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자가 느끼는 요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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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촌 183.♡.243.164
작성일 2024.11.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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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에서 작은 술집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술집한지는 11년차 

지금 품목으로 술집을 한지는 10년차

현재 위치에서 술집을 한지는 9년 몇개월 되었습니다. 


밥집이 아닌 술집을 하면 외부요인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일이 터지면 손님수가 줄어드는게 일반적이죠. 

그래도 버틸만하고 먹고 살만했습니다. 코로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살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최근 경기는 

1. 너무너무 매출이 줄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1/2이 넘네요. 심각한 경우에는 1/3까지 빠진게 아니라 기존 매출의 1/3이라는 거죠  ㅠㅠ

2. 원재료값이 적게는 10% 많게는 100%이상 올랐습니다. 몇몇 원재료는 수입이 안되거나 생산을 중지한 경우도 있습니다.

3. 객단가가 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서라도 소비하는 절대금액 자체를 줄인 것 같아요. 저도 다른집에 가게되면 소비금액을 줄이니 뭐…

4.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앞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이 위기만 벗어나면 되겠지. 조금만 버티면 살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불빛없는 동굴에 빠진 것 같아요. 어디가 출구인지 언제쯤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사도 삶이라 굴곡이 있는 건 당연한데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이 좋을거란 기대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요?

근대 내일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니 장사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네요.


술장사 11년 몇개월만에 접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남탓하는 것 안 좋아하는데


이게 다 그 년놈 때문입니다. ㅠㅠ


댓글 60 / 2 페이지

원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주니 (121.♡.33.97)
작성일 14:39
돈이 돌아야 하는데.. 온통 부동산에 집중되고 대기업들 감세에 세수 부족으로 그나마 있던 정부 사업들도 줄이고 있으니..
돈이 돌아야 한다는걸 전혀 인지를 못하는 ㅂX들이 있고 그들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암담하다고 생각됩니다..ㅠ.ㅠ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58.♡.217.6)
작성일 15:25
개업폐업 자주 할 수록 이익 보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는 신났네요.

사라진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사라진기억 (182.♡.18.173)
작성일 16:15
힘든 업종인데 술집을 11년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제 지인도 시장물가가 올라도 메뉴가격에 제대로 반영을 못하니 여러모로 힘들다고 하네요.
쥴리와 굥돼지,국힘 뉴스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지치게 합니다.

살살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살살타 (61.♡.92.124)
작성일 16:17
빨리 끌어내려야죠.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을 올려야죠!

사열대키맨님의 댓글

작성자 사열대키맨 (58.♡.226.33)
작성일 16:33
코로나 때 빚진 돈 이자 갚기도 벅찬 상태에서
경제가 무너져 버리니 버틸 수 가 없다고
옆 가게 사장님이 그러십니다.
오전에 알바뛰고 오후에 가게 열고 그렇게
한 달 죽어라 일하고 난 결과가 임대료 내고
대출이자 갚고 나면 부족해서
카드 돌려막기한다고 하십니다ㅠㅠ

USArm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USArmy (221.♡.7.76)
작성일 16:35
나라 경제 전반이 불안하니 투자는 외국으로 나가고, 서민들도 아끼고 편함을 추구하며 쿠팡에 돈을 씁니다. 이래서 위기에 강한 리더가 중요한건데, 지금 굥시키 때문에 끝났습니다.

묵직함님의 댓글

작성자 묵직함 (180.♡.11.246)
작성일 16:38
우선, 업종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이어서
(프리렌서입니다.)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1년전 유튜버 영상인데...지금 봐도 가장 정확한 분석인것 같습니다...

돌멩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멩이 (39.♡.188.248)
작성일 16:43
저는 프랜차이즈 밥집이지만 진짜 내점 고객도 줄었지만 배달 플랫폼 때문에 이익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본사에서 얘기하는 마진이 20% 였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안나옴 ㅠㅠ) 플랫폼에서는 30%를 가져가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음식값을 올려서 배달을 하긴 하는데 이게 맞나 싶네요 ㅜㅜ
정부는 플랫폼에 대해 관심도 없는거 같고..

2082님의 댓글

작성자 2082 (121.♡.149.247)
작성일 17:03
홍대 옆 상수에서 밥벌이 하고 있는데
점심식사 하던 곳이 많이 아주 많이 없어졌습니다.
자리는 유지하는데 점심 못하고 저녁만 하는 곳도 많아지고..

유지하시는게 대단하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nice05님의 댓글

작성자 nice05 (175.♡.18.168)
작성일 17:40
제가 가는 동네 미용실 원장도 경기 너무 안좋다며 울상이더군요.
기관 기관 마다 전문가 대신 검찰출신들 앉혀서 그렇다고 설명 드리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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