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법을 지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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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셈블리어 175.♡.26.81
작성일 2024.11.17 05:46
1,185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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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을 보면서 피가 끓어 오르는 느낌을 받다가 문득 20대 후반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시절 조금 유치한 생각을 했던게 떠오르더군요.


내가 법을 지키는 이유가 뭘까...


그건 단하나의 이유였습니다. 법을 지키는게 도덕적 윤리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그냥 나 개인이 국가의 힘보다 턱없이 작기때문입니다.


사람이 모여서 이걸 나라를 뒤집거나 뭐 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약하기 때문에 지키는거다 

라고 생각의 결론을 내린적이 있었죠.


물론 제자신의 힘이 마치 드래곤볼의 주인공들 같았다면... 전 아마 안지켰을겁니다. 


검사, 판사 입건수가 1만건이 넘는데.. 유죄가 0건이라는걸 본순간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 대한민국에 법조인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을겁니다. 그 가족도요. 후환은 남겨놓치 말자가 신념인지라..

물론 제가 그런 유치한 만화 주인공 같은 힘은 없기 때문에 열심히 법을 지켜야겠죠. ㅎㅎ 


지금은 뭐 저런 생각안 조차도 안하고.. 이 나라는 글렀구나..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체제에서 이미 기득권은 공고히되었고 이제 그게 서서히 썩어가면서 ㅗ 고려, 조선 말기처럼 되가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지금이라고 고려 조선 사람보다 더 지혜롭거나 하진 않다는 겁니다. 지식은 더 많이 알지언정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혜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멍청한인간 못된인간 다 섞여있음은 같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만고의 진리가 이 대한민국에 긴 시간동안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대통령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국회의원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이미 문재인 대통령시절 봤기 때문에.. 사실 개인적 희망을 버렸습니다. 


어짜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 전혀 애착도 없는 저는 제3자로써 바라보고 있는 심정입니다. 어제 마눌님이 시위 나가는것도 그냥 덤덤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시위하는 분들 응원하고 선거날 선거나 똑바로 하자..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새벽에 헛소리 짖거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 / 1 페이지

곰팅님의 댓글

작성자 곰팅 (175.♡.31.91)
작성일 06:08
글쓰신 분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사실 '시위하는 분들 응원하고, 선거날 선거나 똑바로 하자'라는 생각 정도만 해도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저 역시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바뀔 거였으면, 예전에 민주 정부가 들어섰을 때, 모든 게 다 달라졌겠죠.

그렇지만, 전 여전히 작은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혼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된 대통령이 뽑히고, 우리가 원하는 정치인들이 더 많아지는 횟수가 잦아지면.. 언젠가 그게 대세가 되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세상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역사적으로 볼 때, 그 대세라는 것도 주기적인 부침을 겪겠지만요.

생각보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찾아온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전 오히려 그래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변화될 여지가 아직은 충분히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나가다 쓸데없는 참견 해봤습니다 ^^;

ㅡIUㅡ님의 댓글

작성자 ㅡIUㅡ (223.♡.21.32)
작성일 06:20
놓지마요.
그들이 원하는대로.

파이프스코티님의 댓글

작성자 파이프스코티 (125.♡.230.230)
작성일 06:39
저들이 원하는 무력감에.빠져들지 말아요!
우리 같이 힘을 내보아요!
역사는 반복될 수 있어요.
하지만, 최대한 그.주기를 늘릴 수 있진 않을까요?

JINH님의 댓글

작성자 JINH (183.♡.155.7)
작성일 09:10
저는 저런 썩은 것들이 설치는 것에 대한 분노보다 저런 것들을 뽑아서 이 사달을 만든 인간들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더군다나 그런 인간들이(인간이라는 단어도 붙이기 싫은) 우리 옆에 같이 살고 있다는게 몸서리치게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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