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집회 나가 본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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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집회 나가기 전에 연세 있으신 어머님과 남편의 통화에서 탄핵집회 나간다고 말하면서 투표부터 잘못한 거야 하는 얘기가 얼핏 들렸습니다.
집회 가면서 길가에 걸린 현수막 보며 얘기하다 남편과 살짝 언성이 높아졌었습니다. 나이든 세대의 무지성 국짐 지지에 대한 원망으로, 둘 다 같은 민주당원이면서도 같은 얘기를 하는 거지만 살짝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 아들도 10대지만 게임에만 관심 많고 집회에 나가기 보다는 친구들과 게임약속이 먼저였는데 엊그제는 한 번 집회 나가볼까 하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좀 기쁘더라구요
지난 주말 동생도 여의도 집회를 지키고, 평일엔 언니네 가족도 집회 다녀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여성들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 제 아이도 같이 데리고 나가정치와 현실에 대한 산 교육의 현장이니 꼭 보려주라는 말에 저도 공감했구요. 인터넷 영상속과 커뮤니티에 남겨진 같은 얘기들에 한숨 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의도 나가보니 어르신들이 목놓아 크게 탄핵 소리치는 것도 보았습니다
10대 20대 청년들이 혼자서, 둘셋 모여서 집회 온 모습들이 많아서 제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습니다.
역시나 깨어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다는 걸 서로 없는 줄 알고, 알아보지 못하고 목소리 내지 않는다며 낙심하고 포기하고 있었구나 반성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희망적인 표정과 반짝이는 눈빛, 간절한 외침.
앞으로 든든하고 걱정없습니다.
인터넷 댓글들이 한 줌인 걸 알았어요.
제겐 너무 뿌듯하고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귀아프다고 하는 남편 ㅎㅎㅎ
정말 목청껏 소리 지르고 응원봉을 흔든 저는
함께한 국민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앞으로도 꿋꿋하게 큰 목소리로 다들 자신들이 여기 이 현장에 있음을 소리내어 주면 좋겠어요.
여기 40대 여성이자 아줌마도 있다는 것을 말하듯이요
미야옹미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집회 나가기만 해봐라 미리 만들어 둔 응원봉 들고 미친 여자처럼 흔들고 외쳤네요. ㅋㅋㅋㅋ
온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