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G 그램을 샀는데 요즘 윈도우는 왜 이렇게 쓰레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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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M1 기본형을 2021년 구입해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내구성도 생각보다 좋고, 몇 주에 한 번 생기는 메모리 부족 프리징(브라우저 탭 30개+워드+엑셀+유튜브+@=사망) 정도를 제외하면 여전히 흠잡을 곳 하나 없이 너무도 만족스럽습니다.
휴대폰은 갤럭시로 넘어온지 꽤 되었고 앞으로도 넘어갈 생각은 없는데요.
업무차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해 LG 그램 16을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세팅을 하다보니 하아... 이거 진짜 욕 나오네요.
윈도우를 메인으로 안 썼다지만 서브컴으로 계속 써왔고, 평생 써온게 윈도우인데 윈 11은 뭐 이런 식으로 개악이 되었나 싶습니다.
MS 계정 강요는 이젠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뭐 맥북도 애플 계정, 갤럭시도 구글 계정 요구하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문제는 원드라이브를 비롯 기본 프로그램들이 너무도 짜증이 납니다.
특히 원드라이브. 5GB밖에 안 주는 주제에 바탕화면, 문서, 사진첩, 다운로드 폴더 전부를 동기화하는건 무슨 생각일까요? 이러니 당연히 이전 PC의 파일을 옮겨오자마자 원드라이브가 용량 초과라고 난리를 치죠.
유감이지만 저는 원드라이브를 쓸 생각이 없고 추가 결제할 생각도 일절 없습니다. 하지만 동기화 해제를 누르는건 매우 오래 걸리고, 동기화된 원드라이브의 파일을 삭제하니 제 PC의 로컬 파일들마저 삭제가 되네요?
개인정보도 있고 하여 원드라이브의 파일을 날리려 한건데 로컬 파일까지 싹 날아가서 전부 복구하느라 애먹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라고요.
원드라이브는 종료도 없고, 동기화를 켜지 않으면 설정 기능 접근조차 불가능합니다. 이따위 UX는 누가 만든걸까요?
결국 제어판에서 원드라이브를 삭제했습니다만, 이상하게 저장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폴더들을 뒤져보니 원드라이브가 아득바득 동기화 파일들을 어디다 꿍쳐둔 것이었습니다.
이 파일들까지 찾아 전부 삭제하고서야 겨우 일이 끝났습니다. 사실 안 끝났고요, 추가 세팅할건 산 넘어 산이네요.
여전히 남아있어 도대체 어디서 설정을 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제어판, 어줍잖게 축소된 우클릭 메뉴, 쓰레기같은 조중동과 사이버 렉카로 가득찬 피드창, 수없이 띄워대고 물어대는 '개인정보 수집, 맞춤 광고 수집' 동의 여부 등.
윈10을 보고 여전히 레거시의 것이 많이 남았다 느꼈는데, 이제 보니 윈10은 상당한 수작이었네요.
애플이란 회사엔 그닥 호감이 없지만 맥과 아이폰의 완성도를 볼 때면 감탄하곤 합니다.
맥은 (비록 파인더 같은 기본앱이 구리지만) 찌꺼기 파일도 잘 남지 않고, 각종 쓸데없는 동의 같은걸 묻지도 않으며, 쓸모없는 부가 기능 장사를 어거지로 띄우지도 않습니다.
아이폰은 언제나 부드럽고, 무엇보다 카플레이의 완성도는 안드오토와 비견할게 못 됩니다. 안드오토를 볼 때면 구글에 안드오토 개발 부서는 사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딴걸 어떻게 쓰라는거죠?
맥을 처음 샀을 땐 불편한 점도 있곤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선녀같네요. 윈도우로 돌아갈 일은 한동안은 없을 듯 합니다.
정말 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최악이군요.
타일러님의 댓글
기업이 돈 벌려고 '고객에게 이런 서비스가 있습니다' 라고 묻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만 하라는데도 매번 자꾸 하는 건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짜증나요. 고객의 시간을 빼았는 거 잖아요. 이래도 돈 안낼래? 이러는 거 같아요, ㅠㅠ.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겸미소님의 댓글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gar201님의 댓글
윈11 PC 여러대 써도 다 그렇더군요.
물론 레지스트리 뜯어서 고치는법도 아는데 뭔 남의 PC 잠깐 쓸때도 그러니 환장하겠네요 그때그때 고쳐줄수도 없고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ott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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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헤드님의 댓글
까마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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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파님의 댓글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난리가 나겠죠...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miseryrunsfast님의 댓글
커널패닉님의 댓글
작업 표시줄이 너무 크고 위치를 상 • 하 밖에 지정을 못해서 ExplorerPatcher를 설치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PUA라며 Windows Defender가 실행파일을 지워버리더군요. 잠재적으로 원치않는 프로그램이라는데 주어가 바뀐 느낌입니다.
지금은 Linux로 이주했는데, Windows 스팸에서 벗어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달짝지근님의 댓글
OS 구매로 계정을 준다면 기본적으로 100G 정도는 줘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특히 말씀하신대로 파일 지웠더니 로컬 파일까지 싹 지워지는건 사람 뇌정지 오게 하고 ㅋㅋ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김링크님의 댓글
아마 그 정책이 적용되기 전에 세팅을 하셔서 불편함을 못겪으신듯 하네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김링크님의 댓글의 댓글
최근에 새로 세팅하는 기기들은 데스크탑 및 문서 폴더를 동기화 하는 옵션이 기본적으로 켜져있습니다.
https://support.apple.com/ko-kr/109344
MDBK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