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전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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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는 깨우친 자로 태어났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깨우친 자는 아니었습니다.
석가모니 역시 수없이 많은 시간을 윤회하면서 수행하였고, 그 인과로 부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석가모니의 전생을 다룬 책으로는 본생담(자따까)가 있고, 거기 언급된 석가모니의 전생은 짐승부터 인간까지 수도 없이 다양하지만 그 대표적인 것을 두 가지 꼽자면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유동
지금으로부터 91겁 전이라는 까마득한 과거에 유동(儒童)이라는 이름의 절은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세상에는 연등불이라는 이름의 부처가 있었는데, 유동은 연등불에게 꽃을 공양하고, 연등불이 지나가는 길의 진흙탕에 자신의 사슴가죽 옷을 깔고, 그것으로 부족하자 자신의 머리를 풀어 연등불이 대신 밟고 지나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에 연등불은 유동에게 "너는 앞으로 91겁 뒤에 석가모니라는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내려 주었습니다.
수기를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꼭 부처가 된다는 것을 부처가 확정지어준 것으로, 석가모니란 이름으로 부처가 되는 것은 이 때 확정되었죠.
2. 호명보살
석가모니가 석가모니로 태어나기 바로 이전 석가모니는 도솔천에서 호명보살이라는 이름의 보살로서 살면서 수많은 신들에게 설법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호명보살과 신들은 부처가 태어나기 좋은 64가지 조건이 맞는 땅과 부처의 어머니가 될 자격을 가진 32가지 조건이 맞는 여인과 부처의 가족이 될 자격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바로 남섬부주 인도 코살라국의 국왕 정반왕과 마야부인 부부였죠.
그리고 도솔천에서 수많은 신들은 호명보살과 다음 생에 호명보살이 석가모니로 태어나 열반에 이르기까지 석가모니를 수호할 것을 약속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난 이후, 호명보살은 이전 부처들의 관례를 따라 6개의 상아를 갖춘 흰 코끼리의 모습으로 마야부인의 옆구리로 들어와 수태하합니다.
현재 도솔천에는 미륵보살이 머무르며 다음 부처로서 내려올 날을 기다리며 설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