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랜만에 괜찮은 정통 서부극이 올라왔네요.
페이지 정보
본문
개인적으로 서부극을 좋아해서 오래 전 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피터 버그 감독이 연츌하고 <레버넌트> 각본가가 대본을 쓰고,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얼굴이 잘 안 알려진 테일러 키치 배우가 주연한 작품이에요.
제목은 <american primeval>이고요. 번역 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제목 그대로 처럼 ‘원시의’ 미국 서부의 모습을 잘 담은 작품이에요.
서부극 장르가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인기가 없어서 보실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서부극 장르가 백인 남성의 마초성을 드러내고, 미국의 개척 정신을 담은 장르였다가 이게 마카로니 웨스턴이 되기도 하고 뉴 아메리칸 시네마 운동을 만나서 수정주의 웨스턴으로 진화를 하고 최근에는 테일러 쉐리던이라는 모던 웨스턴 장인이 나오면서 계속 발전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장르이긴 하거든요.
이런 서부극의 여러 전통들을 잘 버무려서 하나의 미니시리즈로 질 담아낸 것 같아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레버넌트>의 처절함을,
또는 소설 <스토너>로 유명한 존 윌리암스 작가의 서부극 소설 <부처스 크로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래가 입에 씹히는 느낌, 겨울산에서 살을 애는 듯한 추위, 들소들의 껍질을 벗끼면서 뜨거운 동물의 피기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드라마가 딱 이런 거친, 태초의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 같네요.
피터버그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작품하면 <론 서바이벌>, <행콕>, <킹덤> 정도 같은데요.
선 굵은 남자 영화를 만들던 분이에요. 특히 <킹덤> 마지막의 차량 콘보이 하면서 보여지는 총격씬은 마이클만 감독이 도움을 준 장면인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드라마의 액션 장면이 <라스트 모히칸>을 떠올리게도 해요.
암튼 무시무시하게 처절한 정통 서부극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기름먹는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들이 저랑 감성적으로 잘 맞아서 일부러 찾아보고 있습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혈압왕님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햇살이아빠님의 댓글
모르몬교는 무엇인지... 정치적 상황이랑..
보다가 두번 졸았어요 ㅎㅎ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나라에서도 백인 외국인이 말끔한 양복을 입고 선교 횔동을 하면 몰몬교리고 보면 되고요.
샴슌이님의 댓글의 댓글
자세한건 잘 모르겠지만, 몰몬교(영 주지사 및 그 추종 무리)가 주정부에 대항해서 일종의 독립(?)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극 초반에 주인공이 속해있는 무리에게 찾아가서 ’여기 우리땅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구요.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님의 댓글
익스플로전 인더스카이 ㅎㅎ
너무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ㅎㅎㅎ
그땅에는 신이 없다도 추천이요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론 서바이벌 때도 깉이하고…내한공연 좀 해줬으면 해여 ㅠ
추천해주신 작품 저도 추천요
Amoo님의 댓글
형저메님의 댓글
좋은 드라마 추천 감사드립니다. 주말이나 설 연휴때 달려야 겠네요.
기름먹는하마님의 댓글
아메리칸 프라이미벌도 봐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