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 포스테코글루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 토트넘의 영입 정책은 어떨까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나이불패 221.♡.7.94
작성일 2024.12.27 22:55
875 조회
2 추천
쓰기

본문

https://www.nytimes.com/athletic/6019883/2024/12/27/tottenham-hotspur-postecoglou-transfers-recruitment/?source=twitteruk&utm_campaign=twitterfc&utm_medium=social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 토트넘 핫스퍼의 영입 정책은 어떨까요?




감독의 원칙이 중시되는 시대에 앤지 포스테코글루만큼 자신의 철학을 강하게 내세우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가 경기력보다 결과를 우선시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 체계를 희생해야 할까요? 전방위적이고 극도로 적극적인 공격 스타일을 조금 줄이고, 더 깊은 수비 라인으로 방어에 집중해야 할까요? 그는 이런 질문들을 받는 걸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 그가 스타일을 완화할지, 아니면 오히려 더욱 강화할지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브라이튼과의 3-2 참패 후 그가 “경기를 잠그기 위해 교체를 하는 것은 가짜 보상에 불과하다”고 말했을 때 이미 답은 나왔습니다.


그의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어떨까요? 그들이 포스테코글루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토트넘은 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것일까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배하며 테이블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팀과 무려 11점 차가 난 상황은 두 팀과 두 감독의 대비되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는 사실 경기 시작 전부터 예상할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노팅엄은 매우 신체적으로 거칠었고 거의 위협에 가까웠습니다. 그들은 깊게 수비를 배치하고 많은 인원을 활용했으며, 느슨한 공에 빠르게 달려들어 역습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상대하기 극도로 껄끄러운 팀이었습니다. 이는 누누가 울버햄튼 시절 완성했던 특징들입니다(토트넘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었죠).


반대로 토트넘의 수비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포레스트가 공격할 틈을 쉽게 허용했습니다. 공격 측면에서는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조합 플레이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촘촘한 수비를 뚫어내려 했으나, 이는 거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집중 마크를 받았고,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은 그런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첫 골이 매우 중요했고, 동시에 모건 깁스-화이트가 전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고 앤서니 엘랑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할 수 있게 만든 부드러운 수비 라인은 용서할 수 없는 실수였습니다. 쿨루셉스키는 이런 여유를 꿈에서나 바랄 수 있었습니다.


포레스트는 지금 그야말로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팀이자 클럽입니다. 그들의 상승세는 손에 잡힐 듯 느껴질 만큼 뚜렷합니다. (마치 15개월 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서 만들어냈던 분위기처럼요.)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명단을 고려하면 이곳에서 패배하는 것이 치욕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포레스트의 미드필드, 나아가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지금 토트넘이 할 수 있는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패배는 철학이나 전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토트넘은 60분 동안 마치 공격 대 수비 훈련을 하는 듯한 경기에서 골을 넣기 위해 애썼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동점골은커녕 위협적인 장면조차 없었습니다. 포레스트의 골키퍼 마츠 셀스는 후반전에 특별히 고전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수의 공격수를 투입하고도 이러한 결과를 얻은 것은 포스테코글루의 지시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선수들이 실력 부족이었을까요?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쿨루셉스키는 상대의 집중 마크에 고립되었습니다.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제드 스펜스 역시 공격 3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벤치의 도움도 미미했습니다.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은 느린 템포의 미드필드에 변화를 주지 못했고, 티모 베르너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경기 막판 투입됐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언젠가 현재의 감독이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또다시 정체성의 재정립이라는 과정을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클럽 자체가 상위권에 도달할 만한 충분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지 못하고, 현재 스타일과 경기량을 감당할 스쿼드 깊이가 부족하다면 이 악순환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주의든, 이상주의든, 수비 우선이든, 공격 우선이든, 접근 방식이 무엇이든 간에 토트넘에서 결과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유일하게 일관된 점은 구단 상층부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9년에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는 스카우트 부서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과 선수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들이 잘 선택하면 80%는 이미 성공한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선수나 필요한 퀄리티를 가진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때로는 경기 일정이 빡빡해 발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하게 되는거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팀을 개선하려 애쓰지만, 때로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꽤 익숙하게 들리네요.


토트넘은 여름에 저지른 실수, 즉 도미닉 솔랑케라는 노장 선수 한 명과 계약하고 예산의 절반 이상을 세 명의 어린 선수에게 지출하는 등의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아치 그레이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왜 토트넘이 미래를 내다보고 그를 위해 큰 금액을 투자했는지 보여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생소한 센터백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이 백업 골키퍼, 경험 많은 수비수, 그리고 즉시 전력감인 공격수 한두 명을 필요로 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요구는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끔찍한 부상 문제를 겪었고,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우리는 이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포스테코글루는 말했습니다. “이 선수들 중 상당수가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은 노력하고 있고 제가 선수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선수들은 노력하고 있고, 포스테코글루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쿼드는 충분히 크지 않으며,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스펜스가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라두 드라구신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어 토트넘의 문제는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토트넘은 11월 초 이후 리그 8경기 중 단 두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것도 폼이 좋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한 승리였습니다. 현재 상위 4위와는 거리가 멀고 이번 시즌에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책임의 원인을 따지자면 상당 부분은 포스테코글루에게 돌아갈 수 있겠지만, 팀 성공의 근본인 선수 영입 정책은 무엇보다 철저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


토트넘의 현실을 제대로 꿰뚫어본 기사 같습니다.


댓글 8 / 1 페이지

New댜넬님의 댓글

작성자 New댜넬 (219.♡.225.19)
작성일 어제 22:58
토트넘의 영입철학은 단기간에 얼마나 비싸게 팔수 있을까? 였는데
지금은 ;; 철학반 리그 욕심반이라.. 이도저도 아닌 그런 상태입니다.

사나이불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나이불패 (221.♡.7.94)
작성일 어제 23:04
@New댜넬님에게 답글 근데 레비는 깎을 줄만 알지, 판매는 지지리도 못하더군요...;

New댜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ew댜넬 (219.♡.225.19)
작성일 어제 23:10
@사나이불패님에게 답글 그게 영입하거나 키우는 매물들이 마뜩찮아서 그럽니다.
베르바토프나 베일이나 모드리치, 해리케인 같은 대박을 꿈꾸는데 영입해서 잘못커요.
그리고 이제 리그도 신경 써야해서 잘크는 애들은 못팔고
스텝이 완전히 꼬인거죠 -_-

인생여러컷님의 댓글

작성자 인생여러컷 (220.♡.182.66)
작성일 어제 23:04
레비가 있는 한 그 아래 어떤 감독이 온다 한 들 지금보다 나아지리란 기대는 못 하겠습니다.
손흥민도 클럽을 떠날 기미도, 의지도 없어 보여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구요.
말 그대로 짜게 식었습니다.
이기든 말든...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거나 기록 갱신하는 이슈들 아니면 관심 밖...
이젠 풀 경기도 안 챙겨보고 그냥 손흥민 선수가 골 넣는 경기나 하이라이트로 봅니다.

흑미님의 댓글

작성자 흑미 (59.♡.95.65)
작성일 어제 23:06
감독이 빌런이네요.

New댜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ew댜넬 (219.♡.225.19)
작성일 어제 23:12
@흑미님에게 답글 구단자체가 빌런입니다. 토트넘은

Bigwrigglewriggl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igwrigglewrigg… (203.♡.113.149)
작성일 어제 23:11
구단이 영건 영입해서 비싸게 팔아먹는게 주력이라서 그렇죠.
결국엔 축구도사 모드리치나 가레스 베일처럼 대놓고 이적 언급을 하던지 이적 시켜달라고 시위라도 해서 탈출했어야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는 레전드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시간이 흐르면 그 시대 epl을 아는 전세계인들에겐 토트넘에서 잘하던 선수 수준으로 평가 받겠죠. 토트넘 영입정책이 바뀌진 않는 한 손흥민 선수가 시대를 대표하던 진정한 월클로 평가 받는 건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어차피 이젠 나이가 있으니 이적하더라도 늦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JIN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H (183.♡.155.7)
작성일 어제 23:39
@Bigwrigglewriggle님에게 답글 이제 셀링클럽은 아닙니다 돈도 쓰고요.
근데 잘 쓰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고 우승욕심이 있나 의심도 들고 암튼 신경쓰기 싫은 팀이에요 손흥민 선수의 판단이 아쉽죠 뭐. 몇년전 재계약 소식 들려올때도 정말정말 싫었는데…..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