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가이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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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12.♡.121.35
작성일 2025.01.13 18:00
253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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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가이드 #1
https://damoang.net/writing/2938


// 글쓰기 가이드 #2
https://damoang.net/writing/2956


// 글쓰기 가이드 #3
https://damoang.net/writing/2960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흑백 텔레비전 시절에는 이런 표어였는데,

아래의 표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미래입니다'

  '아기의 울음소리, 미래의 희망 소리'

무엇이나 과해도 어렵고, 부족해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콧물 손수건을 달고 먼지 풀풀 나는 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저의 반 학생 수가 56명이던가, 58명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그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시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상당히 고생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시절 말수도 많지 않고(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들쑥날쑥이지만),

손 들고 뭔가 표현하는 것도 부끄러워 하던 터라

아마 제 이름은 조금 늦게 외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래도 이름표라도 달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60여 명에 가까운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라고 하면..


지금은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경향이기도 하고,

출산 장려 정책으로 금전을 풀어도, 혜택을 풀어도 좀처럼 늘지 않으니,

심각한 사회 문제이긴 합니다.

결국, 훗날에는 그 빈 자리를 뭔가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날 것 같은

로봇들이 대신하는 그런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세상이 되겠지요.


저 빠릿빠릿한 녀석들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내가 '맞다'고 해도, '아닙니다, 주인님.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라며,

손가락을 휘휘 흔드는 모습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 지..


음.. 걱정은 뒤로 하고, 지금 이 글은 '글쓰기 가이드'이니,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잠시 고민해 봅시다.

그런데, '잠시'만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이 깊어지면 결국 글을 쓰지 않고, '에이.. 나중에 쓰지'가 될 수도 있거든요.


글 서두에 써놓은 '표어' 있잖아요?

처음에는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하고,

나중에는 '너무 없어서 문제'라고 하잖아요.

역시 '적당'한 게 좋습니다.

'적당'하게 조금씩 늘거나 조금씩 주는 게 좋습니다.


'적당'하게,

'적당'하게 글을 써 봅시다.


한 달에 몇 번,

혹은 일주일에 몇 번,

혹은 하루에 몇 번.


이 수치는 마음대로 정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키를 꼽고 부르릉 시동을 걸어야 해요.

'시동'을 걸면, '글'이 시작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자,

글을 한 번 써봅시다.



* 이 글은 소모임 '글쓴당'에 올린 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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