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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치심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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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neEight 58.♡.179.73
작성일 2024.12.04 08:20
56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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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시 봤었습니다. 안 됐었죠.


요즘 검판사 보면 그냥 합격증 줬어도 저는 그

직업 못 했습니다. 저런게 검판사인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열심히 공부하고 안 되서 핑계라고

생각도 하지만. 일단 저 같은 사람은 할 수

없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에 결정타 맞았습니다.

살면서 계엄도 전쟁도 내 시대에는 없으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멀쩡히 살다가 저런

위법한 계엄을 보고,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무장 군인이 창 깨고 국회로 들어가는 꼴을

보면서 나는 모든걸 잘못 배웠다는 수치심까지

들었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국어 맞춤법

규정보다도 하찮은게 법 이었다는 걸 누가 직접

보여준 셈 입니다.


뜬눈으로 밤 새고 오늘 몸은 힘들겠지만. 그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열심히 사는 수천만 국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님을 뼈저리게 느낀 날 입니다.


세상이 원래 더러운 걸 순진해서 몰랐던 건

아닙니다. 부조리한 일을 많이 보고 듣고 겪기도

했지만. 어젯밤은 너무 쉽게 선을 넘었습니다.


나는 국민으로서 어제 굉장히 불쾌한 협박을

받았고, 역사로만 배웠던 나쁜 통수권자와

국민을 두고 무장한 군인에게 폭력을 당했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채리새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채리새우 (61.♡.207.155)
작성일 12.04 08:23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닌데, 일터로 출근하는 제 모습이 비참했습니다.

JuneEigh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uneEight (58.♡.179.73)
작성일 12.04 08:25
@채리새우님에게 답글 저도 그렇습니다...
68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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