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계엄만 네 번' 이 시국에 박정희 동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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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규모 동상이 경북도청 앞 천년숲에 들어섰습니다.
경북에는 이미 구미와 포항, 경주 등 6곳에나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있는데, 이번에 또 한 번 동상이 건립된 겁니다.
4번이나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비판을 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하필 이 비상계엄 시국에 건립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천에 가려진 채 우뚝 솟은 동상.
천이 걷히자 모습을 드러낸 건 박정희 전 대통령.
수많은 주민들이 아침, 저녁 산책을 나오는 경북도청 바로 앞, 천년숲 광장 한가운데 이 동상이 놓였습니다.
높이는 무려 8.2m, 아파트 3층 높이입니다.
◀기자▶
"이 동상은 아래쪽 좌대 부분을 빼고도 높이가 무려 7m나 되는데요.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의 규모보다도 큽니다."
동상을 만든 건 박정희 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원회라는 민간단체.
하지만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 지원도 마다하지 않은 건 경상북도였습니다.
2만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고, 목표액 20억 원이 달성됐습니다.
추진위는 박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박몽용 박정희 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 공동위원장▶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위대한 영도자였습니다."
도지사도 화답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미국의 대통령들 다 공과가 있지만, 온 나라에 동상을 세워놨습니다. 우리 편 아니라고 폄하하고 그런 나라 만들지 말고…"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자,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동상 건립 행사에 3천 명 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경찰 병력이 배치돼 규탄 시민단체와 만약의 충돌에 대비하는 등 현장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헌택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상임대표▶
"(안동은) 독립의 성지입니다. 이곳에 독재자, 친일 앞잡이, 그리고 우리 독립군을 때려잡던 박정희 동상을 세운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경제를 살렸다는 말은 억지 위인 만들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전교탁 사회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의 짓밟힌 권리 위에 세워진 것이며, 농민들의 피눈물 없이 이룩할 수 없었던 것이다."
5.16군사정변과 6.3항쟁, 10월 유신과에서 부마민주항쟁까지…
비상계엄을 무려 네 번이나 선포하며 현대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이, 하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강행되면서 논란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lioncats님의 댓글
근데 박정희 신봉하는 너희들아 그 박정희의 따님을 감옥에 가뒀던건 누구죠? 그때 검사가 누구죠? 말해보시죠 이 곤조도 없고 선동당하는 대로 사는 종자들아yo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종북세력 그 잡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