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구원자이자 죽은 이들의 변호사,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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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키티쉬가르바, Ksiti-garbha)은 불교의 여러 보살 중 하나로 석가모니 입멸 이후부터 미륵불이 올 때까지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기로 서약한 보살로, 염라대왕의 참모습이 이 지장보살이라는 전승도 있습니다.
불전에 따르면 이미 부처의 경지에 올랐으나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성불을 미루었는데 미륵불이 오는 시기가 불멸 후 8만년 혹은 56억 7천만년이니 사실상 지옥의 중생들 구제를 위해 성불을 포기한 셈입니다.
지장보살은 전생에 브라만 집안의 딸이었는데, 생전에 악행만 저지르던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지자 당시의 부처인 각화정자재왕여래의 도움으로 이를 확인하고 어머니를 구한 뒤, 지옥에 떨어지는 모든 중생들을 구하겠다는 서원을 세워 지장보살이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사찰에서 지장보살은 명부를 상징하는 명부전에 위치합니다.
지장보상의 좌우에는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협시로 존재하는데, 무독귀왕은 지장보살의 전생에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에 찾아갔을 때 지장보살에게 지옥을 안내한 귀왕이고 도명존자는 당나라 때 인물로, 양주 개원사에 승려였는데 생전에 지옥에 가서 지장보살을 친견하고 그 모습을 그렸다고 전합니다.
한국에서는 대세지보살을 대신하여 아미타삼존에 지장보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두건을 쓴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는데, 이는 중국보다는 돈황 쪽 지장보살 양식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일본에서는 죽은 아이를 수자령이라 하는데 지장보살이 수자령을 돌보아 준다 하여 붉은 턱받이나 모자 등을 한 지장상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장왕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신라 왕자 출신 승려인 김교각(일명 김지장)이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믿어지고, 사후 3년 뒤 시신이 등신불이 되어 썩지 않아 이러한 믿음이 널리 퍼진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후의 망자들을 변호해 주고,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들을 구원하고자 돌아다닙니다. 지옥의 시왕과 옥졸들보다 더 높은 존재인 지장보살이 구원자 겸 변호사로 활동하기에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 미륵불과 함께 인기가 대단하죠. 특히 전쟁이나 전염병 등이 돌 때 그렇습니다.
벽오동심은뜻은님의 댓글
그래서 얼마전 입적하신 삼중스님을 지장보살의 현신이라고 한 모양입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