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안수, 계엄 전날 일정 허위 작성 정황… 사전 모의 숨기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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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이에마 39.♡.204.94
작성일 2024.1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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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단, 육본 내부망 정보 포착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육군본부 내부망에 비상계엄 선포 전날 일정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사실을 숨기려고 정보를 조작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 검찰 수사도 받고 있던 박 전 사령관은 이날 구속됐다. 육군참모총장이 구속된 것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이후 45년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7일 박 전 사령관이 육군 내부망에 일정을 허위로 기재한 정황을 파악해 이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박 전 사령관은 평소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 머무른다. 경찰은 박 전 사령관이 지난 2일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박 전 사령관은 육군본부 집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계엄사령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사령관은 매일 오후 4시쯤 익일 일정을 작성한 뒤 일부 부대원만 확인이 가능한 내부망에 이를 공지해 왔다. 수행하는 부대원 등이 미리 일정을 파악해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난 1일 박 전 사령관은 2일 일정에 서울 이동이나 헬기 운용 계획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일정으로 대구 제2작전사령부 예하 지역 야전부대 방문을 계획했다. 3일 오후에는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취임식 참석을 공지했고 실제로 참석했다. 이후 4일 오전에는 계룡대에서 열리는 토론회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그는 서울에 머무르며 비상계엄에 가담했다.

앞서 박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를 보고 계엄 선포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계엄 선포 당일 오후 4시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독대했지만, 단순한 현안 보고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사령관이 미리 알리바이를 만들어 빠져나가려 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육군 내부망 일정 작성에 관여하는 인원들도 수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사령관은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군사법원에서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이 적용돼 구속된 상태로 군미결수용실에 수감돼 있다.

박 전 사령관은 최근 A법무법인의 변호사를 선임해 1차 접견을 마쳤으나, 해당 법인은 박 전 사령관에 대한 변호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예솔 기자(pinetree23@kmib.co.kr)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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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넴뭘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닉넴뭘로 (123.♡.95.232)
작성일 2024.12.17 20:02
박안수안수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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