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겁주고 기죽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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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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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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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torch님의 댓글
영국 노동당 거물 정치가였던 故 토니 벤이군요.
참 신기한 인물이었어요.
유명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서 남작 작위까지 갖고 있던 양반이
민중을 위해 평생 '극렬 빨갱이' 소릴 들어가며 정치를 해왔으니 말이죠.
참 신기한 인물이었어요.
유명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서 남작 작위까지 갖고 있던 양반이
민중을 위해 평생 '극렬 빨갱이' 소릴 들어가며 정치를 해왔으니 말이죠.
AKANAD님의 댓글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유권자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면 나라가 이렇게 맛이갈 수는 없겠죠. 저런 비합리의 끝판왕이 대통령이 될리도 없고요.
통통한새우님의 댓글
귀족이나 양반들은 평민, 천민이 글을 알면 다스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글을 읽고 쓰는 걸 원치 않았지만
그런 반대를 무릅쓰고 쉽게 쓸 수 있는 우리 글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이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이죠.
그런 반대를 무릅쓰고 쉽게 쓸 수 있는 우리 글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이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이죠.
빅머니님의 댓글
고대 로마가 제국으로 변모화가는 과정에서 중산층 역할을 하는 자영농들이 몰락한 반면 귀족들은 식민지의 땅을 독차지한 후 노예를 이용한 대규모 영농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죠. 몰락한 자영농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렸고, 그로 인해 로마에는 빈민들이 들끓었습니다.
20세기 들어서야 매표 민주주의가 비난을 받게 되었지만, 사실 근대까지도 매표 민주주의는 너무나 일반적이었습니다.
하물며 고대 로마에서는 그냥 일상이었죠. 애당초 건국 초기부터 명예로운 관직을 얻기 위한 매표가 보편적이었고, 황제가 등장한 이후에는 황제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로마 시민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이 빵과 서커스가 로마 시민들의 우민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입니다. 독립적이고 강건했던 로마 시민들은 사라지고 점점 황제의 자비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황제들도 나중에는 시민들을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보지 않고, 그저 징징거리니까 먹이고 즐겁게 해줘야 하는 귀찮은 관리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이 역사적 현상에서 보수 우파들은 빵과 서커스를 단지 포퓰리즘의 대명사로 말하며 비난하지만, 빵과 서커스가 등장한 배경이 더 중요합니다.
로마 공화정이 무너지고 황제정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포에니 전쟁이었습니다. 시라쿠사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밀이 이탈리아 반도의 자영농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으로 군인이 부각되었고, 군인은 시민의 의무에서 직업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직업군인들조차 은퇴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이들을 이끌던 장군들이 부하들의 생계를 챙겨주기 위해 정치에 개입했고, 결국 그 중 가장 으뜸이었던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공화정은 무너졌습니다.
황제는 권력을 독차지한 대신, 시민들의 삶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 때 만약 토지개혁이 일어났다면 로마가 더 오래 갔겠지만, 황제들은 그 길을 외면하고 대신 국토를 넓혀 땅을 빼앗아 은퇴한 군인들에게 주는 정책을 밀어붙였고 더 이상 영토 확장이 어려워진 시점부터 빵과 서커스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 때부터 이어진 독립적 시민 의식은 중산층의 붕괴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정치와 같은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일단 먹고 사는 문제에 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간혹 가난해도 높은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들은 늘 극소수죠. 대부분은 일단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정치? 택도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 때는 변화보다 안정을 더 선호합니다.
더불어 불안한 미래를 견딜 수 있게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깜짝 놀랄 만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한 지도자를 갈구합니다.
이는 곧 독재자의 등장을 낳게 됩니다. 로마의 카이사르, 그리스의 페리클레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히틀러가 그러했죠. 중산층이 붕괴된 뒤 혼란스러운 나라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고 그들에게 권력을 주었습니다.
이런 독재자들이 등장한 나라는 대부분 커다란 정신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로마는 공화정이 몰락하고 제정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민주적 의식이 흩어졌고, 그리스는 스파르타 제국에 무너지면서 이성을 높이 치던 문화에서 향락적 문화로 주저앉았습니다. 프랑스는 혁명 이전의 왕정으로 복귀해 자유/혁명/박애를 외치던 혁명 정신은 사라진 채 영국과 함께 사상 최악의 식민 제국 중 하나를 낳았고, 독일은 민주주의에서 전체주의로 바뀌며 몰개성적 집단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의 집중은 필연적으로 독재로 간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공산주의처럼 모두가 평등을 추구하는 것도 실패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동기 부여가 가능할 정도의 부의 축적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튼튼한 중산층이 유지될 수 있게끔 부가 분배되어야 한다는 것. 모순 같지만 이것이 지켜져야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기 들어서야 매표 민주주의가 비난을 받게 되었지만, 사실 근대까지도 매표 민주주의는 너무나 일반적이었습니다.
하물며 고대 로마에서는 그냥 일상이었죠. 애당초 건국 초기부터 명예로운 관직을 얻기 위한 매표가 보편적이었고, 황제가 등장한 이후에는 황제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로마 시민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빵과 서커스를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이 빵과 서커스가 로마 시민들의 우민화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입니다. 독립적이고 강건했던 로마 시민들은 사라지고 점점 황제의 자비에만 의존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황제들도 나중에는 시민들을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보지 않고, 그저 징징거리니까 먹이고 즐겁게 해줘야 하는 귀찮은 관리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이 역사적 현상에서 보수 우파들은 빵과 서커스를 단지 포퓰리즘의 대명사로 말하며 비난하지만, 빵과 서커스가 등장한 배경이 더 중요합니다.
로마 공화정이 무너지고 황제정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포에니 전쟁이었습니다. 시라쿠사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밀이 이탈리아 반도의 자영농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으로 군인이 부각되었고, 군인은 시민의 의무에서 직업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직업군인들조차 은퇴 후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이들을 이끌던 장군들이 부하들의 생계를 챙겨주기 위해 정치에 개입했고, 결국 그 중 가장 으뜸이었던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공화정은 무너졌습니다.
황제는 권력을 독차지한 대신, 시민들의 삶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 때 만약 토지개혁이 일어났다면 로마가 더 오래 갔겠지만, 황제들은 그 길을 외면하고 대신 국토를 넓혀 땅을 빼앗아 은퇴한 군인들에게 주는 정책을 밀어붙였고 더 이상 영토 확장이 어려워진 시점부터 빵과 서커스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마 공화정 때부터 이어진 독립적 시민 의식은 중산층의 붕괴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정치와 같은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일단 먹고 사는 문제에 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간혹 가난해도 높은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들은 늘 극소수죠. 대부분은 일단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정치? 택도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 때는 변화보다 안정을 더 선호합니다.
더불어 불안한 미래를 견딜 수 있게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깜짝 놀랄 만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한 지도자를 갈구합니다.
이는 곧 독재자의 등장을 낳게 됩니다. 로마의 카이사르, 그리스의 페리클레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히틀러가 그러했죠. 중산층이 붕괴된 뒤 혼란스러운 나라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고 그들에게 권력을 주었습니다.
이런 독재자들이 등장한 나라는 대부분 커다란 정신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로마는 공화정이 몰락하고 제정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민주적 의식이 흩어졌고, 그리스는 스파르타 제국에 무너지면서 이성을 높이 치던 문화에서 향락적 문화로 주저앉았습니다. 프랑스는 혁명 이전의 왕정으로 복귀해 자유/혁명/박애를 외치던 혁명 정신은 사라진 채 영국과 함께 사상 최악의 식민 제국 중 하나를 낳았고, 독일은 민주주의에서 전체주의로 바뀌며 몰개성적 집단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의 집중은 필연적으로 독재로 간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공산주의처럼 모두가 평등을 추구하는 것도 실패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동기 부여가 가능할 정도의 부의 축적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튼튼한 중산층이 유지될 수 있게끔 부가 분배되어야 한다는 것. 모순 같지만 이것이 지켜져야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미추리님의 댓글
국가의 복지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가난한 자들이 재벌을 걱정하며 진보주의자들을 욕하는 나라, 어쩌다 나라 꼴이 이렇게 우스워졌을까요. 하아...
kissing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