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서 미완의 계엄이라 아쉽다는 극우랑 한 판 벌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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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집회 끝나고 행진까지는 함께 못 할 것 같아
광역 버스 타려고 시청 정류장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분 차이로 행진 대열이 지나가는 덕분에 1시간 이상 버스 노선이 막힌 관계로
마침 더 일찍 탄핵 반대 집회 마치고 돌아가는 극우 사이코들과 거의 백 여 명의 시민들과
줄 서서 각각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옆 줄에 태극기 성조기 들고 있던 극우들이 실실 쪼개며 큰소리로
"계엄이 미완으로 끝나서 너무 너무 아쉽다" 그러는데 바로 앞에 줄 서 있던 어린 청소년들의 표정이
일그러 지는 모습에 정말 눈 앞에 뵈는 게 없어지고 바로 다가가서
"지금 계엄이 불발 돼서 아쉽다는 거에요?"
실실 쪼개며(그게 더 소름 끼침) "네 정말 아쉽네요. 성공했어야 하는데"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 칼을 겨눳는데, 지금 여기에 있는 수 많은 시민 분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된다는 거에요? "
"아니, 대통령이 찬탈을 왜 하겠어요?"
"대통령? 이 나라에 대통령이 어디 있어요. 아니 그리고 성조기는 왜 흔들어요?"
이렇게 시비가 붙었는데 또 다른 극우가 내 앞으로 다가와 상스럽게 시비를 걸고 질척거리자
옆 옆 줄에 서 계신 키 엄청 크고 체격 좋으신 30대 남성 분이 극우 보고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고 제압하
고 끌고 가 줬어요.( 제가 중년 여성임)
그 사이 극우들이 엄청 더 질척거렸는데 제가 그 이후에는 빤히 쳐다 만 볼 뿐 대꾸를 하지 않았거든요.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를 못 느꼈거든요. 너무 하등해서요.
그런데 제 바로 뒤에 서 있던 젊은 여성 분이 "정말 용감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러더군요.
어찌 어찌 마침내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제 옆에 앉은 노인이 유튭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소리를 켜 놓고 딱 봐도 꼰대가 나오는 클립을 보고 있는데
내용이 탄핵 반대 집회 찬양하는 내용 인 것이에요.
(집에 와서 확인 해 보니 윤돼지가 예수라고 찬양한 쓰레기 교수 클립이었어요)
고의로 소리를 키우면서 다 들리기를 바라는 행위 인 것이지요.
냅다 "소리 꺼 주세요. 시끄러워요." 했더니 머뭇거리더니 겨우 끄더라구요.
마침내 버스에서 내렸고 저 칭찬 해준 분도 같이 내려서
그 분께 저 칭찬해 주셔서 고마웠고 조심해서 들어 가라고 인사한 후 집에 도착했네요.
이 종자들과는 절대로 함께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기분 더러운 날이었는데
남태령 대첩 승리로 인류애를 다시 회복하고 투쟁심을 다시 고취했습니다.
저는 불의를 보면 잘 참지를 못하고 말이 먼저 나가 버리는 아줌마 입니다.
하지만 시위 현장에서는 강력 성대를 몹시 부러워 하는 저질 성대를 가진 시위꾼입니다.
밤페이님의 댓글
가능하면 이마에 저는 2찍이 입니다..
라고 낙인을 새겨주었으면 하네요..
지나가다 보는 족족 xx해주게요..
박달냥님의 댓글
webzero님의 댓글
그러니까 그 사람들 본인들이 내란을 찬양 하는것도 처분 대상이 되었을꺼 라는거죠.
그냥 아무말도 어떠한 생각도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는것이 포고령의 내용 이었으니까요.
포고령을 읽어 보면 어떠한 것이 옳고 아닌지는 권력을 잡고 있는 쪽이 정해주는것이니
찍소리도 하지 말고 선량한 일반 국민으로 있으면 불편이 최소화 될거다 라는것이 주된 내용 이죠.
그걸 옹호 한다는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법 과 법률 그리고 우리의 가치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거죠.
jkd385님의 댓글
이지경으로 세뇌당했으니…
생각해보면 노령층이 세뇌당할만한 약점들도 많긴 하네요.
그들의 인생은 얼마 안 남았으니 ,
윤석렬류 인간들이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할 결심을
갖게 될만도 하군요.
뭔가 인생의 아이러니네요.
ruthere님의 댓글
리바님의 댓글
달콤한딸기쨈님의 댓글
이전까지는 다들 더러워서 피하고 쉬쉬했는데,
이번 계엄+탄핵 이후로 다들 잘못된 것에 대한 항의와 지원이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저런 놈들은 그동안 사람들이 피하고 이러니 의기양양했는데, 이제는 그 자리에서 대놓고 무안을 주고 잘못을 지적하고 다들 도와주니 그 세력이 많이 약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응원합니다.
이루리라님의 댓글
밖에 나가면 그 정의감은 좀 집에 두고 가라면서요
ㅎㅎㅎ
어떤 마음에 그런 용기를 내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hoany님의 댓글
전광훈 목사를 찬양하는 탄핵반대 아주머니 3분과 옆자리에
앉게되었는데 진짜 말 들으니 정말 진짜 머리 끝까지 역치가 올라가더군요..
윤석렬 탄핵 피켓 펼쳐놓고 대놓고 보여주는 소심한 반항을 했었는데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