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전수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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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65.♡.68.43
작성일 2025.01.03 12:10
2,01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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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병사왕이 비구들에게 쇠발우를 보시하였으나, 비구들이 받지 못하고 말하되, ‘부처님께서 아직 우리들에게, 쇠발우를 가져도 좋다고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였다.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쇠발우는 가져도 좋다.”

이때에 쇠를 다루는 이가 출가하여 비구들을 위해 발우를 만들고자 하여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들라.”

그들이 화로가 필요하니, ‘만들라’ 하셨고, 그들이 망치가 필요하니, ‘만들라’ 하셨고,

그들이 풀무가 필요하니, ‘만들라’ 하셨고, 그들이 숫돌이 필요하니, ‘만들라’ 하셨고,

그들이 줄이 필요하니, ‘만들라’ 하셨고, 그들이 줄 따위의 여러 가지 물건이 흐트러질까 걱정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주머니를 만들어 담아서 선반 위에나, 용아 선반 위에 얹어 두라.”

그들이 발우를 태우지[薰] 않고 가져서 때가 끼어 냄새가 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태우라.”

그들이 어떻게 태우는지 모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화로를 만들되, 솥이나 독에다 갖가지 진흙을 발라 놓고, 은행기름이나 깨기름을 발우에 바른 뒤에, 재로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발우를 태우는 장소로 만들라. 

그리고 겅거리를 놓고 발우를 놓은 뒤에 화로를 발우 위에 엎어놓고, 재로 사방을 막고, 손으로 눌러서 견고히 하라. 그리고는 장작이나 쇠똥을 사방에서 태우라. 이렇게 태우는 것이다.”

『사분율』 52권, 동국대 불교아카이브 한글대장경


바로 시즈닝.

제자들이 쇠발우(그릇)을 제대로 못 다루자 몸소 직접 시즈닝 하는 방법을 알려줬죠.

의외로 이런 식으로 실용적인 기술도 많이 알려줘서 따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천지로님의 댓글

작성자 천지로 (118.♡.91.74)
작성일 01.03 12:15
뭘 하나하나 할 때마다 부처님 결제를 받았군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65.♡.68.43)
작성일 01.03 12:16
@천지로님에게 답글 당시 인도는 금속으로 만든 식기는 고급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귀족이나 왕족만 쓰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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