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치료실에 갑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레오야사랑해 211.♡.113.108
작성일 2025.01.24 12:06
662 조회
39 추천

본문

여러번 쓴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료 두탕을 뛰는 날입니다.

언어치료, 특수체육.

내일 토요일도 오전에 치료가 두개가 있습니다.

인지치료, 언어치료...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2년 남았음...)

일반학교에 갈 수 있을만큼은 발달을 끌어 올려놔야합니다.

특수학교에 갈정도의 중증은 아니라서 일반학교 특수반에 가야합니다.

하루종일 다모앙에서 사는 저는 (ㅋㅋㅋ)

치료실 대기실에서 글을 많이 올려요.

치료 초기엔 대기실에서 자폐에 대한 정보를 미친듯이 찾았습니다만,

이젠 짬밥이 생겨서 그다지 필요가 없네요. 

제가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자스 준전문가 소리를 듣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아이의 장애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장애등록도 했고 장애통합반에 다니고 있고

아이의 자폐성향도 더 뚜렷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을 붙들게 되네요.


자폐스펙트럼은 아이마다 증상이 다 다릅니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엔 시각추구가 있고요

(불빛, 지나가는 차, 작은 글씨 등을 집착해서 쳐다보려고 함)

말은 할 줄 아는데요. 아직 화용언어가 잘 안됩니다.

화용언어라는건 상황에 맞게 이야기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엄마 : 오늘 에버랜드에 갈꺼야!

정상발달 아동 : 우와 신난다! 엄마 나 놀이기구 많이 탈래요! 그리고 팝콘도 사주세요!

엄마 : 그래 팝콘 사줄게!

정상발달 아동 : 네~신난다! 00한테 자랑해야지.

등으로 맞장구를 친다면요.


우리아이 : ... 

엄마 : 우리 에버랜드 갈꺼야. (몇번을 이야기함)

우리아이 : 에버랜드!

엄마 : 가서 놀이기구 탈까? 팝콘 먹을까? 

우리아이 : (무표정으로) 네...

대화 끝~ ㅠㅠ 


말은 문장으로 잘하고, 적절한 단어를 쓰지만

자기세계에 빠져서 엉뚱한 이야기를 자주하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제가 욱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진짜 벽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에요.


그나마 우리집 형편이 제일 좋을때

아이 치료를 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말정산을 해보니 작년에 센터에서 쓴 치료비만 2천만원이 넘네요.

(여기서 치료라는건 재활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우울한 이야기 하려고 한건 아니고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한번 생각해주시고요.

특별한 사람에게 장애가 오는게 아니라

정말 아무에게나 랜덤으로 온다는거.

그게 저희 아이라는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도 힘내서 달려보려고 합니다. 


39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7 / 1 페이지

키르oOOo님의 댓글

작성자 키르oOOo (223.♡.248.124)
작성일 12:08
화이팅 입니다!!!

kamdokle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amdoklee (121.♡.177.203)
작성일 12:12
힘내세요 !!!저도 특수치료를 받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 입니다!  열심히 치료 받으니 진짜 눈 꼽만큼 씩~ 좋아지고 이제는 저랑 엄마랑 오빠들과 웃으며 놀정도로 좋아 졌어요!!! 지치지 마시고 남들과 비교 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아이와 시간 많이 가지세요~~~~

ehappy님의 댓글

작성자 ehappy (172.♡.252.19)
작성일 12:18
화이팅 하세요~~ 지금도 ㅎㅎ 조카가 하루에 20번씩 이상 제게 전화 하네요 ㅎㅎ 그래도 우리 조카가 최고입니다 ㅎㅎ

lulumeya님의 댓글

작성자 lulumeya (211.♡.197.134)
작성일 12:50
화이팅 입니다~!!!

무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무제 (211.♡.142.193)
작성일 12:54
화이팅 입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21.♡.87.244)
작성일 12:56
중딩 발달장애딸내미 키우는 엄마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86.201)
작성일 12:57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뎌도 치료 열심히 받고 있으니 계속 좋아지며 자라고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