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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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당탕지니 122.♡.38.212
작성일 2025.01.02 21:34
26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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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01 시멘트 포장이 된 낡은 거리 (2024년1월2일), 새벽2시경


카페 열린 문 사이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순간 바람이갑자기 불어 시멘트 바닥에 있던 뿌연 먼지가 눈앞을가렸다. 그 순간 여러 명의 발자국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남자1 : (입에 들어간 먼지를 뱉어 낸다) 아씨 ~~ 퉷 퉷.

짜증나게 진짜 뭐야? (고개를 들어 희뿌연 앞을 손으로 휘져으며) 뭐지 저게?


남자1은 실눈을 뜨며 희뿌연 먼지 사이로 보이는 달려오는 여러 명의 모습을 보고 있다.한 명이 남자1의 멱살을 잡고 죽일 듯이 잡아 흔들기 시작한다.


남자1 : 야 이 ㅆㅂ 놈이 진짜 죽을라고 덤비고 ㅈㄹ이야. (상대방의 눈과 마주치며 놀란다.)

야 너, 너, 너 이 미친 새끼 (죽을힘을 다해 넘어지지 않으려고 두 다리에 힘껏 힘을 주며 버틴다.)


남자1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TV에서만 보던 어제도 그제도 TV뉴스에서 보던 그는 윤석열 이다. 왜 이 자가 나를 해치려고 하는 거지?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그의 멱살을 잡고 있는 것인가?


남자1 : (윤석열 뒤에 누군가 무심히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을 발견한다.) 야 너! 너!


#02 주변이 비닐로 둘러쳐진 방 (2024년1월2일), 새벽2시경


남자1의 오른손에는 중식 칼이 쥐어져 있고 왼손으로는 윤석열의 목을 조르고 있다. 그 뒤로 김건희가 팔짱을 끼고 웃긴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


윤석열 : (비꼬듯이 웃으며) 야 이 새끼야 너 가 뭔데? (머리카락은 볼품없게 흐트러진다.) 야 죽여봐! 죽여봐!

남자1 : 아이 ㅆㅂ 놈 아이 씨 (들고 있던 중식 칼은 순식간에 그의 손목을 내리친다.)

윤석열 : 악~ 아 (한발 물러서며 손을 움켜쥔다.)(피가 비닐 벽에 크게 튄다.)

남자1 : (한발 물러선 윤석열의 머리를 향해 중식 칼을 도끼질 하듯 내리친다.)으악~~악


돌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며 순간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며 남자1의 입술과 귓구멍에는 붉은 피로 가득하다. 그의 신음 소리가 아주 먹먹하게 들리기 시작했으며 뒤에서 무심히 쳐다보던 그녀가 순간 사라졌다.


#03 남자1의 침대 (2024년1월2일), 새벽2시경


남자1 : 악 ~~ (온 몸이 땀을 흠뻑 젖은 그가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난다.)

아 뭐지?

아 이거 뭐지 (주위를 둘러보며 천정으로 은은히 비추는 취침 등을 본다.)

아 꿈이구나 (오른편에 잠든 아내를 확인하고 다시 눕는다.)

아 진짜 리얼하네(침대 옆에 둔 핸드폰을 열어 날짜에 '꿈' 이란 메모를 하고서는 다시 잠을 청해본다.)


#04 남자1의 침대 (2024년1월2일), 오전 8시


남자1 : 아 뭐 이런 꿈이 있냐(옆에 와이프가 일어나 부엌으로 간걸 확인 한 후 검색 창을 열고 꿈 해몽을 검색해 본다.)

아 피 보니까 나쁜 꿈은 아니겠지? 와이프한테 아직은 말하지 말자


#05 남자1의 책상 (2024년1월2일), 오전 11시


이재명 암살사건이 10시 26분경 부산에서 있다는 뉴스로 난리가 났다.


남자1 : 아 내가 어제 꾼 꿈인가? 이 사건이 그 꿈과 이어지는 뭐 그런 건가?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진짜 시발 누구한테 말해도 절대 믿지도 않겠지? 아 진짜~~ (머리를 막 만지던 손에서 나지 않던 땀이 나왔다.)

아 몰라 시발~


#06 거실 식탁 (2024년12월3일), 오전 10시


남자1 : 아 그러니까 생새우 몇 킬로를 주문해야하는데?

아내: 이번 김장 음... 그러니까... 음... 3키로?(특유의 장난 끼 어린 표정으로 남편을 쳐다본다.)

남자1 : 배추 몇키로 하지?

아내: 한 3박스 정도?그러니까 오늘이 화요일 이니까 온라인으로 시켜줘 토요일에 김장할 테니까? 알았지?

남자1 : (핸드폰을 보며 )아 알았어


남자1은 핸드폰을 보다 문득 올 초에 꾼 꿈이 생각이 났다. 이재면 암살미수사건은 까마득하게 잊은 채 꿈 해몽 검색한 결과만 기억이 나는지 아내를 보며 신나게 꿈 이야기를 하며 올해 운수가 이러쿵저러쿵 꿈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07 남자1의 책상 (2025년1월2일), 오전 7시


남자1은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방송을 보며 말도 안 되는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며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 아내는 아이들 있을 때는 정치이야기 좀 그만하고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는 걸 항상 느낀다.


남자1 : 개 새끼들 지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 생각하는 친일독재 새끼들...


남자1은 24년 1월2일 꾼 꿈을 아내 말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마 지어낸 이야기라 들을까봐 두려웠던 거 같다.2024년 1월 2일 꿈을 꾸고 그 날 이재명 대표의 암살미수 사건이 일어났고,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 되었으며 꿈을 꾼 지 1년 되는 날 윤석열은 체포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오늘 체포가 된다면 그가 꾼 꿈은 진짜 예지몽 인가?


내가 꾼 꿈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다.

누가 내 꿈에 신경이나 쓰겠나? 믿던 말 던 아무 상관없다.

그냥 꿈 그대로 그가 큰 고통 속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본다면 오랜만에 꿀잠 잘 수 있을 거 같다.


2025년 1월 2일 남천동라이브를 보며

댓글 2 / 1 페이지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211.♡.99.5)
작성일 01.02 22:06
재밌게 봤습니다만 #7의 날짜가 2025년 12월 3일이 맞는건지요?

우당탕지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우당탕지니 (122.♡.38.212)
작성일 01.02 22:07
@Silvercreek님에게 답글 수정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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