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양비론 그 역겨운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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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밤군 59.♡.52.96
작성일 2024.12.1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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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며칠 전 연말 모임이 있었습니다.

평소 일 년에 1, 2회 만나 가볍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임이었는데요. 이번 모임 후에는 더러운 기분이 들어 매우 불쾌했습니다.

원래 정치 이야기는 잘 안 하는 자리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피해 갈 수가 없더군요.하지만 이 사태를 대하는 일부의 반응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양쪽 끝은 다 싫다. 나는 가운데가 좋다.""저러다 말겠지."

기본적으로 계엄이 잘못되었고 탄핵이 타당하다는 입장은 취하고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정상적인 전두엽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한 결론이겠죠.

어찌도 저리 무지하고 무관심한지, 그리고 무책임한 것인지 술상을 엎어버리고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12월 3일 늦은 밤, 두려운 마음을 짊어지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달려가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엄군을 막아내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쌓거나 스스로의 맨몸으로 바리케이트가 되어 버텨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지 그들은 알고 싶지 않은 것일까요? 귀찮은 것일까요?

애지중지하는 그 양반들의 자식들에게 독재국가를 물려줘도 괜찮을 것일까요?

탄핵 가결까지는 속보를 팔로우업하느라 마음 쓸 여유조차 없었는데요. 오히려 가결 이후에 저 모임에서 있었던 대화가 계속 떠올라 뒷골이 당기네요.

마침 딴지에 양비론에 대한 적절한 펌글이 올라와서 다시 퍼왔습니다."사람들은 타코를 먹으러 갈 때면, 인터넷에서 어디가 좋은지 한 시간이나 찾고 있죠. 15분이면 몸에서 다 빠져나갈 것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다음 4년간 누가 세상을 이끌지 관심이 없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발 맛집 찾는 정성의 10분의 1만이라도 좋은 정치인 찾는 데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59.♡.43.199)
작성일 12.19 05:49
노답이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샤프슈터님의 댓글

작성자 샤프슈터 (220.♡.177.169)
작성일 12.19 06:22
저도 비슷한 일을 겪어서 공감이 너무 가네요 ..

StarMix님의 댓글

작성자 StarMix (222.♡.41.121)
작성일 12.19 06:38
중간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비난만 하죠.
그러면 자신은 손해보지 않는 느낌이 들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죠

코다리시래기무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다리시래기무침 (175.♡.5.197)
작성일 12.19 06:39
극히 공감합니다.
[2찍 자칭 중도]
민주당깔때: 민주당 신나게 깜
내란당깔때: 양비론, 정치이야기 회피, 난 합리적이고 편향 안 된 중도, 양 극단이 문제다

고약상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192.♡.86.240)
작성일 12.19 06:54
그런데 저 사람은 힐러리를 말하네요. 힐러리라... 미국 사람들에게 힐러리를 말하면 아마 거의 대부분은 고개를 저을 겁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두번의 선거는 힐러리와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였었습니다. 국민들이 어리석어서 트럼프를 찍은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성게멍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성게멍게 (220.♡.209.103)
작성일 12.19 08:32
@고약상자님에게 답글 '민주당 후보가 별로라서 트럼프를 찍는다'가 정확히 저사람이 말하는 지적게으름입니다. 근데 전체득표수는 힐러리가 높지 않았나요?  민주당 후보가 누구인지 문제가 아닙니다. 트럼프라는 끔찍한 인간을 두번이나 찍어주는건 어리석음을 넘어서 처참한 수준인거죠.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192.♡.86.240)
작성일 12.19 08:52
@성게멍게님에게 답글 대중의 선택은 분명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들의 수준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은 미국 민주당에게도 절대 도움이 되지 못할 겁니다. 국민은 절대 바보가 아닙니다. 그리고,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미래가 있습니다. 국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정당이 있다면, 그 정당은 반드시 망할 겁니다.
힐러리 vs 트럼프 대선을 돌아보시면요, 힐러리는 상원의원 출신이고, 대통령 영부인을 했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정치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신인이었죠. 그런데 선거에서 힐러리가 진 겁니다. 전체 득표수에서 이겼다고 위안을 삼을 수는 있습니다만, 상대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민주당이 진짜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유권자들이 왜 트럼프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혐오스럽다, 어리석다, 바보 같은 투표를 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다면, 다음 선거도 어려울 겁니다.

성게멍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성게멍게 (220.♡.209.103)
작성일 12.19 10:06
@고약상자님에게 답글 당연히 대중은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판단인지는 따져봐야되는거죠. 민주당이 어떻든 트럼프에 표를 준 유권자는 결국 트럼프가 좋다고 판단한거에요. 트럼프의 말에 공감하고 미국이 그의 말대로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겁니다. 트럼프의 말은 주로 혐오, 갈라치기, 가짜뉴스에 기반한 비방이죠. 그걸 유권자들이 정치인의 언어로 수용하고 지지해준겁니다. 결과적으로 그게 미국 유권자의 수준입니다. 극도의 비합리를 선택했지만 국민은 무조건 옳으니 민주당이 반성하라는 건 마치 국힘스탠스처럼 보이네요.

옐도님의 댓글

작성자 옐도 (58.♡.150.98)
작성일 12.19 07:12
본인이 당해봐야만
피를 봐야만
전쟁이 나서 두려움에 떨어보면 그제야 바뀔까요

XㅡCaliver님의 댓글

작성자 XㅡCaliver (180.♡.101.32)
작성일 12.19 07:13

가을겨울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가을겨울1 (175.♡.222.159)
작성일 12.19 07:20
그리고 자칭 중도라는 사람들이 이재명이 너무 싫어서 윤석열을 찍었다고 해요. 둘다 싫은데 이재명이 더 싫었다고 하면서 중도 사람들은 다 이재명때문에 윤석열을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둘다 싫으면 제3의 후보를 찍으면 돼지 왜 윤석열일까요? 그냥 국힘지지자라고 하지.

ㅋㅋㅋ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ㅋㅋㅋ (14.♡.238.115)
작성일 12.19 07:37
@가을겨울1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참 신기해요

wsxmlp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sxmlp (125.♡.174.247)
작성일 12.19 07:53

wsxmlp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sxmlp (125.♡.174.247)
작성일 12.19 08:00
@wsxmlp님에게 답글 중도는 조중동이 만든 허상일 뿐입니다. 그저 정치에 관심없는 정알못들이 있을 뿐. 그 정알못들은 대세를 따라갑니다. 즉 조중동이 이끄는 언론지형이 그 정알못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중동이 중도 중도 하는거죠. 그 중도는 정치인이 비리가 좀 있더라도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대세냐 아니냐 이것만 봅니다. 생각하기 싫으니까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9)
작성일 12.19 08:05
전형적인 2찍애들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하고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미물입니다.

극단적으로 제가 예를 들면 (실화),

신호등 위반한 사람이랑 살인죄 저지른 사람이랑 똑같다 라고 생각하는 미물들입니다.

자신은 중도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2찍이면서...).

정치하는 애들 다 똑같아라고 늘 입에 달고 다닙니다.

제가 뭔소리냐 정치하는 애들 중에도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서 일하는 애들도 있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도 있다라고 얘기해도... 사람이 어떻게 다 똑같냐라고 얘기해도...

아무튼 대화와 소통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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