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20대 후반이 넘어가면 무슨 의욕으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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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2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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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도 재미없고, 뭘 딱히 할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취직해서 대충 먹고 살아야겠단 생각 외엔 드는게 없습니다. 근데 굳이 살 이유가 있긴 한가 싶어요. 연애도 취미도 공부도 일도... 일정 이상 하고 나니 흥미가 없네요.
친구가 몇 없지만 사실 얘기해보면 다 비슷한 것 같고요. 원대한 것까진 안 바라더라도 목표나 낙, 취미랄게 없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결혼과 육아라는 이벤트가 있는거라고도 하던데, 아이는 좋아도 양육은 자신이 없고 하니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공부가 나름 재밌긴 하지만 흥미 이상의 관심까진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디에 접목하거나 할 만큼 깊이 공부를 하지 않아설까요.
언제부턴가 힘도 쭉 빠지고 더 이상 무엇도 하기 싫고요. 그래도 이뤄야 할 것들은 차근차근 했는데 그 과정이 지리해서 그런지 큰 관심이 더 안 생기네요.
말 그대로 뭘 할 힘도 없고 더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생각해보니까 굳이 살아야 할 의욕이라기보단, 살지 않는걸 택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는단게 더 맞는 말입니다.
더 뭘 하고 싶지도 않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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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 페이지
노르웨이고등어님의 댓글의 댓글
@BlackNile님에게 답글
노는것도 많이 놀았지만 이것저것 하려고 뛰어다녔는데 어느 순간 통수도 맞고 잘 안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지친게 꽤 악영향이 큰가봅니다. 요즘 생각하는건데 잘 노는 것도 능력 같아요 ㅋㅋ
고약상자님의 댓글
어떤 분들은 인생 전체의 설계도를 가지고 그걸 성취하며 사신다고 하던데요, 저는 그런 방법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 것 같아서 권해드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냥 그날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인생을 사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열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과 내일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두고, 그걸 시간에 맞게 끝내는 하루를 사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 숙제와 같은 일상의 하루하루가 쌓여가면서 저는 50대가 되었고, 그 쌓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은 그냥 쉬어가면 됩니다. 사람이 쉬는 날도 있어야 하니까요. 사실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에 잠깐 하는 실험만 있어서 지금 이렇게 쉬면서 월급 루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그날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인생을 사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열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과 내일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두고, 그걸 시간에 맞게 끝내는 하루를 사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 숙제와 같은 일상의 하루하루가 쌓여가면서 저는 50대가 되었고, 그 쌓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은 그냥 쉬어가면 됩니다. 사람이 쉬는 날도 있어야 하니까요. 사실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에 잠깐 하는 실험만 있어서 지금 이렇게 쉬면서 월급 루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엘1님의 댓글
마음의 감기같은 거여서 잘먹고 잘쉬면서 앓다보면 또 지나가고 삶도 즐거워지고 하더라고요. 저는 네덜란드에 있는데 주변 동료들보면 병원가서 도움받고 회복될 때 까지 양해해주고 하는게 되게 자연스러워요 일과 삶이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면서요
외선이님의 댓글
그냥 저 같으면 재미로 살아요.
음악을 듣는 재미, 게임을 하는 재미, 책을 읽는 재미, 영화를 보는 재미 그래서 그런지 항상 새로움을 찾습니다.
꼭 어디로 갈 필요가 있나요?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재미 위주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듣는 재미, 게임을 하는 재미, 책을 읽는 재미, 영화를 보는 재미 그래서 그런지 항상 새로움을 찾습니다.
꼭 어디로 갈 필요가 있나요?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재미 위주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번아웃입니다.
뭔가 삶에 활력소를 찾으셔야 할꺼에요.
제목에서 무슨 의욕으로 살았냐고 물으셧으니 답 해드리겠습니다.
제 경우엔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이직, 내집마련 등등 하다보니 40대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살았네요.
뭔가 삶에 활력소를 찾으셔야 할꺼에요.
제목에서 무슨 의욕으로 살았냐고 물으셧으니 답 해드리겠습니다.
제 경우엔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이직, 내집마련 등등 하다보니 40대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살았네요.
조알님의 댓글
저는 20대때나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취미가 엄청 다양하게 많은 사람이었는데, 커리어 때매 놀 시간이 없어서 지난 십여년간 못놀고 열심히 달렸어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심하게 번아웃이 오고 또 그게 만성이 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진짜 커리어에서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놀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젤 좋아하는게 스키인데 지난 몇년간 타러 못갔거든요. 지난 여름 즈음에 연말 여행을 기획하고 연말에 한 10일 시간내서 스키타러 갔어요. (제가 사는데서 편도 20시간, 왕복 40시간 운전해야 하는 거리라 쉬운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낮에 8시간 스키타고 밤에 8시간 일하고 남는 8시간 자고 먹고 쉬고요. 장거리 운전까지 동반한 여행인데다 엄청 빡빡하게 달려서 몸은 진짜 힘들었어요. 게다가 일이 바빠서 스키여행 가서도 일하느라 온전히 쉬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거 한번 하고 왔더니 정신적으로는 다시 한 1년간 열심히 달릴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참고로 40대입니다..
아빠곰탱이님의 댓글
대학입학, 군입대, 제대, 대학졸업, 취업으로 20대를 보냈고, 취업 후 1년만에 결혼을 해서 아이 키우면서 3/40대를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보냈습니다. 혼자였다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있어서 생기는 고민같습니다. 결혼이나 육아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결혼을 하니 새로운 목표와 책임감이 생기고, 부모가 되니 또다른 목표와 책임이 저를 바쁘고 열심히 살게 만들어줬습니다. 대학교 졸업반 딸내미를 둔 50대 중반 미국에서 외벌이 가장입니다.
가로도사님의 댓글
번아웃 맞습니다.
곧 60이 되는 저는 평생을 여행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1년에 3번. 56년 살면서 아직 지겹지 않은 게 있다면 '여행'입니다.
덕분에 어지간한 나라들은 다 가봤습니다만, 여전히 재미있어요.
어때요?
곧 60이 되는 저는 평생을 여행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1년에 3번. 56년 살면서 아직 지겹지 않은 게 있다면 '여행'입니다.
덕분에 어지간한 나라들은 다 가봤습니다만, 여전히 재미있어요.
어때요?
YKid님의 댓글
일하는 재미 좀 느끼다가 급 결혼하고 양육/공부하다가 양육/일 하니 철든 거 하나 없이 몸만 나이먹고 살찐 거 같긴 해요.
번아웃은 언제나 오는 거니까 다른 재미를 느껴 보셔요. 생각보다 나이든 삶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번아웃은 언제나 오는 거니까 다른 재미를 느껴 보셔요. 생각보다 나이든 삶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nice05님의 댓글
말씀 드리기 만망하달까 조심스럽달까 그렇긴 하지만,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다는 건......
걱정됩니다.
번아웃 쪽 말고 다른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 자주 보시고요.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다는 건......
걱정됩니다.
번아웃 쪽 말고 다른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 자주 보시고요.
eraseunavez님의 댓글
사십대 인대요. 20대 후반 30대초반에 전 클럽을 미친듯 다녔습니다. 그래서 디제잉을 배우기도 했고, 친구와 디제이 페스티벌을 많이 다녔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전문가를 통해 배우는거랑 약간 상황을 바꿔 즐기는거 꽤 재미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ㅋ
직장생활하면서는 대리 때부턴 회사 업무에 어떤 철학과 저만의 기술을 갖고(도구를 잘 다루는 기술) 일을 좀 즐겼습니다. 운좋게 인정도 받았지만 인정해주는 만큼 회사가 일을 또 점점 빡세게 주더군요.
그 담엔 제 기술을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며 즐깁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제 기술이랑 철학을 좋아해주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멘토로써 인정을 받으며 지내는게 즐겁긴했습니다. 그 인정이 가끔 부담스럽긴 하지만 보람차기도 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하기도 하구요.
우연스러우면서도 스스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걸 거창하지 않게 소소하게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직장생활하면서는 대리 때부턴 회사 업무에 어떤 철학과 저만의 기술을 갖고(도구를 잘 다루는 기술) 일을 좀 즐겼습니다. 운좋게 인정도 받았지만 인정해주는 만큼 회사가 일을 또 점점 빡세게 주더군요.
그 담엔 제 기술을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며 즐깁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제 기술이랑 철학을 좋아해주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멘토로써 인정을 받으며 지내는게 즐겁긴했습니다. 그 인정이 가끔 부담스럽긴 하지만 보람차기도 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하기도 하구요.
우연스러우면서도 스스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걸 거창하지 않게 소소하게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groceryboy님의 댓글
자신 일 처럼 성심껏 댓글 달아주시는 회원님들 고맙네요. 저는 요새 1000 피스짜리 직소퍼즐을 맞춥니다. 무념무상으로 맞추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고 항상 해야 할 일로 생각이 납니다. 물론 빠져들기보단 적당히 멈춰야 하긴 합니다.
유비현덕님의 댓글
삶은 케바케라... 주어진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저는 40넘게 나름 재밌게 사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애인도 없고 결혼도 못했고 돈도 그저 그렇지만ㅎ 성격도 소심하고 약한것치고 이제와 보면 나름 다이나믹하게 살아서 괴로웠던 만큼 재미있게 살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20대는 고민이 지나치게 많았던 것 같기는 하네요 저는 제 20대에게 고민좀 적당히해라 라고 했을 것 같긴 한데...삶은 케비케 같아서 뭐라 하긴 그래요 다만 책읽는 건 무조건 누구에게나 도움되는 것 같긴 합니다
96550957님의 댓글
그냥 뭘 안해도되지 않을까요? 마음이 그렇다면 자신을 위해 병원에 상담을 받아보는걸 시작해보면서 다른건 좀 편히두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조금씩 써보세요...
cugain님의 댓글
전 독일 사는데... 그럴땐 병원에 갑니다. 의사선생님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