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자가 느끼는 요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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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에서 작은 술집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술집한지는 11년차
지금 품목으로 술집을 한지는 10년차
현재 위치에서 술집을 한지는 9년 몇개월 되었습니다.
밥집이 아닌 술집을 하면 외부요인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일이 터지면 손님수가 줄어드는게 일반적이죠.
그래도 버틸만하고 먹고 살만했습니다. 코로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살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최근 경기는
1. 너무너무 매출이 줄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1/2이 넘네요. 심각한 경우에는 1/3까지 빠진게 아니라 기존 매출의 1/3이라는 거죠 ㅠㅠ
2. 원재료값이 적게는 10% 많게는 100%이상 올랐습니다. 몇몇 원재료는 수입이 안되거나 생산을 중지한 경우도 있습니다.
3. 객단가가 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서라도 소비하는 절대금액 자체를 줄인 것 같아요. 저도 다른집에 가게되면 소비금액을 줄이니 뭐…
4.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앞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이 위기만 벗어나면 되겠지. 조금만 버티면 살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불빛없는 동굴에 빠진 것 같아요. 어디가 출구인지 언제쯤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사도 삶이라 굴곡이 있는 건 당연한데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이 좋을거란 기대로 살아가는 것 아닌가요?
근대 내일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니 장사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네요.
술장사 11년 몇개월만에 접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남탓하는 것 안 좋아하는데
이게 다 그 년놈 때문입니다. ㅠㅠ
JohnPark1님의 댓글
수출물량도 줄어들고 내수는 완전 반토막났습니다.
그나마 구미쪽은 그런대로 평타는 치는데
유럽 아시아쪽 상황이 매우 안좋습니다.
고스트스테이션님의 댓글
연말에 백수되니 기분이 아주 꽁기꽁기합니다요.
데굴대굴님의 댓글
회사에서는 회식 자체를 줄여버리고 있어서 뭔가 먹으러 갈 수도 없어요.
원두콩님의 댓글
거기다 연일 북한 자극한 덕분의 안보불안 상황은 한마디로 답이 없습니다.
윤석열보다는 오래 버틴다 생각으로 이 악물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케이건님의 댓글
말씀하신 공공 요금.. 미친듯한 물가.. 수입은 제자리..
외식, 음주 등의 지출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만해도 가끔 동네 친구 만나서 저녁 먹을 때 빼고는 밖에서 음식 사먹을 일이 없습니다
원래 집에 들어가서 뭐 해먹기 귀찮으면 중국집도 가고, 김밥집도 가고, 순대국 등등 뭔가 사먹고 들어갈때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예 그런 지출이 없어졌습니다
냉동실에 이런 저런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들.. 저렴하게 온라인에서 구입해 쌓아두고 그거 꺼내서 먹습니다
그런것도 시간 걸려 귀찮으면 라면 먹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한 둘이겠습니까..
코로나 때는 밖으로 돌아다니기 힘들었을 뿐이지 쓸 돈이 줄어든 상황이 아니었어요. 근데 지금 상황은 아예 달라요..
Hallo님의 댓글
시장 물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그걸 다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물가야 올라가는걸 이해한다 치더라도 가격이 2배가 되는건 좀....
그러다 보니 외식 자체를 줄여버리는 부작용인거죠....
실제로 술값이 병당 5천원씩 되어 회식비가 2배가 되었습니다.
못나가겠어요.....
마군자님의 댓글의 댓글
악순환 반복.
Breadwinner님의 댓글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50%이상이 윤석열을 찍었고 국민 둘중 하나가 2찍인데
자영업자가 많이 찍었다면 전국민 50%이상이 자영업자라는 말일까요?
Breadwinner님의 댓글의 댓글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따따블이님의 댓글
또 회사들도 결국 남이 사업하는거라서 결국 힘들어지면 내 일자리가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생각하니 결국 내 일이 중요하구나 생각도 합니다..
어머니가 조그만한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말씀 주신 내용들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웃긴건 말씀주신대로 원재료가 많이 오르기도하는데 아예 수입중단된 것들도 있어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 맛이 변하더라구요...... 이래저래 힘든 시기입니다..
고치리전파사님의 댓글
자영업자 입장에선 지금의 이 일이 인생의 마지노선인데 버틸 수가 없어요.
이 추운날...어찌해야 할런지...쩝~
시골길농부님의 댓글
문화촌님의 댓글
이타도리님의 댓글의 댓글
이타도리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사람들이 국민의 반이라 절망적입니다
솜다리님의 댓글
대기업에 납품하는 제조업 지인이 일이 없어서 손가락 빨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도 잘나가던 분입니다.
유통구조나 소비가 변한다해도 근본적인 소비가 너무나 줄기때문에 큰일인겁니다.
DAVICHI님의 댓글
큰일입니다.
BARCAS님의 댓글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식당가에서 저녁식사와 회식이 주소득원이 었던
식당들이 많은거 같은데 이제 8시만 넘으면 바로 문들 닫드라구요. 이제 늦게 까지 술마시고 놀고 하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나봐요. 코로나 때 여파가 아직도 있네요
제러스님의 댓글
선플라우어2님의 댓글
미스란디르님의 댓글
문정부때 코로나 최대 피해층이 자영업자였고, 지금 무너지는것도 그때 대출을 지금 막지 못해 폐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용산 돼지년놈들이 가져온 불경기가 1순위 원인인게 맞습니다.
그러나 문정부때 이미 부실화한 자영업자 탓을 하기엔 자영업자들이 겪은 고통이 너무 컸습니다.
그나마 자영업자는 이재명 지지한 편이에요. 그리고 지금 가장 분노하는 사람들도 자영업자들일겁니다.
쓰다듬으면 얼마든지 동지요 1찍을 될 가능성이 제일 높아요. 그러니 무턱대고 2찍으로 싸잡지 맙시다.
dust_ku님의 댓글의 댓글
BlackNile님의 댓글
그날 이거저거 해서 먹었는데 8만이 넘게 나왔습니다 포차에서 소주먹는데;;;;
돼지털세상님의 댓글
원주니님의 댓글
돈이 돌아야 한다는걸 전혀 인지를 못하는 ㅂX들이 있고 그들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암담하다고 생각됩니다..ㅠ.ㅠ
까망꼬망1님의 댓글
결국 본문의 막줄에 적으신게 그 원인이죠 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