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와이프가 시어머니께 주방을 개조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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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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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께서 요즘 일도 없으시고 하다 보니..
손주도 보고 할 겸 차 타고 5시간 걸려서 저희 집에 오셨는데요.
며칠쯤 계실지는 말씀 안 하셨지만 길면 일주일도 더 있으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와이프가 그건 괜찮다고 스스로 말하곤 했지만
오늘 어머니께서 하루종일 쓰레기 버리고 물건 정리하고 하다가
급기야 가스렌지 청소, 주방 물건 재배치 및 정리까지 하시네요.
두발짝 떨어져서 보면 며느리 살림 도와주는 시어머니이고 감사한 일입니다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발가벗겨지는 기분인가 봅니다 ㅎㅎ;;
하.. 와이프 팔다리 주물러 줘야겠네요.
p.s. 여러분들 댓글 처럼 저희 어머니께서 선 넘으신건 맞습니다만..
상세히 적지 못하는 사정들이 좀 있긴 합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어머님 고생 시킨다는 부담감만 있고 오히려 집 정리 해주셨으니
용돈 두둑히 드리라고 하고 있어서.. 결혼 잘했다고 감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ㅎㅎ
댓글 23
/ 1 페이지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하드리셋님에게 답글
고부갈등에 끼인 사람이 잘 대처하는거라곤 없는 것 같더라고요.. 조용히 있거나 박쥐처럼 여기서 알랑 저기서 알랑 하는 수밖에..
피그덕님의 댓글
어머니 눈에는 탐탁치 않으실 수 있지만 며느리는 어머니가 고생하시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짐이 다 이동하니 적응을 또 해야하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ㅠ
짐이 다 이동하니 적응을 또 해야하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ㅠ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건강 나빠지고 일자리 없어서 우울해 하시는 노년 여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라도 살살하면... 아이고.. 큰일입니다. 와이프한테 잘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박스엔님에게 답글
음.. 와이프분께서 어머님의 행동을 이해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하면 그거 나중에 큰 일 됩니다.
이 집 주방은 며느리의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셔야 해요.
이 집 주방은 며느리의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셔야 해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다행히 와이프도 공감 해주는 상황에 용돈 드리라고 해주는 사람이라서..
제가 결혼 잘했구나 하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 잘했구나 하고 있습니다.
대학찰옥수수님의 댓글의 댓글
@박스엔님에게 답글
대체 전생에 무엇을 하셨던 겁니까.. 거북선 노라도 저으셨나요..
핏빛늑대님의 댓글
음. 아무리 자식이라도...
다른 살림에 저리 손대는 건, 어머님께서 선을 좀 많이 넘으신 것 같습니다.
이건 전혀 고마운 일이 아니예요 ;;;
부탁한거라면 몰라도...저러시면 곤란하죠.
다른 살림에 저리 손대는 건, 어머님께서 선을 좀 많이 넘으신 것 같습니다.
이건 전혀 고마운 일이 아니예요 ;;;
부탁한거라면 몰라도...저러시면 곤란하죠.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핏빛늑대님에게 답글
정론이고.. 평소 같으면 저도 어머니한테 타이르고 했을텐데..
상황이 좀 특수 하네요..
상황이 좀 특수 하네요..
핏빛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박스엔님에게 답글
기존 댓글에 아래 추가 댓글 달았더니...이미 대댓글이 달려서 수정이 안된다하여 추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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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놓고 나니, 이것 또한 제 입장에서 제 의견이네요.
곤란하다는 저의 선 넘은 의견은 사과 드릴게요.
...여튼 당분간 힘드시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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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놓고 나니, 이것 또한 제 입장에서 제 의견이네요.
곤란하다는 저의 선 넘은 의견은 사과 드릴게요.
...여튼 당분간 힘드시겠습니다. ㅠㅠ
키다리아찌님의 댓글
저도 자식에게 잘 안되는거긴 하지만....아들이 비실대서...1000만원을 줍니다..여행을 가든...하고싶은걸 해라...친구들도 만나고...그런데 아들이 1000만원을 코인에 갖다 박았다네요...이럴때..대부분...아! 거참! 너도!...로 시작하는 답답함을 길게...아주 길게..토로하게 됩니다...근데..어랏! 지인중에 그런분이 계시더라구요...'오! 투자를 해보려구 하는구나? 그래! 공부는 좀 했어? 열심히 해봐! 마이너스 된다고 걱정말고...나중에 많이 빠지면 좀 더 도와줄께...그리고 좋은 정보있으면 공유하고....' 머! 이런식으로 대처하시더라구요...어느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자식입장에서는...기분이 좋을것 같더라구요..
무지개발자님의 댓글
차를 공짜로 준 원래 주인이 가끔 와서 새 주인이 차를 잘 타고 있는지 보는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아내 분이 그래도 현명하신 분 같습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비극은 선과 악이 있어서가 아니라 둘 다 선이라서 오는 갈등에 있다고 어디선가 본 듯 하네요 ㅋㅋㅋㅋ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며느리 위해서 이것 저것 다 도와주고 싶으시고 며느님은 또 며느님대로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고
신기하게도 매일 있는 사람에게는 안보이는데 처음 본사람에게는 어디 구석 더럽고 어디 물떼 끼어있고 그런것 부터 보이더라고요 ㅎㅎ
왠지 살얼음판 같은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며느리 위해서 이것 저것 다 도와주고 싶으시고 며느님은 또 며느님대로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고
신기하게도 매일 있는 사람에게는 안보이는데 처음 본사람에게는 어디 구석 더럽고 어디 물떼 끼어있고 그런것 부터 보이더라고요 ㅎㅎ
왠지 살얼음판 같은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드리셋님의 댓글
가운데서 잘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