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향한 혐오와 물리적 정신적 폭력은 고스란히 돌려 받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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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같은 살인마 권력자들은 결국 죄의 대가를 치루지 않고 평안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쨌든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게 되면 고스란히 돌려받아서
똑같은 짓을 당한다는 게 인생의 순리입니다.
당장 자신이 타인에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돌려받지는 못 하더라도
타인을 혐오하고 타인에게 정신적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삶을 선택한 순간부터
본인도 똑같은 짓을 당할 확률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 삶을 살게 되고 그 만큼
수습해야 할 일들이 주변에 산재한 엉망인 삶을 살아간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죠.
그 진리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는 게, 저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 X' 입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종적인 혐오의 감정을 품게 되어, 인종 혐오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살인까지 저지르며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우여곡절의 삶을 겪게 되는 주인공을 묘사한 영화인데,
나중에 뉘우치고 다른 삶을 살려고 해도 결국에는 자신의 선택한 그 화마가 자신을 덮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 영화처럼 자신이 선택한 일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 처럼 돌아와서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라는 아주 명료하면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도 얼마 없을 겁니다.
폭동에 가담해서 MBC 카메라맨을 무자비하게 살인 미수급의 폭행을 가했던 롱패딩 놈은
어차피 동원된 전문 '꾼'으로 보여서, 이런 영화를 눈앞에다 들이민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류의 인간이 아니라고 가정했을 때,
이 영화의 메시지가 전달하는 바를 두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니가 그렇게 다른 사람을 살해하려는 의도의 폭력을 행사하는 선택을 한 순간부터
니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너에게 똑같이 혹은 더 배가 되어서 그 화마가 너와 너의 가족과 너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에 닥칠 거라고요.
또 그 폭동에 가담했던 일베충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네요.
너가 다른 사람들을 향해 품고 있는 그 혐오의 감정이 결국에는 너를 휘감아서
그런 것들을 수습하는 데 시간낭비 하게 될 거고, 결국 불행으로 이끌 거라고요.
카메라맨 폭행 장면 보고 나서 화가 치밀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