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답지 보고 빼끼는걸 저한테 들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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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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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에 저녁 먹고 딸래미랑 숙제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었는데 제가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딸래미가 문제집 뒤를 뒤적 뒤적하다가 앞에 글쩍 글쩍 쓰더라구요
뭐 하는거냐고 혼을 내니 그때부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요
딸래미한테 거짓된 1등이나 100점보다 진실된 꼴지나 0점이 더 좋은거다라고
이렇게 거짓이 하나 둘 씩 쌓이게 되면 윤석열 같은 사람이 된다고 이야기를 해줬네요
계속 울더니 아빠 안아줘 라고 하면서 또 다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윤석열 같은 사람이 된다고 하니까 엄청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하구요
눈물 닦고 다시 숙제를 하긴 했는데 갑짜기 저한테 와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한테는 비밀로 하면 안 되냐고 그러네요
엄마가 제일 무서운 나이인 것 같습니다
댓글 29
/ 1 페이지
유니버디님의 댓글
ㄷㄷㄷㄷ 윤석열 같은 사람은 이 시대의 최고의 욕입니다. 얼른~'아빠가 그 말을 너무 잘못했어. 근데 나는 거짓말 하지 않는 우리딸이 더 좋아~ 라고 하시고' 베스킨라빈스 정도 사주셔야 ㅎ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유니버디님에게 답글
오호 다음에 한번 기회 될 때 딸래미한테 그렇게 이야기 해주겠습니다~!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이두박근님에게 답글
아직 딸래미한테 굥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명신님은 설명해주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서 말이죠ㅠㅠ
명신님은 설명해주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서 말이죠ㅠㅠ
빈센트반만고흐님의 댓글
비유가 너무 충격적이었네요
그냥 나쁜 사람도 아니구..
맛있는거 사주고 달래주셔야 할 듯..ㅎㅎ
그냥 나쁜 사람도 아니구..
맛있는거 사주고 달래주셔야 할 듯..ㅎㅎ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빈센트반만고흐님에게 답글
충격이 가끔 필요하기도 해서 말이죠
숙제 끝나고 같이 안고... 아이스크림을 함께하긴 했습니다^^
숙제 끝나고 같이 안고... 아이스크림을 함께하긴 했습니다^^
vulcan님의 댓글
그래도 윤석열은 너무했다...ㅋㅋㅋ
혼내는 것 필요합니다. 하지만 힘조절이 힘들다는거..ㅜㅜ
혼내는 것 필요합니다. 하지만 힘조절이 힘들다는거..ㅜㅜ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vulcan님에게 답글
넵 언제나 힘조절이 힘들긴하죠ㅠㅠ
그래도 지금 딸래미한테는 최악이 굥이여서 말이죠
그래도 지금 딸래미한테는 최악이 굥이여서 말이죠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개굴개굴이님에게 답글
넵..ㅠ.ㅠ 기회 될 때 딸래미한테 미안했다고 이야기 해줘야 겠습니당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저도 어린 시절 똑같이 하다 숙제를 봐주던 이모(무려 고등학교 수학 교사)에게 들켰습니다.
수십 대 회초리를 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버지가 외항사 선원-통신장-으로 오래 집을 비우셨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셨을 겁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내용도 들었고요.
수십 대 회초리를 맞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버지가 외항사 선원-통신장-으로 오래 집을 비우셨기 때문에 일부러 그러셨을 겁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내용도 들었고요.
네모선장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까르고님에게 답글
그래도 이모님 덕분에 좋은 분으로 성장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어렸을 때 이모님이 선생님이셨다면 진짜 무서우셨겠습니다ㅠㅠ
근데.... 어렸을 때 이모님이 선생님이셨다면 진짜 무서우셨겠습니다ㅠㅠ
에스까르고님의 댓글의 댓글
@네모선장님에게 답글
다행히 제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큰 이모부(원 댓글의 이모는 막내 이모입니다)가 고등학교 독일어 선생님이었는데 같은 재단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쪼끔 곤란한 일들이 생기더군요.
2학년까지 다니다가 부산으로 이사하면서 전학가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모가 수학 선생님이다 보니까 일종의 '공짜 과외'를 하게 되는데 그게 공짜다 보면 학생 마음이 참 해이해지기 좋잖아요. 그래서 숙제도 안하고 수업 준비도 하지 않고 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다만 큰 이모부(원 댓글의 이모는 막내 이모입니다)가 고등학교 독일어 선생님이었는데 같은 재단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쪼끔 곤란한 일들이 생기더군요.
2학년까지 다니다가 부산으로 이사하면서 전학가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모가 수학 선생님이다 보니까 일종의 '공짜 과외'를 하게 되는데 그게 공짜다 보면 학생 마음이 참 해이해지기 좋잖아요. 그래서 숙제도 안하고 수업 준비도 하지 않고 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DeeKay님의 댓글
뉘우칠 수 있는 순수함도 재능입니다.
왜 나(우리)한테만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아이에게 아버님의 품이 포근했던 만큼, 과정이 잘못된 거짓 결과가
그토록 나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왜 나(우리)한테만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아이에게 아버님의 품이 포근했던 만큼, 과정이 잘못된 거짓 결과가
그토록 나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따땃해님의 댓글
너무 혼내지는 마시고 수학 문제 같은 건 혼자 힘으로 풀어가는 재미가 답 베끼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는 식으로 유도해 보세요. 저는 고딩 때 답 풀이는 거의 안 보면서 드래곤볼의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진다" 이 GR하면서ㅋ 모르는 문제 붙잡고 씨름했는데요 (근데 너무 그러면 또 성격 이상해질 수도 있습니다) 암튼 정말 막막하면 답을 볼 수도 있지만 답 보기 전에 아빠한테 물어봐라 그리고 아빠가 문제를 어디서 어떻게 풀어갈지 실마리를 하나씩 던져주는 식으로 하면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하면 무서움보다도 재미를 통해서 답을 안 보고 푸는 습관을 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 적용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이론입니다 ㅎ)
userj님의 댓글
단순히 안하고 배껴서 넘어갈려고 하는 것이라 문제지만, 왜 답을 보고 적었는지
혹은 왜 어려워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추론이 안되는 부분을 확인해서 비계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는 옵션으로 넣어야 합니다.
혹은 왜 어려워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추론이 안되는 부분을 확인해서 비계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는 옵션으로 넣어야 합니다.
반지양님의 댓글
죄송합니다만 어머님께 비밀로 하시면 안됩니다. 잔머리만 늘어요. 모든 가족이 있는 곳에서 다 까발리시고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할지 같이 부드러운 분위류 대화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거미님의 댓글
아이스크림으로 사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