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유튜버 기즈모 커뮤니티 글이 명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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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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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인사말인 '굿모닝'은 '좋은 아침' 정도의 뜻입니다.
일본어 인사말인 '오하요 고자이마스'도 좋은 아침 정도의 뜻입니다. 중국어 '니하오'는 '당신이 좋다' 정도의 뜻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인사말로 편안할 '안', 편안할 '녕', '안녕'을 씁니다. 한자에서 온 말이지만 중국어 문화권에서 이런 뜻의 인사말을 쓰는 곳은 없습니다. 안녕의 용례는 중국 고서인 시경, 사기 등에서 쓰였다는데 '사회나 국가가 혼란스러움을 벗어나 안전하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안녕'을 인사말로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숱한 외세 침입과 혼란, 어려움을 겪고 평안할 날이 없었던 한국인에게 '안녕'은 간절한 바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가 생길지 걱정이 되고 밤이 오는 것이 두려워지는 며칠이 지나고서야 왜 한국인들이 '밤새 안녕하셨어요?'라는 인사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사회와 시민들을 안녕하지 못하게 하는 정부와 세력은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즐겁게 영상 찍고 즐겁게 영상을 보는 안녕한 날을 기다립니다.
오늘 밤, 부디 안녕하고 평안한 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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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드립이 철학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필력이 대단하네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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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asse님의 댓글
전 국민을 안녕치 못하게 하고는, 고작 문자폭탄 좀 온다고 투덜거리죠.
문자폭탄이 정말로 폭발하는 것도 아닌데.
문자폭탄이 정말로 폭발하는 것도 아닌데.
Gesserit님의 댓글
안녕 인사가 대중화된 것은 1950년 2월부터입니다. 해방 후, 일본어 정리 차원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서 안녕 명칭을 결정하고 보급(?)했죠. 이후 불안한 상황 때문에 더 널리 쓰였고요.
minachu님의 댓글
저글에서 계엄령 어그로 드립 유튜버 하곤 비교불가의 인성을 보았습니다
나와함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