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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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가 잘못된거죠?
경기 시작을 전혀 좋게 하지 못했습니다. 공을 가졌을 때나 없을 때나 모두 소극적이었어요. 템포나 강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그 결과 스스로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됐습니다. 후반전에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 기회가 오기도 했지만, 그것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습니다.
-감독님은 경기에서 반복되는 주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홈경기에서 뒤처지는 상황은 계속 발생하는 듯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될까요?
경기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빌라를 상대로 뒤처졌을 때는 경기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렇지 않았죠. 오늘 경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저에게는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경기와는 달랐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극복하기에는 너무 많은 열세를 스스로에게 안겨줬습니다. 물론 후반전에 기회가 있었지만, 애초에 그런 상황에 놓였어서는 안 됐습니다.
-어떤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팰리스 전처럼 말이죠. 왜 그런 걸까요?
그건 제 책임입니다. 팀의 일관성이 부족한 건 결국 제 접근 방식 때문이고, 제가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선수들이 그런 면에서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제가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팀이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경기하는 일정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나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라면 경기가 끝날 때쯤 더 피로를 느낄 텐데, 지금 우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강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레벨에서는 그런 식으로 경기를 시작해서 다른 팀들과의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팬들이 시간 지연에 대해 불만을 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말해서, 프리미어리그가 점점 이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20분 정도가 지나면 어떤 선수가 쓰러지고 팀원들이 모두 코치에게 모여 지시를 받는 걸 시계 보듯 예측할 수 있을 정도죠. 저는 프리미어리그가 이런 점이 없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도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저희 팀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경기가 지속되길 원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파페 사르의 부상 상태와 도미닉 솔랑케가 전반전에서 부상을 입고 계속 뛴 것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파페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조금 충격을 받은 정도에요. 도미닉은 무릎이 조금 삐끗해서 많이 아팠지만 계속 뛰고 싶어 했습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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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가 끝난 후 들어가는 도중에 한 팬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응시하다가 들어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입니다.
ㄷㄷㄷ
흔적의의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