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양비론 그 역겨운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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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며칠 전 연말 모임이 있었습니다.
평소 일 년에 1, 2회 만나 가볍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임이었는데요. 이번 모임 후에는 더러운 기분이 들어 매우 불쾌했습니다.
원래 정치 이야기는 잘 안 하는 자리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피해 갈 수가 없더군요.하지만 이 사태를 대하는 일부의 반응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양쪽 끝은 다 싫다. 나는 가운데가 좋다.""저러다 말겠지."
기본적으로 계엄이 잘못되었고 탄핵이 타당하다는 입장은 취하고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정상적인 전두엽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한 결론이겠죠.
어찌도 저리 무지하고 무관심한지, 그리고 무책임한 것인지 술상을 엎어버리고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12월 3일 늦은 밤, 두려운 마음을 짊어지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달려가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엄군을 막아내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쌓거나 스스로의 맨몸으로 바리케이트가 되어 버텨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지 그들은 알고 싶지 않은 것일까요? 귀찮은 것일까요?
애지중지하는 그 양반들의 자식들에게 독재국가를 물려줘도 괜찮을 것일까요?
탄핵 가결까지는 속보를 팔로우업하느라 마음 쓸 여유조차 없었는데요. 오히려 가결 이후에 저 모임에서 있었던 대화가 계속 떠올라 뒷골이 당기네요.
마침 딴지에 양비론에 대한 적절한 펌글이 올라와서 다시 퍼왔습니다."사람들은 타코를 먹으러 갈 때면, 인터넷에서 어디가 좋은지 한 시간이나 찾고 있죠. 15분이면 몸에서 다 빠져나갈 것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다음 4년간 누가 세상을 이끌지 관심이 없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발 맛집 찾는 정성의 10분의 1만이라도 좋은 정치인 찾는 데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tarMix님의 댓글
그러면 자신은 손해보지 않는 느낌이 들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죠
코다리시래기무침님의 댓글
[2찍 자칭 중도]
민주당깔때: 민주당 신나게 깜
내란당깔때: 양비론, 정치이야기 회피, 난 합리적이고 편향 안 된 중도, 양 극단이 문제다
고약상자님의 댓글
트럼프가 당선된 두번의 선거는 힐러리와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였었습니다. 국민들이 어리석어서 트럼프를 찍은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성게멍게님의 댓글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힐러리 vs 트럼프 대선을 돌아보시면요, 힐러리는 상원의원 출신이고, 대통령 영부인을 했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정치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신인이었죠. 그런데 선거에서 힐러리가 진 겁니다. 전체 득표수에서 이겼다고 위안을 삼을 수는 있습니다만, 상대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민주당이 진짜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유권자들이 왜 트럼프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혐오스럽다, 어리석다, 바보 같은 투표를 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다면, 다음 선거도 어려울 겁니다.
성게멍게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겨울1님의 댓글
wsxmlp님의 댓글의 댓글
미피키티님의 댓글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하고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미물입니다.
극단적으로 제가 예를 들면 (실화),
신호등 위반한 사람이랑 살인죄 저지른 사람이랑 똑같다 라고 생각하는 미물들입니다.
자신은 중도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2찍이면서...).
정치하는 애들 다 똑같아라고 늘 입에 달고 다닙니다.
제가 뭔소리냐 정치하는 애들 중에도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서 일하는 애들도 있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도 있다라고 얘기해도... 사람이 어떻게 다 똑같냐라고 얘기해도...
아무튼 대화와 소통이 불가합니다.
lioncats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