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프로 체험기 (메타퀘스트2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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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차 몰아 쓰면서 뭘 할까 하다가 애플스토어를 들렀습니다.
비전프로 체험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데, 당일에도 빈 시간대가 있어서 오늘 예약하고 오늘 가 봤습니다.
<사전 설정>
시작하기에 앞서 쓰고 있던 안경을 미리 달라고 해서 도수에 맞춥니다.
메타퀘스트2가 안경을 낀 상태로 뒤집어 쓴다면
비전프로는 내 맨눈 시력에 맞춰서 세팅한 다음 안경 없이 뒤집어 씁니다.
그리고 시선이 마우스 포인터 역할을 하는 구조라 공간 상의 6개 지점을 쳐다보게 해서 교정 작업을 먼저 수행합니다.
메타퀘스트2는 근시 가진 사람에게 같은 규격의 오목렌즈를 제공하는 느낌이라면
비전프로는 맞춤 안경을 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AR, VR 기기 차이, 가격 차이 고려하면 이 정도 격차는 당연하겠지요)
<해상도>
10배 이상 더 비싼 비전프로가 당연히 훨씬 더 좋습니다.
다만 비전프로가 실사로 느껴질 만큼까지는 아닙니다.
픽셀이 느껴지고, 고개돌릴때 약간의 딜레이도 느껴집니다.
<무게>
이건 메타퀘스트2보다 비전프로가 더 무겁습니다.
증강현실, 공간컴퓨팅으로 하기에는 현 수준으로는 장시간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몰입감>
해상도 + 시야각으로 결정될것 같은데, 시야각은 메타퀘스트2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다음 버전이나 저가 버전 등이 준비 중일텐데 시야각을 넓히려면 무게가 많이 증가될 듯 합니다.
<스피커 품질>
충분히 좋은것 같긴 합니다만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서 충분히 느껴보진 못했습니다.
<조작 방법>
메타퀘스트2가 조이스틱(?)을 썼다면 비전프로는 손가락으로 다 제어를 합니다.
시야에 내 손이 안보여도 제어가 되는걸 보면 기기가 아래쪽으로 내 손을 감지하는 센서가 별도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제어 관련해서 애플이 신규 영역을 만들고 후발주자들이 따라 갔듯이 AR 기기 제어도 후발주자들이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합>
체험은 직원의 튜토리얼 형태로 진행됩니다. 직원분이 같은 화면을 패드로 보면서 가이드를 해 주고, 정해진 몇 가지 메뉴를 체험하게 해 줍니다. 보통 다른 체험자들은 탄성을 내는 듯 한데.. 그냥 감탄사 없이 지나가니 괜찮지 않냐고 자꾸 물어봤습니다. 메타보단 훨 낫다라고 립서비스를 하니 그거랑 비교하면 섭섭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쭉~ 체험하다가.... 그래도 이 정도 가지고는 500만원을 꺼내진 않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하려했는데, 마지막은 영상 체험에서 NBA, PL이 나오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별 반응 안하며 봤는데 농구공이 저한테 날아오는 순간 온 몸이 움찔 했네요(직원분 안보였지만 웃었을 겁니다). 커리와 르브론의 농구를 경기장 한쪽에서 보는 경험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형태로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돈값 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을것 같네요.
<요약>
공간 컴퓨팅 : 무겁고, 시야 좁고, 작은 텍스트가 포함된 화면은 해상도가 충분하지도 않을 듯 합니다(물론 현존하는 AR 기기중 가장 높은 해상도겠지만)
스포츠 중계 : 탐납니다. 기둥 한두개 뽑아 살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가 많아 실시간 처리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일리어스님의 댓글의 댓글
nba 리그패스 지원기기에
vr은 메타퀘스트하고 비전프로가 있네요
백에이커의숲님의 댓글의 댓글
시골길농부님의 댓글
도시님의 댓글
손 인식이야 퀘스트3도 되고 렌즈 자체가 퀘스트2와 전혀 다른 차원으로 개선되었죠.
실시간 유사한 수준을 느낄려면 그래픽 성능이 무척 높아야 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예측으로 2028년에도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퀘스트3 해상도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애플비전 프로가 왜 UI를 2D 로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는 항목이죠.
2027년 또는 2028년 쯤에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대량생산되어 채용되면 그래픽 카드 성능도 올라가서 어느정도 현 PC 최상위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일리어스님의 댓글
지금도 하고 있다는 기사는 못찾았네요.
벌써 작년 1월 이야기입니다
http://www.newsdream.kr/news/articleView.html?idxno=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