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양성평등 드라마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2024.12.03 13:37
3,585 조회
61 추천
쓰기

본문


1991년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입니다.

이순재/김혜자 딸이 광고모델을 하겠다니까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상징하는 이순재가 노발대발하며 막아서고,
그게 속상했던 김혜자가 아들 최민수 부부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장면이죠.


한 세대 전밖에 안 됐는데도 굳이 저런 주장을 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
한 세대 전만 해도 저런 반박을 해야 할 정도로 젠더 인식이 지금과 달랐다는 생각도 들죠.

김혜자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인 남편 최민수 때문에 갈등을 겪던 하희라가 시어머니 마지막 대사에 빵 터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댓글 37 / 1 페이지

PearlCadillac님의 댓글

작성자 PearlCadillac (118.♡.4.38)
작성일 12.03 13:38
저땐 상남자의 시대였죠.
대놓고 성추행해도 용인되던 시절
저때는 필요한 계몽아녔나 합니다.

벽오동심은뜻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벽오동심은뜻은 (128.♡.187.153)
작성일 12.03 13:40
그와중에 빵 터지능 며느리 ㄷㄷ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3:41
@벽오동심은뜻은님에게 답글 대발이도 아버지 못지 않게 마초였던지라 ㅋㅋㅋㅋ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12.03 13:47
@벽오동심은뜻은님에게 답글 며느리가 하드캐리 하죠.
시댁 전부를 깨우치게 하는 역할이죠.

drzekil님의 댓글

작성자 drzekil (222.♡.229.199)
작성일 12.03 13:41
부모님께서 드라마 보시는거 사랑이 뭐길래에서 처음 봤습니다.

석백랑사님의 댓글

작성자 석백랑사 (39.♡.28.47)
작성일 12.03 13:42
김수현 작가가 태극, 음양오행 의미를 극에 녹였군요.

ruler님의 댓글

작성자 ruler (221.♡.188.11)
작성일 12.03 13:42
대사는 김수현이 진짜 귀에 쏙쏙들어오고 찰지게 잘썼던거 같아요
거기에 연애한번 못해본 사람처럼 오그라드는 느낌까지 살린게 김은숙 같구요...

싫어하는 작가들이지만.. 사람 끌어오는 능력은 탁월한..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5:00
@ruler님에게 답글 저 정도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해야 하니, 김수현 작가가 배우 선정에 까다로운 것도 이해는 갑니다 ㄷㄷㄷ

rul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uler (221.♡.188.11)
작성일 12.03 15:01
@heltant79님에게 답글 딕션 안좋은 배우들은 엄두도 못내죠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211.♡.234.109)
작성일 12.03 13:42
저런 대사 하나하나가 쌓여서 그래도 여기까진 온 거 아니겠습니까...

스파이쿠당님의 댓글

작성자 스파이쿠당 (14.♡.75.126)
작성일 12.03 13:43
첫짤 보고 아.. 사랑이 뭐길래 일듯 했는데.. 정답이였네요., ㅎㅎ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14.♡.217.80)
작성일 12.03 13:43
김수현 작가의 평소 지론이었을래나요. 뭐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독립도 시켰으니.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3:47
@RanomA님에게 답글 사랑이 뭐길래에서도 성실이가 가출해서 연애까지 하긴 합니다.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12.03 13:43
저땐 저게 당연했고
저땐 저게 엄청 속시원한 장면이었고
제 기억에는 나중에 이순재씨가 통장 통장 주면서 1억인가? 그걸로 딸 주라고 합니다.
저 시기에는 남자는 진짜 집안일 손도 안대고. 명절이면 며느리들 다 모여서 음식 만들고
어디 집은 밥상에 남편만 계란 후라이 올리고 애들도 손 못대게 하는 시대였죠.
물론 다 그런게 아니라. 그런 사례들이 있었다이지 가정마다 다르긴 했습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3:46
@심이님에게 답글 드라마 마지막 편 마지막 장면이 몸져누운 김혜자를 위해 이순재가 생전 처음으로 밥 짓다가 들켜서 쓰러지는 장면이죠 ㅎㅎ
문화가 정반대인 두 가정을 대비시킬 뿐 아니라 그것이 차이일 뿐 각자 변화할 수 있다는 것까지 시사해주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12.03 13:50
@heltant79님에게 답글 그러고보니 옛날 드라마들에서
빠지지 않는게 고부갈등
가족 이야기가 주말드라마에 빠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뭐.. 한국드라마 장르도 엄청 커져서 소소한 가족이야기는 본지 좀 됐네요.
최근에 조립식 가족이 있는데.
이건 리메이크작이라...

빠가머리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빠가머리애 (1.♡.10.189)
작성일 12.03 13:58
@heltant79님에게 답글 에이 야동도 들키시는 분이 밥 정도에 ㅎㅎ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4:07
@빠가머리애님에게 답글 어떻게 보면 하이킥의 이순재 캐릭터는 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아버지의 패러디 같은 느낌이죠. ㅋㅋㅋ

백장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백장미 (211.♡.168.46)
작성일 12.03 16:42
@heltant79님에게 답글 쓰러지지는 않으셨고, 그 쌀 씻던 그릇을 숨긴다고 일어서서 배로 가리다가 배 쪽으로 그릇이 기울어져서 씰뜨물과 쌀이 그대로 쏟아져 내렸었고, 그 장면을 보고 김혜자 씨가 웃는 거였던 걸로...기억한다고 고모가 그러셨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타타타' 노래가 나오고 이걸로 빵 떴었...다는 첨언도 해주셨습니다. 고모가요...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12.03 16:47
@백장미님에게 답글 김혜자가 속상할 때마다 안방 녹음기로 듣는 노래가 타타타였죠 고모님.

백장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백장미 (211.♡.168.46)
작성일 12.03 17:01
@heltant79님에게 답글 친구이자 사돈지간인 윤여정도 듣던 노래였는데 같이 듣다가 '얘 나 이거 어디서 들어본 거 같다?' 이런 대사를 날리셨다까지 말씀해주시네요.

fyhi님의 댓글

작성자 fyhi (211.♡.226.105)
작성일 12.03 13:44
훌륭하네요 ㅎㅎ

바보멍청이님의 댓글

작성자 바보멍청이 (119.♡.238.196)
작성일 12.03 13:51
저런 시대가 불과 얼마 안되었다는게 함정입니다.....^^......추억의 시트콤도 보면....그땐 별생각 없이 보던게.....순간 순간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나 대사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JobSan님의 댓글

작성자 JobSan (210.♡.152.253)
작성일 12.03 13:57
정말... 저 시대에 저런 멋진 대사를 하다니....!! 다시 보니 명대사였네요!!!
작가분이 글밥 많은 걸로 유명한 분이신데.... 마음속에 멋진 생각이 있으셔서... 멋진 글로 나왔나보네요!!!

빠가머리애님의 댓글

작성자 빠가머리애 (1.♡.10.189)
작성일 12.03 13:57
진짜 김수현 글빨이 ㅋㅋㅋㅋㅋ 대단하네요.

정신쇠약님의 댓글

작성자 정신쇠약 (124.♡.13.205)
작성일 12.03 13:58
대사 찰지네여 ~ 맞는 말이구요.

nick_paul님의 댓글

작성자 nick_paul (115.♡.91.59)
작성일 12.03 14:00
김혜자 선생님 음성지원되네요^^..

부릎뜨니숲이어쓰님의 댓글

작성자 부릎뜨니숲이어쓰 (119.♡.48.246)
작성일 12.03 14:01
언변이 거침이 없군요 ㄷㄷㄷㄷ

꧁༺바보밥바보༻꧂님의 댓글

작성자 ꧁༺바보밥바보༻꧂ (211.♡.219.125)
작성일 12.03 14:04
화질과 화면비율이 아쉬운 작품이예요. 최민수가 분위기 안잡고 눈에 힘 안주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라는게 제일 마음에 들었었죠...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119.♡.25.76)
작성일 12.03 14:14
유튜브에 전편 올라와있습니다. 얼마전에 매우 재미있게 봤어요.

득과장님의 댓글

작성자 득과장 (211.♡.57.200)
작성일 12.03 14:18
대발아! ㅋㅋㅋ

둘째딸님의 댓글

작성자 둘째딸 (1.♡.136.209)
작성일 12.03 14:51
대사 장난 아니네...

kjpooh님의 댓글

작성자 kjpooh (222.♡.206.38)
작성일 12.03 18:12
대발아~~~~저도 어릴적 봤었지만 기억나네요.

자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비 (121.♡.181.136)
작성일 12.03 18:49
대사 중 틀린 것.... 뭐라고?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주역에서 조차 남자는 하늘 건(乾), 여자는 땅 곤(坤)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 조차 음양이 서로 조화로워야 하며, 높고 낮음이 없다, 라는 전제로 쓰인 걸로 봅니다만....)

맞는 말은.... 음이 양 보다 못 할 것 없고, 음 없이 양이 존재해? 등등
지극히 당연한 말들이네요.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211.♡.23.111)
작성일 12.03 19:14
@자비님에게 답글 극중 이순재 최민수 부자가 엄청난 남성우월주의자입니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을 입에 달고 살죠.
김혜자 얘기는 주역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주역 내용을 우열로 왜곡하는게 틀렸다는 거죠.

GreenDay님의 댓글

작성자 GreenDay (220.♡.195.99)
작성일 12.03 19:14
분명히 해둬야 할게 저 드라마가 나왔던 당시에도 이순재와 최민수 캐릭터는 고리타분한 남존여비의 캐릭터로 인식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 시대의 시대상이 여성인권이 극도로 억압받는 시대가 아니였고 이미 여성인권이 더 과거보다 성장하고 있던 시기라는 겁니다.

김수현이라는 작가부터가 대가족 컨셉을 드라마에 녹이는 작가였는데 이미 90년대 대한민국은 대가족이 깨진지 꽤나 시간이 흘렀던 시대였습니다.

대발이 아버지 같은 캐릭터가 현재에도 존재하듯이 90년대 초반에도 존재했지만 이미 그 시대에도 평가는 매우 나쁠 정도로 이미 세상은 변한 뒤였습니다.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211.♡.23.111)
작성일 12.03 19:16
@GreenDay님에게 답글 그래서 이순재가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나오죠.

90년대 초는 그런 성향이 바뀌는 과도기였다 봅니다. 지금 40대와 60대 이상의 가치관이 다르듯, 극중 최민수 세대와 이순재 세대가 많이 달랐죠.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