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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로 유명한 김혜린 작가의 데뷔작 "북해의 별"입니다.
가상의 북유럽 국가 보드니아에서 명문 귀족 자제가 누명을 쓰고 추방되었다가 복수하는 과정에서 나라가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며 벌어지는 군상극입니다.
"베르사유의 장미"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혁명물이지만, 역시 혁명과 항쟁에 익숙한 80낸대 한국에서 나온 작품 답게,
"베르사유의 장미"보다 혁명에 대한 통찰과 묘사가 훨씬 깊고 섬세합니다.
주인공 개인의 복수심이 민중의 원한으로, 나아가 공화주의 사상으로 승화되는 과정이 잘 묘사돼 있고, 그 과정에서 결집한 민중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까지 빈틈 없는 플롯으로 짜여 있습니다.
이게 김혜린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고, 당시 여고생 한 명이 이걸 독후감으로 써서 냈다가 만화인 걸 몰랐던 선생님에게서 극찬을 들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죠.
이 작품 이후 나온 "테르미도르"는 아예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역시 굉장한 깊이가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이후 작품인 "비천무"나 "불의 검"에서도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나오지만, 결코 고립되지 않고 민중과 숨쉬는(최소한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주인공이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80년대에는 황미나 작가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나 신일숙 작가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처럼 역사 순정물의 전성기였는데, 제 취향에는 김혜린 작가의 작품이 가장 맞더군요.
아래 은하영웅전설 얘기를 보고 우리나라 서브컬처에서 내세울 작품을 생각하다 써봤습니다.
데굴대굴님의 댓글
김혜린, 신일숙, 황미나 같은 순정 위주의 그림체를 거의 비슷하게 인식했고 그 결과 보긴 봤는데...
내용이 섞여서 기억 안나는....
제 기준으로 넘기는 맛이 있는 책이 그 당시의 책들 입니다.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만화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점이 박스를 이용한 화면 분할과 페이지 넘김 부분인데 이러한 배치 부분에 대해서 옛날 작가들은 정말 많이 신경 썼습니다. 그러나 웹툰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사라지고 대신 아주 길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바뀌었죠.
그 결과 만화책으로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만화가 나왔는데 그게 "기계전사 109"입니다. 웹툰 버전에는 컷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긴장감을 끌어내고 구도를 다시 잡는게 이상해서 읽기가 어려웠거든요.
coldsalt님의 댓글
첨에는 그림체가 일본이나 황미나 문하생같은 느낌이지만 점점 독자적인 그림체로 발전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92513st님의 댓글
후계자로태어나 반란이나혁명으로 떠돌이가되엇는데 동료를만나 민중의지지를얻어 다시 권력을되찾고 본인은죽거나 은퇴해서사랑하는사람과사는..
비록순정만화이나
레드문이나 바사라 같은 대작을 참좋아했습니다.
요즘은 새벽의연화가 그결을 이어가고있는것같습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