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난 여전히 이재명 여러모로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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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함.
계엄령 터진 직후 가장먼저 한 일이 인터넷 게시글 다 지워버리는 것이었음.
해제가 된 이후로도 언제 제2의 계엄 터질지 몰라 하루죙일 매달려서 다 지움.
왜? 무서웠으니까. 계엄은 그동안 내가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름 아래 언급했던 발언을 이유로 총칼든 반란세력에게 개처럼 끌려가서 코렁탕 처먹고 두들겨 처맞다가 끽 뒈질수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음.
평생 민주당 찍다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싫어서 내 인생 처음으로 윤석열 찍었었고, 계엄 전까지도 정치에 신경 끄고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턱밑에 섬뜩한 칼날이 겨눠진거임, 그러니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음.
맨날 여야 쌈박질하는거 보면서 약간 냉소주의적으로 돌아섰었는데, 또 그러면서도 윤석열을 찍었더라도 그냥 제도권 정치 안에서 쌈박질할거라 여겼기에 계엄령은 더 크게 다가왔음.
이미 역사의 사토속에 파묻혀 사라졌다고 여기면서, 살짝 방심하면서도 이재명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이유로 평생 단 한번 국짐쪽에 표를 줬던 내 생애 단 한번의 실수가 정작 이따위 살해 협박으로 돌아오니까 그 순간 든 생각은 '아, 내가 실수했구나. 저새끼들은 사람이 아니구나'였음.
국짐, 개누리당은 절대 변하지 않았음. 민주화 후 4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 안에 살아 숨쉬는 군사 독재의 망령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떠밀려 자연소멸되었을 거라 여겼던 내가 ㅄ이었음. 너무 나이브했고 너무 안일했었음. 시간은 답이 될수 없었고 결국 저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답이었음.
그리고 여기까지 오니까 돌고 돌아 든 생각은 시대가 이재명을 부른다는 것이었음.
왜?
이재명이 싫었던 것은 자신을 향한 소수 아군을 제외한 그외의 사람들 모두를 상처입히는 것 같던 '지나치게 선명한 날카로움' 때문이었으니까, 민주주의가 성숙한 지금 그런 칼날은 필요가 없다고 여겼었지만 이제 그게 아니라는것이 드러났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계엄령 시국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가 보여준 능력과 관록이 훨씬 더 신뢰감을 안겨주었음.
정중동, 무게감 있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면서도 정의를 벗어나지 않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 자체가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음. 지난 대선 경선당시부터 시작되었던 이재명에 대한 불호로 내가 눈을 돌리고 외면하고 있는 동안 정작 민주당은 체질을 개선하고, 하나의 거목아래 단단하게 응집하고 있었음. 잘못된 판단으로 눈을 돌리고 외면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을 뿐,
또 특히 이번 계엄 상황 속에서 각종 방송에서 능력을 보여준 안보라인 의원들의 활약을 떠올리면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성숙한 이재명과 그외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캐미라면 충분히 나라를 믿고 맡기고, 나아가 동시에 저 역겨운 반란 세력들에 대한 확실한 청산이 가능하다는 신뢰를 지니게 되었음.
머리가 꽃밭인 소수 정당이나 이미 그 역겨운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정치적으로 파산한 국짐을 제외한다면 사실 민주당만이 유일하게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음. 또 나아가 과거의 날것 그것보다 더욱 날카롭게 정련되고 또 (내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자신의 소수 지지층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전체를 바라보게 된 이재명이라면 나는 기꺼이 이재명 대표에게 한표를 던질 의향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재명 대표의 연설처럼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의 망령을 완전히 관짝에 처넣고 제대로된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시초로서 이재명 대표는 시대의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함. 그렇기에 오늘의 승리를 축하하고, 나아가 목덜미에 겨눠졌던 군부 망령의 총칼로부터 해방되는데 빚을 진 오만했던 한명의 멍청이로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보다 완벽한 국짐당의 청산을 부탁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김.
참으로 면목없지만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위대한 시민의 승리에 경의를 표하며 가능하다면 새로운 민주 정부의 탄생과 구시대의 청산에 기꺼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RNDW님의 댓글의 댓글
다이해해님의 댓글
마루치1님의 댓글
그리고 윤찍한 셋 중에 둘은 반성하고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우겠다며 탄핵집회 나왔네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잼지지하면 받아줍시다. 의외로 수박들 농간에 놀아난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서 윤이 당선된 거구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식물 대통령 될 걸 안다면서도 지지선언하고 한 자리 차지한 어떤 분 페북은 아주 태평성대더라구요.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 돌렸으면 된 거예요. 다시는 저쪽 찍어주시는 일 없음 좋겠어요.
111222333님의 댓글
후보시절 윤석열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최소한의 판단력만
가지고 있어도 절대 대통령으로 뽑아줄 수 없습니다.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상식 이하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여줬는데 그걸 다 보고도 잘못된 판단을 내려놓고
무슨 이재명이 날카롭니 어쩌니 종편에서 떠드는 내용을
자기의 생각인것처럼 이야기 하나요.
곰팅님의 댓글
도대체 이재명이 왜 싫은거냐고. 그리고 그 이유가 이재명 대신 윤석열을 뽑을만큼 치명적인거냐고...
포르투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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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중 일부인데 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
똥인지 된장인지 처먹어보고 판단할수 있는 사람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
그래도 다음 대선에는 이재명 대표님에게 투표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말없는님의 댓글
지멘님의 댓글
제가 특별히 이대표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늘 머리속에 가진 생각은 저 사람은 법테두리 내에서 풀스윙을 할 사람이라는 기대는 항상 있었습니다.
반대진영에서는 이게 엄청난 공포이자 현실이 될거라 저리 발악하는 거겠지요.
이재명의 정부가 해내는 일은 민주지지자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올겁니다. 수박도 없는 190석의 민주진영의 정부여당 콜라보는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풀스윙을 날릴 거고 상대는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재명의 국민에 대한 태도는 그의 삶과 내놓은 정책만으로도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기득권들의 설득하는 과정에서 받아드릴만한 해답을 찾아내길 빌고 부디 원했던 정책을 모두 해내길 빕니다.
김상디님의 댓글
그런사람들 특징이 방송이나 남의말 잘듣죠
유행에 민감하고 거짓뉴스선동도 잘됩니다
그래도 글쓴이처럼 마음이 바뀐다면 저는 아직바뀌지않은 글들보다 백배천배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제리아스님의 댓글
지금같은 발암을 겪지 않았을수도 있었다 싶은겁니다만
어제 탄핵 가결나고보니 이것도 이나라가 마무리 짓고 넘어가야할 하나의 과제였던걸까 싶어서 그냥 수긍하고 넘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