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를 막기 위한 작은 제안 - 구별하지말고, 강조하지말고, 서로 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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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헌재가 빠르면 12월 내로 9인체제로 돌아간다고는 하나, 그 시일이 언제일지 아직은 모르기 때문이죠.
물론 저 역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밤 부터 갈라치기가 심하게 의심되는 글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가 알 법한, 모든 성별과 연령대가 다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조차 이들에게는 의도적으로 무시되죠.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께 갈라치기를 조심하자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들어 갈라치기 수법은 매우 정교하고, 교묘해진 상황입니다.
특정 성별/연령대를 비난하는 것이 지양되자 두루 뭉실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반대로 특정 성별을 '칭찬하자' 는 식으로 반대 성별을 상대적으로 비하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을 하거나 말이죠.
표면적인 워딩만 봐서는 이게 갈라치기인지 아닌지 쉬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선의를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하를 권해드립니다.
1. 어느 성별, 연령대, 지역을 구태여 구분하지 맙시다.
이번 집회 참여는 모두가 다 함께 힘을 보태 성공시킨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는 나왔고, 누구는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결코 중요치 않습니다.
2. 밑도 끝도 없는 증오를 털어놓지 맙시다.
증오는 끝없는 증오의 재생산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당장 욕지거리를 해서 후련할지는 몰라도, 우리의 마음은 증오에 물들어 '적 아니면 아군' 과 같은 단순한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죠. 아직도 머나먼 여정이 남았는데, 이러면 안됩니다.
2번을 보충하자면, 작성글이 전혀 없거나 거의 모든 글에서 증오를 쏟아붙는 분이 계시니 이런 분들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3. 숟가락을 얹거나, 그러한 자태를 용납하지 맙시다.
1번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가 잘한 것입니다. 어느 특정인이 잘한 것이 아닐 뿐더러, 특정 '단체' 가 잘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에서는 특정 단체가 자신들의 홍보를 하거나, 갑자기 정의당이 탄핵을 축하하는 등 어이없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들의 소속된 집단이 선함을 믿고 계시겠지만, 적어도 그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없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번을 보충하자면, '우리를 비난하면 2찍' 과 같은 워딩을 실제로 목격했기 때문에 강조드리고 싶네요.
위 세 가지 사항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소한 위 세가지만 지켜진다면, 우리가 갈라치기에 당할 확률은 대폭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믿습니다.
다모앙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또 다시 여러분과 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우원님의 댓글
갑자기 이렇게 급발진 하신다라.. 으흠~~
보통 그런 사람이 범인이더라구요.
글 안적었다고 색출하시면서 정의로운 척하시네요? ㅋㅋㅋ
heltant79님의 댓글
당내 페미(X) -> 당내 해당행위자(O)
2찍남(X) -> 2찍(O)
TK/6070(X) -> 잔존 2찍(O)
이런 표현법은 성토 대상이 한 행위에 집중하게 만들 뿐 아니라,
성토 대상이 자신의 정체성(여성/이대남/TK 등)에 숨는 걸 원천봉쇄합니다.
펨베는 지네들이 이대남이라 탄압받는 게 아니라 민주사회를 향유할 자격이 없는 2찍이라 조롱받는 것으로 만드는 거죠.
민주당 이XX 당직자의 해당행위는 여성이라 탄압받는 게 아니라 해당행위를 해서 탄압받는 쪽으로 집중하는 겁니다.
크리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