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묻지마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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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2024.12.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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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일본에서 나고 자란 사람, 일본에 눌러앉은 분들도 있을 여기서 고작 깔짝깔짝 있었을 뿐인 제가 떠드는 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지만, 저도 나름 일본 사회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서 이야기해 홉니다. 왜 묻지마 범죄(속칭 도리마)가 일본에서 많이 일어날까요? 그건 개개인에게 억압적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를 풀어주거나 구해줄 통로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먼저 일본인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 마을, 회사, 가족 등지에서 그 구성원으로서 소속될 것을 강요당합니다. 문제는 그로 인한 의무는 아주 크나 보상은 작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예의가 바르게 보여야 하며, 공동체가 정한 스탠다드를 준수하야 하며, 헌신과 봉사를 강요당합니다. 만약 이들을 지키고 따르지 않거나 못하면 바로 도태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복과 양복으로 통일된 직장인의 복장, 이지메입니다.

그나마 2차대전 까지는 이런 울분을 풀 샌드백인 천민들과 식민지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습니다. 지금은 표면상으로나마 천민이라 할 수 있는 부락민을 괴롭힐 수 없고, 한국인과 중국인 등은 이제 2등 신민이 아닙니다. 혐한몰이를 하며 욕하기만 할 수 있을 뿐 만약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핍박한다면 국제 문제가 되어버리죠. 오사카에서 혐한극우들이 난리를 치다가 하시모토 도루같은 정치인이 직접 헤이트 스피치 조례를 내며 막아설 정도입니다. 하시모토 도루 이 인간도 극우나 다를 게 없는데도 이레요..

전쟁 후에서 1990년대 초까지는 버블 경제와 경제 번영으로 헌신한 만큼의 보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호황이 찾아오고 있지 않고 가라앉고 있습니다. 기업은 평생 고용과 복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미나시잔교와 블랙기업, 사축은 너무나 흔합니다. 그나마도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자와 싸워야 하며, 취업 후에도 내리갈굼과 갑질과 실적 등이 괴롭힙니다. 직장 못 얻거나 직장에 들어아고도 못 버티면 바로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런 사람들을 구제할 생각도 능력도 없습니다. 결국 허우적대다가 말라 죽는 물고기 신새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압박을 받고, 벌레 취급을 당합니다. 그러면 사람이 가만히 그래 내가 모자라지, 그냥 죽자 하겠나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 이름을 떨치고 죽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토록 폐를 끼치기 싫어한다는 일본인들이 일부러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열차 철로에서 자살합니다. 그러면 관심을 받으니까요. 그리고 이 세상을 원망하고 복수하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잃을 것도 없고 그냥 죽기는 싫은 사람들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런 묻지마 범죄는 일본 사회의 억압적이고 공동체주의적인 구조를 깨트리던가, 아니면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지 않는 한 계속 일어날 겁니다.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나뉘어져 있어서 단합해서 사회를 바꾸거나 할 여지도 없고, 그저 일본을 좀먹어가며 일본을 죽어가게 만들 겁니다.

요약 : 일본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너무 살기 고단하고, 그렇다고 해서 보상도 없고, 도태되면 재기는 커녕 버림받고 멸시당합니다. 그래서 최후의 발악으로 일어나는 게 묻지마 범죄입니다.


[일본]맥도날드 묻지마 살인 > 자유게시판 | 다모앙

[일본]맥도날드 중학생 살인사건 범인 체포 > 자유게시판 | 다모앙

이 글들을 보고 클리앙에서 전에 올린 걸 여기에 재업해 봅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어제 11:23
한국도 묻지마 범죄가 심상찮게 일어나는 중이라서 그런지.. 너무 걱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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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어제 11:24
@눈팅이취미님에게 답글 남일이 아니죠. 그래서 이런 건 일본의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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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이취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어제 11:28
@코미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안 좋은것만 닮아서 걱정이예요..
최근 일본에서는 노숙자 사냥이란것도 유행한다던데..... 충격이었습니다..;;

따끈따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끈따끈 (220.♡.238.46)
작성일 어제 11:25
사회 구조가 저렇게 되어 있어서 답이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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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r님의 댓글

작성자 ruler (221.♡.188.11)
작성일 어제 11:27
앞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같은 묻지마 범죄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계획 테러가 발생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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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어제 11:34
@ruler님에게 답글 사실 최원종도 정신병이 있어서 그정도로 끝났지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계획 태러였어요.
만약 정신이 맑고 더 작정하고 사람 많은 번화가에 트럭을 가지고 저런 짓 했으면 사상자가 두자리수는 나왔을 겁니다.
그 때 전 중고나라에서 물건 사려고 분당선을 탄 상황이라 아찔했어요.

여름날의배짱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날의배짱이 (114.♡.97.95)
작성일 어제 11:27
내용에 동의 합니다. 키보드 워리워인 일베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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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어제 11:40
@여름날의배짱이님에게 답글 일본은 그래서 인터넷의 살인, 테러, 자살 예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탬도 있죠.

외국인노동자의현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외국인노동자의현실 (157.♡.92.86)
작성일 어제 11:28
윤짜장과 같이
사람이 너무 고립된 곳에 오래 있다보니
망상 같은게 쉽게 오기도 하고
그런 삶 자체가 도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이 펄쳐 있죠
한국은 그래도 가족 이라는 구성체가 생각보다 오래 유지 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래도 일본보단 앞으로도 덜 할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고교졸업 하면 보통 독립 시키고
남여간의 갈등도 한국 만큼은 아니지만 심하고..아니 양쪽에서 다 포기한 상태고
그러니
뭐....
애니매이션이나 여러 컨텐츠에 과몰입하는 경우가 출몰하고
히키코모리가 되기도 하고
정신병 생기고
그러다 저리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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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백당님의 댓글

작성자 취백당 (122.♡.154.199)
작성일 어제 11:30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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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어늬님의 댓글

작성자 희어늬 (211.♡.89.217)
작성일 어제 11:30
남에 나라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아직도 윤썩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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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어제 11:31
흥미롭게도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밑바닥 인생들이 종교에 귀의하는데, 일본은 그런 경향이 없더군요. 좀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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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어제 11:39
@FV4030님에게 답글 일본인들은 한국인보다도 더더욱 세속적입니다.
신토나 불교나 진지하게 믿는 비율이 적어요.
보통 신토는 그냥 새해 참배와 가끔 행운을 빌러 가고, 절도 그렇게 뭔가 기원하거나 죽은 사람 장례식 내지는 성묘하려 들르는 그런 이미지에요.
그러다보니 사람들 심신이 공허하고 그걸 노리는 신흥종교와 사이비종교가 판을 칩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어제 11:34
우리도 경제 침체기에 들어가서 이제 스트레스가 심해질텐데, 일본에서 왕따문화도 들어오고 하니 이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개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처럼 자력구제가 답이다 라는게 더 퍼지면 안됩니다. 물론, 이런 자력구제는 공권력이 ㅂ ㅅ 같아서 발생된거지만.

귀가부부부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가부부부장 (58.♡.148.144)
작성일 어제 12:04
공감합니다. 미시적 차원에서만 봐도 정말 일상 곳곳에 제약과 억눌림이 있죠. 공동주택이나 주택가에서 집앞 청소하는 규율이나, 온갖 자치회 같은것들, 자기들만의 관습들... 진짜 넌더리가 납니다. 지들도 과한 거 불편한거 공감하면서 막상 누군가 이야기 꺼내면 그 순간 모난 돌 취급하며 정 맞습니다. 그들 손으로 직접 뭔가를 바꿔보자는 기조는 전공투 때가 유일했다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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