 고위험 분만이 늘고 그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서....
이런저런 지원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긴한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폐과를 앞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이런저런 지원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긴한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폐과를 앞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트라팔가야님에게 답글
뭐... 그래서 적자보면서 눈치밥 먹느니 손놓고 다른쪽으로 가는거죠.
SuperVillain님의 댓글
길마다 가로등 켜는건 적자를 넘어서 돈을 태워 없애는 일이죠.
그렇지만 그로 인한 안전, 야간활동의 자유, 야간의 경제활동 등 수없이 많은 긍정적인 파급효과와 외부효과를 줍니다.
공공이나 국가 단위에서는 “좋은 적자”라는게 있는 법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로 인한 안전, 야간활동의 자유, 야간의 경제활동 등 수없이 많은 긍정적인 파급효과와 외부효과를 줍니다.
공공이나 국가 단위에서는 “좋은 적자”라는게 있는 법이거든요.
ameba0님의 댓글의 댓글
@SuperVillain님에게 답글
다르게 말하면 그런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세금이라는게 적절하게 들어가야 한다는거죠
게으른드루님의 댓글
혹은 보조금은 다른 건물이나 기자재 올리는데 투입시키고 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