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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화웨이 폴더블 만져봤는데 이젠 삼성 살 이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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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2024.12.09 01:00
1,7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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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폴드 3때만 해도 중국 폴더블들의 비싼 가격과 낮은 내구성, 신뢰성 등으로 큰 조롱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중국에서 화웨이, 오포, 샤오미 3사의 폴더블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정말로 무섭습니다. 얘네가 불과 몇 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고? 라는 생각에 머리가 아찔합니다.


갤럭시 폴드 3를 사용 중이면서 4, 5, 6 전부 관심을 놓지 않고 계속 관찰했지만 폴드 2++++ 이상은 못 되는 것 같다 느껴져서 구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번 중국 폴더블 중 화웨이는 브랜드만 아니면 정말 사고 싶었고, 샤오미는 내년에 실제로 구입할 듯 합니다. (오포는 짧게 보기도 했지만 신뢰성이 의문이고 비율이 너무 옆으로 퍼져서 논외)


디스플레이 크기, UX 만족도, 반응 속도, 두께, 무게, 카메라 성능 모두 폴드 6 대비 우세입니다.




우선 두께가 말도 안 되게 얇습니다. 체감상 현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것 같아요.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여 아이폰과 비교 사진을 가져왔는데, 이 수준에 배터리가 5100mAh라는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무게 역시 매우 가볍습니다. 샤오미가 폴드 6보다 내부 디스플레이가 약간 더(0.2인치 정도?) 큰데, 무게는 폴드가 239g인 반면 샤오미는 226g입니다. 실측으로는 230 정도란 말이 있으나, 샤오미 크기가 더 크다보니 체감상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


디스플레이가 큽니다. 폴드가 4 이후로 비율이 바뀌어 전면 디스플레이 폭이 조금 더 넓어졌지만, 중국 폴더블들은 그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하나같이 옆으로 매우 넙대대합니다. 아예 펼치지 않아도 쓰기 편할 정도입니다. 펼치면 축구장만한 면적이 나와요. 이 점이 기변에 관심 가는 가장 큰 요소이고요.


반응 속도도 빠르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여전히 자주 버벅이고 멈추며 모션이 자연스럽지 못 한 갤럭시의 원 핸드 오퍼레이션과 달리, 중국 폰들은 아이폰 UX를 그대로 베낀 대신 그 반응 속도까지도 고스란히 가져왔습니다. 표절도 뇌절을 저기 끝까지 해버리니(...) 그 나름대로 예술이 되어버렸네요.


샤오미 UI는 예쁘진 않아도 나름의 개성을 가지려 노력한게 보여 가상했습니다. 화웨이는 성능은 좋을지언정 UI, UX부터 온갖 사소한 것까지 전부 애플을 표절한게 웃음벨이었던 반면, 샤오미는 장난기 쫙 빼고 만든 퀄리티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습니다.


짧게 만져봤지만 가장 큰 매력 요소는 카메라였습니다. 화웨이의 카메라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현역 플래그십 중 전세계 최악의 바닥을 기고 있는 폴드 6 따위와는 비교도 어렵고, 아이폰 프로와 갤럭시 S 시리즈 등 최신 플래그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더 괜찮아보이는 느낌도 들었고요.


샤오미는 라이카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아쉬움이었지만 여전히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폴드 6와는 당연히 비교가 어렵고요.





갤럭시 폴드를 오랫동안 관심 가지고 지켜본 입장에서, 요즘은 실망과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폴드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가지고도 뭐 하나 새로운 지향점을 내놓지 못 하고, 결정적으로 모든 것이 애매합니다.


내구성이 좋나, 카메라가 좋나, 화면 크기가 접을 때와 펼칠 때 모두 실용적인 수준인가, 가격이 납득할 수준인가, 하다못해 무엇 하나라도 동시기 갤럭시 S 시리즈 대비 메리트를 제공할 부분이 있는가...


이제는 그 어디서도 납득은 안 되고 있거든요. 중국 쪽 내구성이 한참 약하다고 물고 늘어지고 싶어하지만, 갤럭시라 해서 딱히 좋지도 않습니다. 1년여 이후 돌연사하는 경우는 수두룩하죠. 이젠 그저 살 사람만 사라는 느낌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폴드가 샤오미 대비 어떤 장점이 있는걸까요? 아니, 애초에 이제는 화웨이 대비 나은게 있긴 한가요?


적어도 저는 샤오미를 택하려 합니다. 구태여 삼성에 남을 이유가 하등 느껴지지 않네요.




저는 중국이 정말 무섭습니다. 예전의 가격만을 내세우던 수준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 품질이 너무도 뛰어납니다.


화웨이는 브랜드 가치, 중공 소유 회사, 표절 UX 등이 문제지만 객관적인 성능과 완성도로 놓고 보면 이미 삼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폴드 뿐 아니라 다른 플래그십 역시 만져보면서 헛웃음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이게 이렇게나 좋다고? 나와 같은 안드로이드가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샤오미도 매한가지입니다. 특히 이번 미 믹스 폴드 4의 무게와 두께는 안 믿길 정도더라고요. 여기에 PCB가 들어갈 수는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USB-C 포트가 두터워지는 날이 올줄은 몰랐어요.


이번 여행에서 여러 중국차를 디디로 타봤지만 이들 역시 과거의 싸구려 장난감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생제동의 부드러움과 빠릿한 UX 등은,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보인 테슬라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저는 중국이 정말 무섭습니다. 시진핑 같은 막장 지도자가 없었더라면 어디까지 성장하고 있었을까요? 이번 여행에서 마주한 중국은, 새로운 선진국이 탄생하는 직전의 순간을 경험하고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댓글 15 / 1 페이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36.75)
작성일 12.09 01:02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폴더블폰뿐만아니라 바형 스마트폰도 삼성제품이 가성비가 정말 구린것 같거든요
칩도 퀄컴꺼 박으면 겁나 비싸질 것 같은데...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1:08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요즘 보면 안드 진영 자체가 2류 취급받는 것 같습니다. 마치 국산차에서 르쌍쉐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성비를 떠나 가치를 제공해주면 되는데, 살 가치도 매력도 안 느껴지네요. 전에는 이것저것 시도라도 하니 아쉽단 생각이라도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있는거 대충 바꿔 신모델이라고 내놓는 느낌이에요.

Klaus님의 댓글

작성자 Klaus (14.♡.51.15)
작성일 12.09 01:03
음..........................굿락...???
ㅠㅠ

DRJang님의 댓글

작성자 DRJang (125.♡.5.214)
작성일 12.09 01:07
3까지는 내구성이 좀 아쉽다 느낀 부분이 있는데, 5 쓰면서는 솔직히 내구성 문제? 인제 큰건은 없다 라고 느낄정도로 잘쓰고 있고, 6부터는 이제 방진등급이 들어갔죠? 그래서 아마 저는 폴드7을 구매하게 될거 저는 계속 삼성쪽으로 갈거 같네요.
특히나 회의때 S펜 잘쓰고 있다보니 더더욱...
그리고 내구성은 아직 삼성 쪽이 나으긴 해요. 방진 등급이 붙은 폰도 삼성뿐이고 작동가능한 온도 범위도 일단 가장 넓게 나오니까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1:10
@DRJang님에게 답글 S펜은 분명 장점인데 크기가 애매해서 전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샤오미처럼 큼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무겁고 두껍고 커요. 폴드 4에서 6까지 뭐가 그렇게 좋아졌냐 하면 병아리 침만큼 변화를 첨가하는 수준입니다.

오리뒤뚱뒤뚱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리뒤뚱뒤뚱 (180.♡.40.151)
작성일 12.09 01:07
음.. 스파이앱이요..
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안팍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4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1:14
@오리뒤뚱뒤뚱님에게 답글 화웨이는 태생이 스파이 기업에다 매장부터 온갖 제품에 애플 짭을 너무 심하게 해서 추해보일 정도긴 하지만(심지어 직원 옷 색상까지!), 완성도만 놓고 보면 셋 중 가장 좋습니다. 저도 순간 혹할 정도가 되더라고요.

사나이불패님의 댓글

작성자 사나이불패 (221.♡.7.94)
작성일 12.09 01:08
개인적으로는 따라잡혔다기 보다는 삼성이 워낙에 제자리걸음이었다고 평하고 싶네요. 폴드2부터 새로운 시도도 없었고 조금씩 다듬기만 했는데 너무 날먹하려 드는거 같았거든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1:12
@사나이불패님에게 답글 저도 처음엔 단순히 삼성이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직접 중국제를 만져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전엔 얘네가 삼성을 따라잡으려 노력한 정도라면 이제는 자기들만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이젠 경쟁 상대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삼성은 너무 보수적입니다. 무슨 중공업 회사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moll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olla (121.♡.239.167)
작성일 12.09 01:52
@노르웨이고등어님에게 답글 삼성이 삼성한거죠.
삼성은 애플만 바라보고 애플은 안 하는 폴더블 우리는 한다 고만 생각하면서 발전을 안 했습니다.
그것도 1~2년이어야 하는데 6년간 그모양이었던 거죠.
이미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완전히 꺾였습니다.
2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2:14
@molla님에게 답글 자업자득이죠. 꺾인 정도가 아니라 입지를 스스로 망친 꼴입니다. 이미 중국에서도 폴더블 사용자가 적잖이 보이던데, 삼성이 폴더블에서 더 성장할 일은 한동안 없어보입니다.

둘둘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둘둘아빠 (59.♡.45.175)
작성일 12.09 01:39
샤오미 예전에 가성비폰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딱히 폰으로 게임을 안하다보니 전혀 문제없었고 만족도 높았었죠. 아이폰과 삼성폰이 계속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면 조만간 다시 샤오미 가성비폰으로 갈 의향도 있네요. 근데 요즘 디자인이 더 안좋아진거 같긴합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2:13
@둘둘아빠님에게 답글 디자인은 예나 지금이나 영 별로긴 합니다. 특히 카메라를 어떻게 예쁘게 배치할지 고민한 흔적이 1도 없어요 ㅋㅋㅋ 하지만 요즘 보면 중저가 뿐 아니라 고가 시장에서도 충분히 높은 경쟁력을 보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3사 모두 200만 원 내외이니, 실구매가 기준으론 갤럭시 폴드가 가장 저렴하긴 합니다.
3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다플님의 댓글

작성자 다플 (211.♡.66.144)
작성일 12.09 03:19
중국폰은 하드웨어 이슈보다는 소프트웨어 적으로 뭔가 심어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기피하는 것 같습니다.
어자피 믿을 수 없는 국가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라 맘편히 쓰긴 좀 어려워 보여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르웨이고등어 (223.♡.20.192)
작성일 12.09 07:34
@다플님에게 답글 그래서 중공이 항상 가장 큰 걸림돌로 보입니다. 애플 표절 수준의 한심한 디자인 사고도 문제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만 뛰어넘는다면 더 이상 삼성에 경쟁력이 있긴 한가 의문일 정도입니다. 친서방 메리트 하나로 장사하는 수준이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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