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 일부는 유튜브가 진리인 줄 알더군요. 정보 편식이 심각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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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2025.01.10 10:14
850 조회
1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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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첫애가 이제 초4가 되는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 10대 후반, 20대초반 자녀를 둔 직장 동료들 이야기를 들으면

좀 심각하긴 하더군요. 


하나 예를 들면. 


20살 딸을 두신 직장 동료분이 어느날 자기 딸이 와서 "파리의 연인" 드라마를 아냐고 물었답니다. 

그 분이 드라마를 잘 안보셔서.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는데. 


딸이 대충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이게 평행세계를 다룬 이야기라고 했답니다. 


파리의 연인이 엔딩으로 당시에 꽤 시끌 시끌 해서 이 분이 그것만 기억 하고 있어서

평행세계가 아니라 그건 당시 시청자들 원성으로 엔딩을 수정했고, 작가도 인터뷰로 말했던 걸로 기억했다 하니깐. 

아니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거라고. 유튜버가 말했다고 우기더랍니다. 


이걸 굳이 따질 일인가? 싶어서 이분이 따님에게 

나는 드라마를 안 봤지만 당시에 뉴스에도 나오고, 인터넷에서 되게 시끌시끌 해서 알고 있다. 

하니깐 무조건 유튜버가 맞고 아빠는 틀렸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유튜버 내용 좀 보자 했더니. 

30대 초반 같은데 파리의 연인을 제대로 봤을려나? 싶더랍니다. 

영상을 보니 그냥그냥 자신의 의견을 담은 내용이라서. 


이건 이 사람의 개인평이다. 작가가 직접 인터뷰도 했는데 왜 개인평이 진실이 되어야 하냐? 라고 했더니

이 유튜버가 한 말이 무조건 맞다고 한답니다. 



이걸 듣던 다른 분들도 한마디씩 거들더군요. 


자기도 그런다. 내가 그때 당시 20대 였는데 이상한 걸 보고 이게 맞다고 우긴다. 

무슨 레트로라 해놓고 하나도 맞지도 않은 내용을 배워왔다. 


심지어 어떤 분은 자녀가 과제로 프로그램 관련 과제를 받았는데. 

도움을 주려고 좀 봐줬는데. 자꾸 하나의 방법만 고집하고, 안되면 다른 방법을 써보라고 제시했는데도 

안 듣더랍니다. 아빠가 무조건 틀렸다고. 

그래서 물어보니 코딩하는 유튜브에서 봤다고 해서 이분이 어이가 없어서. 


"아빠가 그 사람보다 개발 경력도 더 오래되고, 심지어 이 분야 시작할 때 부터 한 사람이 난데. 내가 틀렸네? "


이 말 하고 두번 다시 도와주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게임, 태블릿은 적당한 통제하에 허용해야 

나중에 스스로 절재하는 방법도 배울것이다. 이 주의 였습니다. 


헌데 이 이야기를 듣고 

요즘에 게임이랑 유튜브들을 다시 돌아보니. 



아... 진짜 이거 심각하구나 하고 생각을 다시 바꿨습니다. 



AI 영상으로 평화로운 영상 만들어서 내용은 말도 안돼는 저질 내용을 내보내는 영상. 

인기 영상을 AI 로 딥페이트나 생성형으로 만들어서 저질 컨텐츠로 바꾸는 영상. 

제대로된 영상인데 댓글로 "윤석열 내란해서 나라를 다시 만들자" 이딴 게 써있지 않나. 

로블록스에서 간간히 보이는 여기 적을 수 없는 채팅들을 보면서... (물론 저희 애는 로브록스를 예전에 금지시켰습니다.)

심지어 로블록스 게임은 민주화 운동을 테러로 폄하하는 게임이 나오기도 했었죠. 



와이프랑 같이 이 문제를 이야기 하다 영상이랑 게임을 저희 끼리 한번 검사 하던 중에

와이프가 말하더군요. 


"와... 뇌가 절여지는 것 같아... 무슨 쓰레기를 머리에 쳐 박은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해서.. 당분간 아이들에게 최대한 유튜브 멀리하게 하고

잘못된 정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없네요.. 와이프는 그정도는 나중에 알려주라 하는데. 

내버려두면 진짜 큰일 날 것 같아요..



이게 진짜로 다 윤석열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내버려 두니 전염 된거나 마찬가집니다. 

댓글 12 / 1 페이지

dupari님의 댓글

작성자 dupari (210.♡.67.100)
작성일 10:19
애들뿐만이 아닙니다.
일반인들도 많습니다.

"아빠가 그 사람보다 개발 경력도 더 오래되고, 심지어 이 분야 시작할 때 부터 한 사람이 난데. 내가 틀렸네? "

이 문장이 모든걸 설명하죠...

게다가 여기에 더해서 chat gpt나 AI의 내용까지 레퍼런스로 추가되고 있어 더 갑갑하죠...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0:20
지능의 문제라고 봅니다.

여우비리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우비리타 (118.♡.74.160)
작성일 10:22
@LunaMaria®님에게 답글 저도 지능의 문제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더군요..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0:30
@여우비리타님에게 답글 그런 사리분별 하는 것도 지능중에 하나입니다. 상식과 사리분별하는 지혜가 없는거죠.

프랑지파니님의 댓글

작성자 프랑지파니 (175.♡.150.159)
작성일 10:21
요즘 아이들은 검색도 유튜브에서 한대요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121.♡.131.136)
작성일 10:25
20대만 그러지는 않아요. 30대 40대도 유튜브가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 많아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55.186)
작성일 10:27
드라마를 통으로 다 봤으면, 당시 뉴스를 직접 찾아봤으면 유튜브에서 헛소리 해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텐데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추려준 것만 보고 믿고, 엉뚱하게도 부모의 권위는 인정해주지 않으니 남의 말만 믿나봅니다.
근데 우리 세대는 또 부모님도 니들이 뭘 알아~ 하고 유튜브 맹신해서 골치 아픈 자식들 많지 않나요. 아휴. 큰일이네요.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님의 댓글

작성자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 (112.♡.13.249)
작성일 10:27
깨달을 날이 오겠죠…
저도 어렸을때 신문이 짱인줄 알았습니다.
맞춤법도 확인할려고 신문 뒤지고 그랬는데
현실은 기레기에 족보도 모르는 고모가 뭔지도 머르는 …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49.♡.153.151)
작성일 10:49
좀 많이 심각합니다. 제목하고 안맞는 내용으로 도중에 확 바뀌는 영상까지...
이건 이젠 구글도 책임 없다고는 말 못하지 않을까요.

대한독립만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한독립만세 (211.♡.42.109)
작성일 11:18
요즘 유튜브 비속어는 기본에 보면 선동이나 개인의견을 사실인냥 떠들어대고 유튜브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사리분별이 어려운 어린나이일 수록 사실이냥 영상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는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인지 어린 아이들 일수록 유튜브 시청을 할때는 어른이 같이 보거나 같이 보라고도 이야기 하더라고요.

맥스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맥스파더 (118.♡.4.20)
작성일 11:37
저희 아들도 오히려 아빠가 아는 세상이 진리이고 항상 옳다는 착각을 하지 말라고
아빠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인정을 하라네요.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223.♡.56.80)
작성일 13:17
대학교 1학년때 드는 교양 과목중
논리와 비판적 사고가 생각납니다.

책이든 교과서든 논문이든 유튜브든 뉴스든 모든것을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기르는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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