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출근길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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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찾음별 106.♡.69.100
작성일 2024.12.27 09:06
27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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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30분.

눈은 떴는데 몸은 아직 누워 있고 싶다.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한참을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삐걱대는 몸을 억지로 세워 씻는다. 거울 속 꼬불거리고 부스스한 머리는 한숨으로 대충 정리한다.

좋아. 안감은 것 같이 완벽해.


찬 물에 약 몇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걸 아침처럼 챙겨 먹게 되었다. 뭔가 되게 서글프다.

이거라도 챙겨 먹어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


갈색 도는 잿빛 목도리를 두르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바람은 차갑고, 뉴스는 시끄럽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지만, 그래도 내일은 주말이다.

'늦잠...은 잘 수 없겠구나...양심이 있다면.'


덜컹거리는 버스가 오고 있다.

오늘도 덜컹거리며 버틸 모두가 건강히 하루 보내기를.

배고프다. 약은 밥이 아니다. 역시나.



댓글 1 / 1 페이지

살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살모앙 (118.♡.173.73)
작성일 어제 09:21
뭐라도 챙겨 드시고 약 드세요...속 버려요 ㅠ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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