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밥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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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서울구치소 밥이 생각보다 먹을만합니다.
감옥 갔다와서 6개월 후에 방위로 복무했는데, 그때 먹은 짠밥이나 구치소 밥이나 비슷했습니다.
30년 전 경험으로 보면, 지금은 보리가 비싸 쌀밥이 나오지만 그때는 보리밥이 나오고 여러 반찬과 국이 나왔는데 그대로 먹지를 않아요. 마가린이나 고추장, 간장 사다가 입맛에 맞게 조리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꼭 추가로 뭐 안넣어도 꽤 먹을만했습니다.
단, 더 먹고 싶어도 못먹는 게 감옥살이죠. 딱 방 인원수만큼 주니까요. 더 먹겠다고 덤비면 눈치 보입니다. 그래서 늘 배고파요. 여러 명이 사는 혼거방에서는 혼자 배고프다고 이것저것 먹기 힘들어요. 들어오는 음식은 무조건 나눠 먹으니까. 경제사범 있는 방이 그래서 최곱니다. 사식을 많이 넣어 먹으니까.
그런 점에서 독방에서 혼자 먹는 밥이 괜찮기는 한데, 혼자라서 오히려 밥맛은 없더군요.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밥맛 없으면 빵 사먹고, 컵라면 사먹고 닭 파우치 사먹고. 돈만 있으면 감옥 생활이 엄청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당시 저랑 같은 시기 서울구치소 있던 어떤 연예인은 감방 안에서 컵라면이 아니라 교도관 매수해 일회용 버너에 라면 끓여먹다가 걸려 난리가 났다고 소문이 돌았어요. 감옥에서는 팔팔 끓는 물은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컵라면에 물 부어 놓고 불려 먹곤 하죠. 그러니 그런 짓을 한겁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윤은 감옥에서 잘먹고 잘살 겁니다. 지난 번에 얘기한 술 만드는 비법 배우면 안 나와도 된다고 할 지 모르죠.
그래서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감옥에 한 번 오기 어렵지 두 번 오는 건 일도 아니겠구나.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에네르기파님의 댓글
조국만세님의 댓글
gksrjfdma님의 댓글의 댓글
대신 기계로 한다던가?라네요
아쉬워라 입니다
lioncats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