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빨간약 먹게 한 방송 (feat. 김어준 총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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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80.138
작성일 2025.01.20 16:46
2,0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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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18년 8월 3일~4일 양일 중 하루에 촬영되고 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다스뵈이다 26회 방송일 것입니다.

https://youtu.be/OB84iucaNRI?feature=shared&t=488

당시 김어준 총수님께서는 "이재명(경기지사)의 호불호를 이용해서 그 사람을 절대악으로 상정해놓는 (이를테면 신천지 등의 사주를 받은)근본주의 세력이 있을 것이다. 굉장히 작업이 쉽다. 그리고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필연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정권재창출에 방해를 줄 수도 있다."라는 놀라운 통찰의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정치판을 오래 지켜보신 고관여층은 아시겠지만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이미지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21대 국회 후기의 수박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험악했죠.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때 문프님과 대립한 것도 있고, 혜경궁 김씨 논란도 있었고, 경기지사 당선 이후 인터뷰 논란도 있었고

수해 와중 경기지사 호화(?) 취임식 논란도 있었고

당시 엠팍(...),오유,82쿡,딴지 등 웬만한 민주 커뮤에서는 이재명에 대한 욕이 가득했고, 옹호는커녕 중립적인(관망,관조를 바라는) 글을 써도 엄청 두들겨맞았습니다.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당선인)과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미지로 대선 맞붙었으면 아마 윤석열이 이겼을 지도 모르는(...) 그런 시절이죠.

그게 기폭제가 되어서 이재명에 대한 출당 요구도 있었고, 하필이면 경기지사 토론회 관련 선거법 위반도 맞물려가지고 솔깃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김어준 총수님께서는 총대 메고 저런 방송을 하신 겁니다.

김어준 총수님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곳에서부터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바짝 차리기 시작했죠.

"이재명이, 아직도 불호이기는 하지만...그래도 민주당 사람이다. 일정 수위 이상 비난하는 사람 보이면 그건 갈라치기다."


이것이 민주진영 내에서 이재명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처럼 "김어준 총수님께서 저렇게 짚어주셨으니까 일리가 있는 얘기 아니야?"라고 빨간약 먹은 부류도 있고

북유게처럼 이제 슬슬 김어준 총수님을 소위 '찢묻었다'고 비난하며 조리돌림하는 부류가 등장하기도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일점사 조리돌림 모드로 바로 전환된 것은 아니고, 한동안은 저 안에서도 김어준 총수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으니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396478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13304

나름대로의 세계관 붕괴 현상이 일어나고 "이재명이 싫은데...그래도 존경하는 김어준 말을 따를까 아니면 김어준도 찢묻었다고 버릴까" 이렇게 번민하다가 결국은 김어준을 '찢묻었다'고 버리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34693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34730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34823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34934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434915

즉,김어준 총수님의 일침 한 마디에 정파(正派)와 사파(邪派)가 본격적으로 분화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북유게 몰락의 시발점이 되죠.

북유게는 김어준을 두들겨패기 시작한 이래, 이내 이해찬 대표, 추미애 대표 등도 "왜 이재명 출당 안 시키냐?"면서 '찢묻었다'고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2019년 조국 장관님 멸문지화에 저항하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때 소총아재가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지만(그 뒤에 조국 장관님께서 법무장관을 사퇴하셨을 때 "친이재명 이해찬(그들말로는 '해골찬'(...)) 대표가 배후에서 조종해서 사퇴하신 거 아니야?"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피기도 했습니다.), 2020~21년 들어서 민주진영 커뮤 안에서 이재명에 대한 악마화가 서서히 걷히며 북유게는 점점 그들만의 세계에 갇히며 고립되게 됩니다.

대선경선 종료 시점에서는 조국도 경선 이긴 후보를 윤석열 막기 위해 밀어줘야 한다고 하자 "갈! 김어준(그들 말로는 '털사하라 쇼코')의 세계관에 갇힌 이놈! 너도 '찢묻었으니' 잘가라"라고 버렸습니다.


아마 김어준 총수님의 다뵈 26회 방송이 없었다면, 민주진영 내에서 이재명에 대한 악마화 탈출 시기가 몇 달, 아니 몇 년은 늦춰져서 똥파리 농도가 꽤 늦게까지 높게 유지됐을지도, 북유게같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무리들이 적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북유게같은 똥파리들을 이해찬 대표님 말마따나 '이천파', 즉 영향력 한줌으로 떨군 공로는 김어준 총수님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총수님 덕분에 악마화를 조기 탈피하게 되고, 언론들의 장난질 프레임과 윤석열 찬양 프레임을 제대로 꿰뚫어보게 된 민주시민들이 똘똘 뭉쳐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해서 47.83%, 득표수 1614만 7738표, 불과 0.73%p차 대접전을 만들어냈으니까요.

또한 그 '석패'가 자양분이 되어 이재명 상임고문이 언론들의 온갖 융단폭격을 이겨내고 보궐선거에 나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고

당대표가 되어 총선 압승을 이끌고, 연임에 성공하여 당내 정보력을 동원한 적극적 김빼기 작전 및 내란 당일 '구국의 월담'으로 계엄을 막았으니까요.

댓글 8 / 1 페이지

박스엔님의 댓글

작성자 박스엔 (210.♡.46.70)
작성일 16:51
김어준 총수가 한번씩 똥볼 찰 때가 있긴 한데..
지금은 김어준만한 언론인도 잘 없죠..

풍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80.138)
작성일 16:52
@박스엔님에게 답글 큰 흐름에서는 옳은 길을 걸어가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눈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눈사람 (58.♡.23.223)
작성일 16:53
칭찬할땐 칭찬만 하면 됩니다. 사족 붙이지말고.

풍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80.138)
작성일 16:55
@눈사람님에게 답글 제가 최근 며칠 동안 생각해봤던 걸 정리해서 쓴 겁니다.
회원님의 지적대로 사족은 뺐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눈사람 (58.♡.23.223)
작성일 17:03
@풍압님에게 답글 앗 죄송합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첫댓글에 대해 쓴다는게 엉뚱한데 겨냥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길게 관찰되고 통찰된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풍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80.138)
작성일 17:10
@눈사람님에게 답글 아니오 괜찮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기에도 마지막 문단은 다소 불필요했다고 생각했는걸요.
제게도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여 여전히 고맙게 여깁니다.

seriou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erious (210.♡.41.89)
작성일 18:03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지금도 하고 있죠. 이재명 대표가 다 맞고 나머지는 다 틀리다 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을 경계하라구요. 이게 갈라치기의 기본 방식이라 늘 취약하죠.

풍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풍압 (223.♡.80.118)
작성일 18:53
@serious님에게 답글 맞아요. 지지하는 정치인만 달라진 채로 똑같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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