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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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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룽지닭죽 59.♡.85.230
작성일 2024.12.15 23:05
3,527 조회
13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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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시고는 경상도에 거주 하시지는 않으나 뿌리가 경상도 입니다.

당연히 명절 때나 가족 모임 때 만나는 모든 친척 분들도 경상도 입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내란당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성격이 불 같으신지라 무슨 일이 터지면 저 쪽당 욕을 그렇게 찰지게 하십니다.

앞 뒤 안 가리고 욕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자식들을 모아 놓고 여러 얘기들을 하셨습니다.

민주주의는 풀뿌리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풀뿌리가 모여서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이다.

투표를 안 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을 본인이 저버리는 것이다. 

자식들도 어렸을 때 부터 그런 모습을 보아왔던 터라 자연스럽게 학습이 된 듯 합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도 선거 종류를 막론하고 선거날이 되면 가족 단톡방에 투표 인증을 합니다.

전 이게 너무 당연시 되어서 소위 2찍 부모님을 둔 고충을 이해하지를 못했습니다.

이해라기 보다는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몰랐었죠.

근데 어제 2찍 부모님을 둔 친구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괴로워하는 내용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각 난 김에 오늘 아버지와 통화를 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궁금해져서 왜 그렇게 저 쪽을 싫어하시냐 여쭸더니

'무조건 정해놓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저것들은 왜 정치를 하는 것이냐?

세월호 때도 이태원 참사 때도 본인들은 잘못이 없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이런 얘기를 듣는 순간 그 동안 당연시해왔던 것이 너무나도 감사해졌습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가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댓글 20 / 1 페이지

Crow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row (49.♡.120.27)
작성일 어제 23:06
훌륭하십니다.

그럴수있어님의 댓글

작성자 그럴수있어 (59.♡.205.93)
작성일 어제 23:10
부럽습니다.  ㅠㅠ

얼남인즐님의 댓글

작성자 얼남인즐 (211.♡.131.158)
작성일 어제 23:10
부럽습니다.
동생 빼고 아는 친척 인척 이웃 자주가는 편의점 주인까지 국힘입니다.

사자바람연꽃님의 댓글

작성자 사자바람연꽃 (221.♡.34.113)
작성일 어제 23:10
상위 1% 정도로 상당히 드문 집안이시군요.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어제 23:13
저희 부모님은 87년까지는 흔하디 흔한 옛날 분이셨습니다.
근데 87년 노동자 대투쟁 때 아버지께서 노조위원으로 뽑히시면서 아버지께서 먼저 바뀌시고, 어머니는 89년 어용노조 깨부시기 하시면서 바뀌셨죠.
거기에 제 의견 많이 받아주시고요.

저는 금수저입니다.

와이본님의 댓글

작성자 와이본 (117.♡.166.184)
작성일 어제 23:16
많이 부럽네요 ㅜㅜ...

유니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니티 (175.♡.64.149)
작성일 어제 23:21
복 받으셨습니다

배불뚝이아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배불뚝이아저씨 (222.♡.55.158)
작성일 어제 23:22
자랑글이군요...

가랑비님의 댓글

작성자 가랑비 (58.♡.137.93)
작성일 어제 23:23
부럽습니당.
경북. ㅠ.

elskersukke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lskersukker (118.♡.167.102)
작성일 어제 23:26
정말 많이 부럽습니다.

Xingo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Xingoon (123.♡.124.24)
작성일 어제 23:35
하... 대구사람으로서 너무 부럽네도 저희 가족은 저빼곤 모두.. 후...

eject님의 댓글

작성자 eject (211.♡.203.113)
작성일 어제 23:39
세련된 민주시민 아버님을 두셨군요 멋지십니다!

민주주의에서 투표는 탄환이죠!

호그와트머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그와트머글 (58.♡.140.127)
작성일 어제 23:44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경상도도 아닌데 2찍 태극기부대 부모님과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못하겠는 와이프랑 살고 있네요. 지난 주에 "왜 이재명은 대통령 안나온다는 말은 안하냐?"는 말에 소리 빽지르고 지금까지 일주일 넘게 단 한마디도 안하고 있습니다. 탄핵이 가결되었어서도 저는 아직도 혼자만의 침묵속에 살고 있어요 ㅜㅜ

지구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지구별 (219.♡.54.23)
작성일 어제 23:56
@호그와트머글님에게 답글 힘내세요...저도 와이프랑 정치 이야기 안합니다..

geck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ecko (106.♡.128.39)
작성일 어제 23:55
와 짝짝짝! 멋진 가족

풍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203.135)
작성일 어제 23:59
복받으셨네요

열심히살자님의 댓글

작성자 열심히살자 (124.♡.158.98)
작성일 00:13
멋진 아버지를 두셨네요!

MDBK님의 댓글

작성자 MDBK (172.♡.52.236)
작성일 00:15
저희 어머니께선 박근혜 까지 콘크리트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당하고 나서 구구절절 까져나오는 비리들 보시고 콘크리트가 깨지셨죠. 다행인데… 요즘엔 고민이 우리쪽 꼴통 유툽을 보기 시작하시는거 같더라고요. 김용민이나…. 이런쪽이요. 이제 문통 욕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미스테리알파님의 댓글

작성자 미스테리알파 (211.♡.108.34)
작성일 00:39
같은 TK출신으로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대학진학으로 그곳을 벗어나면서부터 여러 진실을 알게 되고 한동안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 이후로 지금껏 집안에서 빨갱이취급 받습니다 ㅠㅠ

oliva님의 댓글

작성자 oliva (79.♡.199.88)
작성일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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