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터넷 조선까들 보고 뒷목 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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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넘쳐나는데, 대부분이 교과서나 나무위키 수준의 내용을 보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최신 학계의 연구나 이론은 알지도 못하면서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조선은 이랬다더라,”
“임진왜란은 싫어하면서 왜 병자호란은 안 싫어하냐,”
“독립운동가도 조선을 싫어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늘어놓습니다. 하나하나 따라다니며 반박하기도 귀찮고 반박해도 했던 말 또 해서 화가 납니다.
물론 조선은 체급 대비 경제력이 낮았고, 이미 현종 시기부터 지방군과 중앙군의 군제는 거의 유명무실했으며, 지키지도 못할 부분에 지나치게 세밀한 법과 행정을 적용해 행정력이 낭비된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법치 행정력을 유학, 특히 성리학을 활용한 덕치로 중앙 통제를 유지했던 점, 유럽처럼 급격히 변화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국체를 유지할 정도의 군사력을 유지했던 점 등은 평가받아야 합니다.
서양이라면 나라가 분열되거나 이름만 남기고 다른 국가로 변할 정도의 사건을 두 번이나 겪고도, 조선은 500년 동안 국체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합니다.
더군다나 조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유교의 불합리함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유학은 덕화와 덕치, 자연론적 성선설에 기반한 자기 수양의 정치철학입니다.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논하지 말라”는 유교적 가르침은, 알 수 없는 천지의 감응에 대해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겸허히 대하라는 철학적 태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성리학으로 재해석하여 정치철학과 자연현상을 분석한 전통까지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단순히 “조선은 나빴다,” “조선은 쓰레기다”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본인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니, 정말 뒷목 잡다 못해 한 대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Badger님의 댓글
애초에 그 정도로 어설프고 엉망인 나라면 오백년 버틸 수 없습니다.
명탐정코란님의 댓글
자본주의의 물결에서 뒤쳐져서 망국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