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아들이 접하는 정치 환경이 무척 우려됩니다. (10대 20대의 인터넷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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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아들과 요즘 정치 상황에 대해 가끔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무척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기는 분명히 그런 성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반친구들이나 주변 모든 환경이 모두 윤석열 찬양, 국힘 찬양하고 민주당, 문재인, 이재명을 욕한다고 합니다.
자기 휴대폰에도 대부분이 계엄이 정당하고 부정 선거 심각하다 이런거만 계속 나오고 주변 친구들도 모두 이재명 욕하고 신남성연대 이런 얘기만 하니 자기는 이제 솔직히 잘 모르겠다 헷갈린다 이러네요.
자기 주변에는 민주당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물어보니 환경상 TV나 뉴스는 거의 못보고 대부분 휴대폰으로 유튜브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일베나 펨코 이런 게시판 같은건 전혀 모르고 유튜브만 본다고 하네요.
그래서 네가 극우유투브를 클릭하면 점점 더 그쪽 성향의 영상만 나오도록 유튜브 알고리즘이 되어 있다고 설명을 해줬고 앞으로는 뉴스공장 같은 진보유튜브를 보던가 중립적으로라도 MBC 뉴스를 클릭해서 보면 나오는 영상들이 바뀔거다라고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자기 친구들도 유튜브가 전부 그런거만 나온다고 하고 그런것들만 계속 보니 친구들도 극우 성향이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상당수 많은 친구들이 영상의 내용을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20대 남성들의 윤석열 지지율 40% 뉴스를 보면 유튜브에서 10대, 20대 남성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기술들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극우튜브에 어린 친구들이 끌릴만한 자극적인 제목과 디자인들이 자주 노출되는 것 아닐까요. (탄핵 추진의 진실, 촛불운동의 진실 - 중공 개입, 민주당의 계략 등등)
어쩌다 한 번 자극적인 제목을 누르면 점점 더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어느 순간 극우 유투브 내용들로 채워지는 건데 이걸 모르고 있더군요.
자기 휴대폰의 유튜브에는 이런 내용들로 채워지니 실제 세상이 이렇구나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함정인 것 같아서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
말씀대로 게임이나 커뮤니티 쪽에서 많이 접하고 물드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걱정이네요.
FV4030님의 댓글
풍사재하님의 댓글
똑같이 겪고 있네요
아들이 중고딩때 친구들이 다 베충이 사이트 신봉자라
어려움 겪었는데
2찍 세뇌 20대 문제가 심각하다 봅니다
PEPSIMAN님의 댓글
게임 커뮤에 극우 유튜브 링크들이 몇번 베스트타면 누르게 될테고
면번만 반복하면 유튜브 알고리즘 먹히는건 시간 문제지요
그렇게 되면 게임을 안하는 10대 남아는 자동으로 다른 아이들이 많이 보는 영상을 추천 받는것이고요
마찬가지로 카톡으로 유튜브 링크 몇번 받으면 노인들도 쇠뇌 될껍니다.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의 단점이죠
jeremyk님의 댓글
제대로 알려주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하는 얘기나 유투브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봐서 얼마나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베에 대한 문제의식도 별로 없어 보였고요..
catopia님의 댓글
자연스레 물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부모가 잘 살피고 주관을 잡아주는수밖에요
제 지인은 방학때마다 애들 데리고 역사답사
다닙니다 (518민주묘역 같은 곳들,팽목항 등)
노무현 시민학교 프로그램도 부모와ㅜ같이 다니구요
게임이나 커뮤 외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생각하게 해줘야 깨닫는다 하더군요
노마드5님의 댓글
빌리스님의 댓글
다른 아이들은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그렇다고 합니다..
저도 우려되더라구요..
맥스파더님의 댓글의 댓글
아빠가 아는 세상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걸 인정하라고 오히려 설득하려고 하더군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끼융끼융님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
정보를 접하면 그게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해야하는데 재미있나 없나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 믿어버리는 습관이 생기면서 극우 유튜브 쪽으로 흘러가는…
부모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대화를 해서 올바른 정보와 유튜브나 커뮤니티 소비 패턴을 잡아줘야해요.
완두콩님의 댓글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정보를 검증하고 걸러서 수용하는 능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가르쳐 주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자극적인 말을 그대로 수용합니다
또 꼭 디시나 펨코 같은 커뮤니티를 가지 않아도 유튜브 댓글도 그들이 채워놔서 계속 접하게 됩니다..
완두콩님의 댓글의 댓글
맥스파더님의 댓글의 댓글
프로세우스님의 댓글
제 딸아이와 주변 친구들은 다 민주당지지자거든요. 윤극혐. 국힘극혐. 유투브도 정치쪽은 아예 안보기도 하고...
여자와 남자의 성향차이를 알고리즘에서 이용하는 어떤 덫에 남자아이들이 걸려든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생기더군요. 베충이들의 확장이 유투브가 된것 같아서 더 우려스럽습니다. 베충이사이트는 찾아들어가지 않으면 안보겠지만, 유투브는 필수불가 전세계인의 플랫폼이니...
그런 극우채널 동영상을 전국민이 신고차단하는 방법밖에 없을거 같은데, 도대체 이런 짓거리까지 하게 만든 환경이 너무 싫네요.
그래서 편협한 정보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10-20대 여자아이들이 제일 혐오하는게 10-20대 남성들이라고 하더군요. 말도하기 싫다고. 이런게 연애관 등에도 엄청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맥스파더님의 댓글의 댓글
또래 연령층의 관심사에 따라서 추천도가 달라지는 걸까요
바다빛님의 댓글의 댓글
Akyun님의 댓글
Im아줌마님의 댓글의 댓글
Rider_man님의 댓글
그외엔 스스로 껍질을 깨는 수밖에 없죠.
저역시 부모님이 모두 욕을 전혀 안하시기에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욕 안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완전 찐 친민주 이시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저역시 당연하게 되었구요.
방향만 가르쳐주시고 자제분을 믿으십시요. 잘되실껍니다!! ^^
Im아줌마님의 댓글
저도 오늘 같은 내용으로 글 쓰려고 했는데. ㅠ ㅜ
요 며칠전 저녁 먹으면서 펨코나 일베 기타 이상한 커뮤니티 들여다보면 안된다 했더니. 자기는 국힘. 민주당 둘다 똑같다고 정치 관심도 없고 싫다 하는거예요.
물어보니 유튜브에 조국과 이재명이 전과자라 신뢰가 무너졌다 하더라고요…
국힘이랑 민주당이 어떻게 같냐.. 제가 너무 흥분했더니 남편이 진정하라고 말리더라고요. 휴 ㅜ ㅜ
고민고민 하다가 방금 한강 작가 책 3권 샀어요.
아빠가 주는 방학선물 이라고 전해주려고요.
TallFescue님의 댓글
아니 학교가 문제가 아닐수도 애들 맨날 핸드폰만 보면 저렇게 망가지는게 당연할수도..
aperirestyle님의 댓글
법적으로도 내란선동죄 로 처벌할 기회가 열렸으니까요
철이랑님의 댓글
바보의제자16님의 댓글
사무실에 근무 중인 또는 했던 20대 국가근로학생과 대화했던 경험으로는,
남학생 4명( 중도약좌 1, 중도우1, 우파2) - 대화를 해보면 아는 사실은 없거나 잘못되어 있습니다.
롤류의 게임에 빠져있고, 관련 커뮤니티 주로 디씨에서 댓글들을 본다고 하네요.
중도약좌1은 디씨에서 게임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똥글싸지르고 또 댓글로 싸우는걸 보기 싫어서 인벤으로 간다고 하네요.
정치관련 뉴스는 네이버에서 헤드라인만 보고, 댓글로 의견을 간혹 보는 정도라고 합니다.
중도약좌1을 제외한 나머지는 하나같이 7080 노인들처럼 복지로 나라 망한다 논리라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정치에 무관심한 여학생1은 박근혜 탄핵 이후에는 투표를 통해서 문제인이 되었는데 이번에 윤석열이 탄핵되면 투표도 안하고 이재명이 대통령된다고 반대하는걸 유투브에서 봤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네요.
남녀 두 그룹 다 백골단, 전광훈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가 참 걱정스럽습니다.
YOROCHIC님의 댓글
구체적인 사항은 고장난스피커(황희두)님께서 잘 정리해주신 바, 아래 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https://damoang.net/free/2697084
고장난스피커님 말씀처럼 사이버댓글공작 등 사이버 상에서 이뤄지는 불법적인 여론 형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정화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INH님의 댓글
pd수첩에서 저것들의 폐해를 다루어주면 좋겠습니다
sierre님의 댓글
paranslow님의 댓글
블루지님의 댓글
니생각엔 저 얘기가 맞는것 같아 저얘기가 맞는것 같아? 하면서 가르쳤는데
사실 대부분의 국힘 주장이나 윤석열이 추진하는 정책이 어때보이냐는 질문에
맞고 그름을 선택하는건 아주 쉽거든요.
나라가 어쩌고를 떠나서 나한테 뭐가 유리한가만 생각해도 답이 뻔한게 많아서..
지금 고등학생인데 뉴스에 윤석열만 나오면 도리도리 하고 등신 취급을 하긴 하는데
학교에서 가끔 스트레스 받을때가 있다고는 합니다.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 애들이 있다고..
그래서 그러면 걔들은 군대 24개월 가라고 해 그럼 넌 18개월가고
그리고 가서 윤석열이 시키는대로 스마트폰도 쓰지말라고해 그게 좋으면
뭘 어렵게 생각하냐 라고 합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알고리즘 데이터 초기화 버튼이라도 만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