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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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기간 1년 까지 포함해서 17년 반 동안 다닌 회사의 마지막 날이네요.
사실 회사 노트북은 지난 수요일에 반납을 했는데, 오늘 (금요일. 미국 시간) 까지는 일단 직원인 관계로 회사 이메일/IM 은 손전화기로 받고 있습니다. 물론 답장은 안하지만요.
17년 반 동안 약 10년 전에 무선 그룹에서 유선 그룹으로 한 번 바꾼거 빼고는 계속 같은 곳, 같은 건물, 비슷한 포지션이었는데, 막상 쫓겨나니 떠나려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있고,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도 있고요. 스트레스를 잘 안받는 편인데 며칠째 두통이 있네요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된 김에 좀 쉬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나... 하는 마음도 있고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도 해봐야지 하는 마음도 있고, 일자리도 아예 다른 곳을 봐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고요 ㅎㅎㅎ
아무튼 5시간 정도 뒤면 (오후 5시) 손전화기에 깔린 회사 앱도 지우고, 공식적으로 백수가 되겠네요.
뭐랄까... 기분이 참 묘하고 싱숭생숭 하고 하네요.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내 잘못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지요 ㅎㅎㅎ
연말이라 추수감사절와 크리스마스 명절이라 이런저런 분들도 만나고 해야 할텐데, 벌써 걱정 아닌 걱정이네요 ㅎㅎㅎ 어머니과 장모님께는 뭐라고 말씀 드릴지, 아이들에게는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뭐 ㅎㅎㅎ 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나야하겠지요. 저만 힘든 것도 아니고, 내일 혜성이 지구랑 충돌할 것도 아니니까요 ㅎㅎㅎ
아무튼 모두 화이팅 입니다.
Physicist님의 댓글
두걸음 전진을 위한 한번의 쉼! 화이팅!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이직후 세 회사를 2+5+5=12년째 다니고 있어요.
이직 준비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이직 덕분에 여기저기 다른 도시에서도 살아봤어요.
이직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경험할수 없는 시련과 도전과 성취도 많았어요.
무엇보다도 이직할때 연봉도 올릴수 있었어요.
잘 준비하셔서 더 새로운 도전들을 만나고 또 즐기셨으면 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
드디어 인텔에서 쫓겨나시는군요....ㅠㅠ
빨리 다른 좋은 곳 구직 성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뭐, 남 얘기 할 제가 아니지만요... ㅠㅠㅠㅠㅠ)
Stun님의 댓글
오래다니던 직장을 떠난다는것 그리고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글에서 들어나는 것보다 클 것 같습니다. 짧은 댓글로 나마 응원하고 싶어 댓글 남겨봅니다.
분명 더 나은 곳에서 하늘아이님을 기다리는 곳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가족과 시간도 많이 보내시면서 천천히 다음 목적지를 찾아보시죠. 목적지 정해졌다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Ligo님의 댓글
wind님의 댓글
그 동안 글 감사히 잘 읽어왔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 가득 하시고, 승승장구 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리님의 댓글
elasticheart님의 댓글
개굴개굴이님의 댓글
stillcalm님의 댓글
스스로에게도 많이 칭찬해 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난민이라고해님의 댓글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고 다음 스텝에 좋은 일들이
있시길 기원합니다
이 기회에 계획을 세워 푹 쉬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제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회사에서 나왔을 때 얼른 이직을 하고 월급을 벌어야한다는 마음에 쫒겨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제대로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우왕자왕한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그렇게 조급해봐야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더군요
지금 그 때로 돌아간다면 3개월간 그림, 피아노, 외국어 공부와 가족 여행으로 채울 것 같습니다
Beyouman님의 댓글
혼자 여행도 해 보시고... 앞으로 20-30년 계획도 좋구요. 가족과의 대화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삶이 회사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되고, 주인공이 되는 삶이 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같이놀아요님의 댓글
곧 좋은 직장 찾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