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입으로 체포된 이들이 앞으로 겪게 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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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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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와 구속 관련 유익한 글이 있어 퍼옴.
[펌]
체포와 구속을 우습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이번 서부지법 폭도들 중에는 분명 직장인이 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일요일 새벽에 체포가 되었으니까 일요일 저녁 쯤이면 훈방이 되어 월요일부터는 정상 출근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범죄의 종류에 따라서는 그런 경우도 있다.
뭐 굳이 구속까지 할 거는 아니니까 일단 주소랑 인적 사항 확인하고 신원 보증인 하나 데리고 오라고 해서 서명 받고 풀어 준 다음에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진행하지 뭐.
그런데 이번 건은 그렇지가 않다. 이미 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지는 테크트리를 탔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월요일에는 일단 휴가를 낸다. 뭐 그래야지.
그런데 화요일은? 수요일은?
까짓 거 1주일만 휴가 내면 설 연휴인데 그 안에 어떻게 되겠지. 변호사 하나 사서 붙이면 되는 거 아님?
어? 그런데 폰을 뺏겼네?
변호사한테 회사에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야 겠네?
아니지. 변호사가 걸면 눈치 챌 수가 있으니까 엄마한테 회사에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야겠네? 근데 뭐라고 하면서 연휴 직전에 1주일을 쉰다고 하지?
이런 식으로 일이 시작부터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찌어찌 해서 없는 병 만들어 병가 1주일 냈다 치자.
그러다가 설 연휴가 끝나도 석방이 안 될 각이네?
아니, 구속 적부심이라는 게 있다며. 그거 하면 풀려나는 거라며.
"변호사님, 구속 적부심인가 그거 좀 빨리 해 주세요."
근데 변호사가 하는 말이,
"아.... 이거 구속 적부심은 지난 번에 받은 보수에 포함이 안 됐는데요... 이거 사건의 중요성과 난이도에 비하면 제가 수임료를 아주 저렴하게 해 드린 거라서... 구속 적부심까지... 연휴에..." 하면서 머리를 긁적긁적 하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 봐야지.
그래 알았어. 엄마한테 돈 바로 송금하라고 할 게.
그래서 구속 적부심 청구 했어.
법원이 풀어 줄까?
그저께 영장 담당 판사가 구속 영장 발부했는데
3일 만에 다른 판사가 그 구속 영장 잘못 됐다면서 풀어 줘?
그 둘이 같은 법원에서 근무하는데? 어떨 때는 둘이 사무실 층도 같아.
전에도 얘기했잖아. 법원이 하는 일에는 항상 "관성"이라는 게 있다고.
그래서 한 번 지면 계속 지는 길로 가기가 쉽다고.
하아... 돈만 버리고 결국 석방이 안 되네?
이러면 이젠 직장에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을 방법이 없지. 안 그러면 무단 결근인데.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하면 사장님이 "회사 일은 걱정 말고 재판에 집중하세요."라며 나중에 석방될 때까지 휴직 시켜줬다가 형 살고 나오니까 막 환영식 열어 주고 그래? 두부 정식 사 주면서?
아니지.
직장마다 인사 규정이라는 게 있는데 징계 파트를 보면 "중징계 사유"라는 것들이 있어.
그리고 거기에는 꼭 형사 처벌이라는 사유가 있기 마련이지. 보통은 "1년 이상의 금고형 확정" 이렇게 되어 있어.
어떤 회사는 중징계도 아니고 아예 "해고 (또는 파면) 사유"라고 되어 있기도 해.
그러니까 결국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느냐.
회사를 잘려요.
보통은 그 전에 회사에서 빨리 사표 내라고 종용해서 자진해서 사표를 내도록 만들지.
엄마가 면회 와서 하시는 말씀이,
"회사 인사 담당자가 하는 말이 너 아직 젊은데 나중에 재취업 하려고 경력 증명서 뗐다가 거기 퇴직 사유에 '징계 해고'라고 나오면 어떡하냐면서 그냥 지금 빨리 사표 쓰라고 하던데?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라면서."
이런다고.
그래. 뭐 별로 다니고 싶지도 않던 회사인데 잘 됐다 치고 일단 사표를 쓰자.
그러고서 형 살고 나온 다음에 다시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내는데,
"여기 중간에 경력이 3년 비는데 이때는 뭘 했나요?"
이러면 뭐라고 할 거야?
"네,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 다녀왔습니다." 그러게?
재취업이 참 잘도 되겠다.
이래서 인생이 망가지는 길로 가는 게 이미 확정인데 지금 황교안 선생 무료 변론 믿고, 윤상현 의원님 살려주세요 하면서 바지 가랑이 붙잡는 거야?
앞으로도 헌재나 법원이나 기타 관공서에 가서 뭐 좀 해보려는 애들 잘 들어라.
인생 망하는 고속 테크트리 타지 말고 그냥 집에서 씻고 자라.
내가 보니까 니네는 법 집행, 인신 구속이 얼마나 무서운 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다 큰 어른이 내 앞에서 엉엉 운다니까.
구속이라는 거. 그거 진짜 무서운 거야.
법정에서 재판장이 최후 변론 끝나고 나서
"피고인,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면 하세요."
그러거든? 재판장이 되게 친절해.
그러면 이제 마지막 변명의 기회니까 막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반성을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하소연을 해요.
구치소에서 종이에 빼곡하게 써 가지고 와서 읽기도 해.
내가 보면 진짜 반성도 하고 열심히 써 온 것 같더라. 그 전에 반성문도 막 10번 넘게 내고 그래.
아무튼 막 울먹울먹 하면서 말할 때 내가 재판장 얼굴을 유심히 보거든?
무관심해.
네 얼굴을 보면서 경청하는 게 아니고 일정표 보고 있다고.
속 마음은 전혀 모르지만 얼굴 표정은 꼭 "그것 참 말 겁나 길게 하네. 지금 재판이 20분 넘게 밀려서 까딱하면 점심시간에도 해야 되게 생겼는데..." 이러는 것 같아.
(근데 이건 내가 판사를 안 해 봤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아. 진짜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청하는데 표정만 무표정인지 또 알 수 없으니까.)
아무튼 너는 막 눈물 콧물 뽑아 내면서 얘기를 끝내고 이제 자리에 앉지. 그런데 아직 의자에 엉덩이도 안 닿았는데 재판장이 하는 말이,
"판결 선고는 2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 이 법정입니다. 다음 사건 2024고합246 피고인 홍길동!"
이런다고.
너의 신체의 자유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어요. "뭐 형 살아야 하면 살아야지 그게 법인데. 누가 법 위반 하래?" 이러는 것 같아.
눈에 선하다 선해.
어휴....
그러니 제발 이제부터라도 좀 집에 가만히 있어라.
너희가 뭘 하려고 하든,
하지마.
댓글 34
/ 1 페이지
mtrz님의 댓글
그리고 보니 그 생각을 못 했네요.
얘들 구속되면 이번 설은 유치장에서 오붓하고 흐뭇하게 보내게 되겠군요.
얘들 구속되면 이번 설은 유치장에서 오붓하고 흐뭇하게 보내게 되겠군요.
푸하하님의 댓글
스카웃 됐지만 전 회사에 고소 당해서 법원 들락날락해도 퇴사하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법원을 쳐들어가서 구속 됐다!!?? 바로 짤려요.
사장이 2찍이면 모르겠네요.
법원을 쳐들어가서 구속 됐다!!?? 바로 짤려요.
사장이 2찍이면 모르겠네요.
문산포종님의 댓글의 댓글
@푸하하님에게 답글
ㅋㅋ 그러고 보니 골수 2찍 사장님이라면 폭도직원이 전화와서 "애국하다가 구속 좀 당했습니다." 할 때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ㅋ
redseok0님의 댓글의 댓글
@푸하하님에게 답글
2찍들 글 보니 서로 의리도 없는거 같던데요...ㅡㅡ ㄷㄷㄷ
국수나냉면님의 댓글의 댓글
@푸하하님에게 답글
???: 그래 수고했다. 나오면 연락혀.
이사: 영치금 좀 넣을까요?
???: 가자~
이사: 영치금 좀 넣을까요?
???: 가자~
Java님의 댓글
이것도 꽤 순한맛 버전 같은데요.
저도 모릅니다.
불심검문때 호통치며 거부한게 몇번 있고,
경찰서에 끌려가서 호통치고 나온 한 번이 전부라서요.
저도 모릅니다.
불심검문때 호통치며 거부한게 몇번 있고,
경찰서에 끌려가서 호통치고 나온 한 번이 전부라서요.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ㅋㅋㅋㅋ 폭도들에게: 니들 인생 따위 Alba No입니다. 한덕수였나 뭐였나 하던것도 탄핵심판 받고 있을텐데 관심없고 최상목이는 언제 탄핵할건지나 궁금하고요, 더욱이 폭도들이 처벌받을지말지는 궁금해도 걔네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내가 왜 궁금해 하겠어? ㅎㅎㅎ
라고 말얹고 싶은 인생 실전글이군요. ㅎㅎㅎ
라고 말얹고 싶은 인생 실전글이군요. ㅎㅎㅎ
튀김우동큰사발님의 댓글
성매매하다 광수대에 걸린 유부남이 젤 무서워 하는게 24시간 유치장이라죠.
어디서 뭐했는지 배우자께 설명할 방법이 없어 이것만은 피하려고 성매매 사실을 인정한다더군요. 인정 안하고 24시간만 버티면 나올수 있는데 말이죠.
잠깐이라도 사회와 단절된 삶은 힘들어요.
어디서 뭐했는지 배우자께 설명할 방법이 없어 이것만은 피하려고 성매매 사실을 인정한다더군요. 인정 안하고 24시간만 버티면 나올수 있는데 말이죠.
잠깐이라도 사회와 단절된 삶은 힘들어요.
DRJang님의 댓글
원칙적으로 구속을 직접 사유로 내세우면 해고가 안되나, 대부분 무단 결근으로 적절히 처리하거나, 변호사 빵빵한 곳은 회사 이미지 말아먹은 것으로 해고 하고 소송까지 걸어서 딴말 못하게 한다음 퇴직하게 만들수도 있죠.
인생 나락 급행 코스 탄거죠..
인생 나락 급행 코스 탄거죠..
kikki님의 댓글
매우 공감되며 정무적 관점으로 잘 풀어서 글을 쓰셨네요^^ 맞습니다. 너의 사정.. 내가 알바아니고 넌 빵이야 깜빵. 확정!! 이럴거 같네요.
고구마6631님의 댓글
그럴리가요..
대다수 화이트핸드일거에요..
꼴쌍을보니 말안듣게 생긴 것들은 사장아니라 동네 슈퍼 아저씨도 바로 알아봐서 걸러요.
대다수 화이트핸드일거에요..
꼴쌍을보니 말안듣게 생긴 것들은 사장아니라 동네 슈퍼 아저씨도 바로 알아봐서 걸러요.
MarginJOA님의 댓글
아 모르겠고 그냥 신상 공개해서 사회적으로 매장 시키죠 ~ 지능이 후달리면 손발이 고생해야죠 ㅋㅋㅋ
돈정리님의 댓글
이력서를 가짜로 쓸수 있는 직장이라면 몰라도 경력증명서 같은거 떼와서 내는 직장이라면 날짜가 2025년1월 20일에서 말쯤이고 몇년 비어있으면 심히 의심이 가겠죠. 신원조회에서 걸릴수도 있고요. 해외여행 결격사유에서 뙇 걸리면 끝이겠죠.
GreenDay님의 댓글
여기에 하나 빠진게 있는데요.
기업에서 전과자를 걸러내는 방법이 해외여행 결격사유입니다.
대놓고 전과기록 제출하라고는 못하니깐 둘러서 이걸 쓰는 겁니다.
보통 전과있으면 해외 비자 안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기업에서 전과자를 걸러내는 방법이 해외여행 결격사유입니다.
대놓고 전과기록 제출하라고는 못하니깐 둘러서 이걸 쓰는 겁니다.
보통 전과있으면 해외 비자 안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호기심님의 댓글
뭐, 자영업 하겠죠, 출소후에...
유튜버 하거나, 정치판에 기웃거리거나, 종교에 귀의하거나.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면 저런 짓 못하죠.
누군가 '잘 몰랐다. 속았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사람 나올 겁니다, 아마...
유튜버 하거나, 정치판에 기웃거리거나, 종교에 귀의하거나.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면 저런 짓 못하죠.
누군가 '잘 몰랐다. 속았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사람 나올 겁니다, 아마...
8a_jjoon님의 댓글
덧 하자면
이번에 이들의 범죄가 법원, 판사대상 범죄라
반성문이나 정상참작 따위는 씨알도 안먹일 듯 싶네요.
하나 희망이 있다면 사장이나 인사팀장이 2찍이라면 영치금, 사식이라도 좀 넣어줄 듯
다만 해고안하기는 힘들죠. 선례가 되니
이번에 이들의 범죄가 법원, 판사대상 범죄라
반성문이나 정상참작 따위는 씨알도 안먹일 듯 싶네요.
하나 희망이 있다면 사장이나 인사팀장이 2찍이라면 영치금, 사식이라도 좀 넣어줄 듯
다만 해고안하기는 힘들죠. 선례가 되니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